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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가 아컴호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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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 18: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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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프로덱터
고대의 존재: 슈브-니구라스
전령: 황색의 왕
조사자: 심리학자(형), 교수(동생)
겜 시작.
게임 시작 아이템이 교수는 영혼의 포풍(전투력 +3 전투시 투지 대신 지식 체크)이라 양손으로 주사위 9개 굴러가는 전투종족이였고 심리학자는 그냥 토미건이였다. 거기에 교수의 시작 아이템이 고대 표식과 황색의 왕(단서 4개 주는 서적)이라 게임은 봉인으로 이기기로 합의를 본 상황. 공포가 올라가지 않도록 적당히 괴물만 처리하고 강한 슈브 니구라스와 전투는 넘어가기로 한 것이다.
교수는 책을 착실히 읽어서 단서를 10개 가까이 모았고 교수가 캐리하기 쉽도록 심리학자는 괴물을 잡는 일을 하기로 했다. 차원문도 적당히 열리고 차근차근 봉인하면 그냥 게임 끝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갑자기 이벤트로 교수의 체력이 2 줄어든다.
교수의 최대 체력은 3. 고대 표식으로 차원문을 봉인하려면 체력 1과 정신력 1을 지불해야하니 고대 표식으로 봉인했다간 병원으로 실려갈 위기. 결국 숲의 게이트를 단서 마커 5개를 써서 봉인했다. 어쨌든 단서도 많이 있고 고대 표식도 있으니 앞으로 봉인 2개까지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리학자는 일반 아이템으로 모터사이클을 얻어서 부족하던 속도도 채우고 책을 읽어서 투지 기술도얻었으며 차원문을 적당히 몇 개 닫으며 전리품 수집에만 몰두했다(전판에 탱자탱자 논 것이 솔직히 미안했다). 전리품을 잔뜩 모아서 지식 1 투지 1을 주는 조력자도 얻고, 투지 지식을 풀로 맞춰서 둘다 6이라는 하이브리드 전투종족이 된 상태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좋은 일이 실패하다 소문이 터지고 만다.
그 소문은 단서마커 최소 6개부터 최대 9개까지 바쳐야 하는 악마같은 소문이기도 하지만 패널티가 무려 필드 위의 봉인 전부 제거라는 말도 안 돼는 소문. 봉인으로 이길 생각이 없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봉인으로 이기려고 마음먹은 우리 둘에겐 그 소문은 치명적이었다. 그래서 빨리 처리하기로 하고 교수가 여태 모은 단서를 바치려고 가던 중. 열린 차원문이 너무 많아 괴물의 급증으로 공포가 1 올라가고 말았다. 황색의 왕 전령으로 인해 황폐 카드를 뽑든가 아니면 파멸 토큰을 1개 올리던가 해야하는 상황. 봉인으로 이기는 데에 파멸토큰이 올라가는 것은 반갑지 않아서 그냥 황폐 카드를 뽑았다.
그게 아컴 보안관이었다.
황폐 카드란 무엇인가? 아컴의 NPC들이 미쳐서 지속적인 패널티와 만났을 때 정신력과 체력을 앗아가는 일종의 후천적 필드 패널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경우 아컴 보안관이 미친 것이며 그에 해당하는 패널티를 받게 되는데. 바로 외곽 몬스터 제한 2개 줄이기다. 2명이라 널널하던 몬스터 제한은 순식간에 4마리만 쌓여도 공포가 1 올라감-황색의 왕 효과 발동이라는 무한 연쇄속에 빠지게 되었으며 게임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되었다.
교수는 소문을 처리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단서 마커 8개를 전부 소문카드에 부어버렸고. 갑자기 게임 내에 단서 마커 부족난이 오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린 결국 이기지 못할 줄 알았다.
근데 소문카드의 해결 보상(특별 아이템 1개)로 심리학자가 치유석을 뽑아버렸다.
전판의 교수는 치유석 하나만 믿고 최강급 괴물 4마리를 쳐죽이고 괴물 토큰을 창고에 그득히 쌓은 전적이 있다. 그 때의 교수가 피해를 튕겨내는 단단지였다면 매턴 정신력을 2씩 회복할 수 있는 심리학자는 포이즌 힐 글라이온. 정신력 2 소모 마법을 매턴 써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으며 의지에 노 포인트였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정신력이 줄어들지가 않았다. 차원문에 2번이나 빨려들어갔으나, 거짓말 같이 이벤트에선 괴물의 출현밖에 나오지 않았고 최강급 전투력을 지닌 심리학자는 주사위를 9개 굴려서 4개를 성공해 슈브 니구라스의 어린 것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고 괴물의 체력은 적었지만 괴물 토큰만 10개가 넘는 상태였다. 전판의 교수가 강한 자만을 노리는 전투광이었다면 수십마리 괴물을 잡아내는 심리학자는 학살자와 같다고 하겠다.
마침 공포가 올라가서 차원문 봉인에 단서마커 1개를 더 써야 하겠다. 어차피 우리 이거 봉인으로 못 이긴다. 생각한 둘은 그냥 rpg만 하면서 슈브 니구라스를 빨리 깨우기로 한다. 그러니 거침없이 공포는 올라가서 7까지 올라갔고 공포의 패널티를 전부 파멸 트랙에 부어서 슈브 니구라스는 순식간에 지상에 강림했다.
그리고 4턴만에 잡았다.
어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그렇다. 슈브니구라스는 고작 4턴만에 뻗었다. 심리학자는 전투력이 너무 높아서 매 턴 주사위를 7개. 교수는 4개씩 굴렸으며 대략 한 턴에 4개씩은 성공했고, 단서마커도 괴물 마커도 넘칠 정도로 있어서 슈브니구라스의 전투 패널티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결국 종료. 공포로 시작해서 치유석으로 끝난 판이었다.
동생: 고대의 존재보다 전령이 더 쎈듯.
파멸 토큰-공포점수:5점
차원문 토큰: 1점
괴물 토큰:2점
살아남은 조사자:2점
합계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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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해보고 싶어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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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슈브니구라스 포스에 비해 은근히 약체 고대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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