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존재: 요그 소토스

전령: 문턱의 매복자

추가 세팅: 문턱의 매복자 게이트

조사자:잡일꾼, 윌슨 리차드(본인), 사서, 데이지 워커(동생)

후기가 무절제하게 올라오는 점도 있고, 큰 확장을 2개나 사서 게임 조정에 시간이 필요했던지라 한동안 후기를 올리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내일 모임을 위해서 가볍게 돌렸다.

요그 소토스를 고른 이유는 우리가 여태까지 요그 소토스의 필드 패널티를 잘못 알고 게임했기 때문이다. 난이도가 1 올라가니까 차원문 닫기에 2개 성공해야 하는 것인데, 수정치를 올려서 했다. 요그 소토스를 훨씬 약하게 플레이 한 셈이다. 그래서 제대로 안 지금 심기일전하고 요그 소토스 풀 세팅으로 간다.

아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컴 지도를 받은 사서는 턴이 시작되자마자 마법상점으로 가서 마법을 뽑고 기본 책, 이본의 서를 읽어서 던위치 호러의 '연금술'마법을 뽑는다. 본래는 원하는 마법을 뽑을 수 있는 대신 정신력을 2 잃어야 하지만 사서는 책 읽을 때 정신력을 소비하지 않는다.

연금술의 효과는 정신력 지불하고 돈 3$얻기. 그리고 사서는 마법을 쓸 때의 정신력 소모가 줄어든다. 그러니 정신력 소모가 작은 연금술 같은 마법은 아무런 코스트 없이 난사할 수 있다. . ......응?

동생: 에드워드 형. 내가 현자의 돌을 발견했어.

똥 싼다 알폰스.

이거 사기다. 개 사기다. 뭘까. 킹스포트의 조사자와 던위치의 마법이 합쳐지니 게임 내에서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리 힘든 것도 아니다. 확정된 결과다.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잡일꾼은 걱정이 많다. 아니, 할게 없다. 잡일꾼의 장점은 게임 시작 템이 샷건이라는 건데 거짓말 같이 게임 중 등장한 몬스터 3마리가

틴달로스의 개: 물리 면역, 가장 가까운 조사자에게 순간이동

불꽃의 흡혈귀: 물리 면역.

기어오는 것: 물리 저항, 공포 체크 -3 전투 수정치 랜덤.

결론: 못 잡아.

무슨 판이 이런가. 본래라면 샷건 들고 다 쏴죽일텐데 이런 구성으로는 괴물을 잡을 수가 없다. 다음 등장한 괴물? 은밀한 몬스터 2마리다. 잡으려면 또 고생해야하는 놈들이다. 이거 아무래도 못 잡는다. 그럼 게이트라도 닫아야 한다.

근데 거짓말같이 수정치 높은 쌍게이트 3개와 르 리예 게이트가 떴다.(개당 -4,-2,-2,-3)그냥 수정치 높은 거면 상관없는데 요그 소토스와 문턱의 매복자 전령을 넣으면 성공을 2개 해야하고 수정치도 1씩 낮아진다.

결론: 못 닫아.

걍 돈도 많은데 잡화점에서 템 모은 다음에 쳐죽이기로 하고. 잡일꾼은 단서를 주우러 갔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틴달로스의 개(물리면역&순간이동)가 잡일꾼을 때려죽였다.

뭐, 괜찮다. 그리고 잡일꾼은 신문사로 가서 돈이나 벌려고 했다. 그리고 돈을 벌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틴달로스의 개가 잡일꾼을 때려죽였다.

이정도는 벌어져야 아컴이다. 그럼 돈을 벌었으니 상점이나 갈까.

그리고 거짓말같이 틴달로스의 개가 잡일꾼을 때려죽였다. 가아아아악 저 빌어먹을 개 좀 죽여봐!

동생: 나 참나 내가 캐리를 해야하는구만? 마침 모은 돈도 겁나 많으니 마법이나 뽑아볼까! 나와라 쭈그러트리기!

그리고 거짓말 같이 마법을 3개, 기술을 2개, 잡화점에서 아이템을 3번 뽑았는데 전투 에 쓸만한 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한 조사자는 괴물한테 두들겨 맞고 다른 조사자는 템 뽑으면서 낄낄대고 있으면 아컴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그런데 괴물은 못 잡는다→차원문도 못 닫는다→고대의 존재가 부활한다→멸망.

동생: 끝났네여. 나 경찰관이나 될게요 ㅂㅂ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전령과의 계약이다. 문턱의 매복자는 게임을 악독하게 만드는 전령 중 유일하게 좋은 효과가 있다. 그것이 어둠의 계약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문턱의 매복자와 계약하고 힘을 얻는 것이다. 물론 공짜는 아니라 한 번 계약하면 뒤에 골수까지 빼먹지만, 이렇게 된 이상 아무래도 좋다. 계약을 해야겠다. 게임 중 조력자를 그냥 주는 동료 묶기 계약이다.

동생: 아니 그래봤자 그 계약하면 고대의 존재가 강해지는데 어떻게 이기려고.

봉인으로 이기면 그만이다. 어차피 이 게임은 2명이서 할 경우 작정하고 게이트를 방치한 다음 공포 무시하고 단서 모아서 게이트만 닫다 보면 의외로 게임을 엄청나게 질질 끌 수 있다. 지금 파멸 트랙이 절반까지 왔지만 말이 절반이지 아컴이 게이트로 도배되어있으니까 한 15턴은 버틸 수 있다. 거짓말같이 내가 골동품 상점에서 고대 표식을 벌었고 단서도 10개나 있으니까 조력자 1명의 파워면 게임 이기고도 남는다.

동생: 의외로 엄청난 설득력이네.

그리고 거짓말같이 파멸 토큰 2개 증가가 3번 터져서 5턴만에 요그 소토스가 부활한다. 그리고 조사자가 한 동료 묶기 계약만큼 체력 12칸 증가.

동생:......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의외로 그래도 5턴동안 차원문은 열심히 벌었고 단서도 남아 있어서 산탄총으로 한 대씩 갈기면 죽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턱의 매복자가 주는 계약은 이게 다가 아니다! 체력과 정신력을 단서 토큰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그 계약도 풀로 돌려서 단서 토큰 8개 추가로 확보. 평소처럼 산탄총 돌려쓰면서 싸우면 이긴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패배했다. 요그 소토스의 체력은 거짓말같이 12칸 남아 있었다.

동생: 이거 계약 안 했으면 그냥 때려잡을 수 있는 거 아니었......

이렇게 아컴의 조사자는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