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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포칼립스(Zpocalypse) 테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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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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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보드가뭐여요
좀비관련 게임을 전부터 갖고 싶었지만 이왕이면 좀 더 디테일한 구조를 갖추면 좋겠다고
전부터 생각은 했었습니다. 일단 좀비가 나오는 소재라면 주위 환경자체가 이미 좀비세상이
되어야 하는 만큼, 웃으면서 슬슬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뭔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조금 찾아보니, 작년에 나왔다고 하는 Z포칼립스를 보게 되었는데 좀 더 납득이 되는
게임구조라고 느꼈습니다. 룰북을 조금 읽다보니 '우와 이거다!' 싶은 기분에 바로 구매를 하고..
개봉해보니. 카드가 많이 얇은거 빼곤 컴포넌트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형의 경우에 좀비사이드에 비할 수 없다고 보이나.. 모형이 좋으면 워해머를 하면 되죠 ^^;;
카드이야기로 돌아와 보자면.. 이게 카드라기보단 진짜 종이 인쇄물이 좀 단단한정도가 아닌가
싶은 그런감이 있네요; 재질이 마치 그 두꺼운 종이토큰의 그 표면.. 그 표면같은 느낌이고 매우
얇습니다.
그외에 플레이어당 갖는 상태표시 보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다이얼식으로 되어 마커를 올려놓는
방식에 비해 월등히 안정적이고 보기도 좋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2가지 타입 주사위도 볼만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보자면, 6개정도의 시나리오가 있고 각기 상황설명하는 텍스트와 목표가 있습니다.
이게임은 제법 스토리텔링적인 요소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30명도 넘는 생존자가 존재하는데,
각자 스토리가 있고 능력치도 그에 따라 다르고요. 이 생존자들이 이제 처음에 뽑혀서 나오기도 하고,
건물 조사중에 구해내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되어있네요.
시작할때 랜덤한 주인공들은 벙커라고 불리는 마지막 은신처에 모여있고요. 이 벙커는 대개 지하입니다.
그 지하 밖은 슈퍼마켓이거나, 공터 같은 하나의 환경하고 이어져 있어요.
게임에서 제공하는 20여개의 조립식 타일로 이것을 표현하는데, 처음에는 이런 [벙커]의 입구가 포함된
4개의 타일조합으로 기본무대를 만들고 시작합니다.
여튼 시나리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4일동안을 생존한다면 생존플레이어끼리 승점을 겨뤄 이기는 식입니다. 하루하루는 일정한 일과로 되어있고 이것이 하루개념이 되어 게임의 큰 틀입니다.
하루의 구성은
1.탐색단계
2.식사/요새화단계
3.사건단계
4.전투단계입니다.
각자의 단계는 완전하게 분할되어 있습니다. 게임보드판에서 활동하는 시간은 오직 4단계뿐입니다.
1.단계에서 플레이어마다 각자 기본 무대에 인근한 지역을 조사하며 음식도 얻고, 무기도 구하는 식입니다. 물론 생존자를 찾기도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음식]개념이 있어서 꼭 주기적으로 이걸 먹여야 활동이 가능하네요. 그렇지 못하면 힘이 없어서 벙커에 그냥 보관되는 식으로.
4명까지의 생존자를 각 플레이어가 팀으로 데려다닐수 있으므로. 많을수록 총 체력도 많아지고, 혜택이 많습니다만 음식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라서. 생존게임같은 냄새가 많이 납니다.
음식외에도 무기/아이템(잡동사니/음식/총알/가방/회복약)같은 아이템들이 수집되고, 다 각자 역할이 있습니다.
이렇게 탐색을 하고는 각 플레이어마다 새로운 지형타일을 가져다가 기본무대옆에 붙입니다.
또 이곳에서 좀비들이 튀어나오고요.
2.[식사/요새화]에서는 글자그대로 각 플레이어가 보유한 생존자당 음식을 하나씩 먹어줘야 이후에 전투원으로 참가가 됩니다. 반대로 음식이 풍부하면 추가로 벙커속의 생존자를 데리고 나올수도 있지요.
요새화는, 좀비가 나타나지 않은 타일에 한정해서 [모래푸대],[벽],[관문],[함정],[감시대]같은 구조물을 세워서 최대한 좀비들의 공세로부터 효과적으로 싸울수 있게 대비하는 단계입니다.
각 구조물마다 장단이 있고. 아주 좋은 구조물일수록 필요한 인원이나 자원이 늘어나지요.
3.사건 단계에서는 다시 플레이어수만큼 새 타일을 가져와서 추가로 붙인후, 그 새 타일마다 카드에 적힌대로 좀비를 증원합니다. 날짜가 갈수록 증원되는 좀비가 늘어납니다. 또한 더 빨라지고 더 공격적으로 변하더군요. 마지막 4일째쯤 되면 정말 만만치 않아요.
4. 어떻게 보면 좀비게임의 본체라고 부를만한 전투단계 입니다.
이제서야 플레이어 게임말들이 벙커밖으로 뛰쳐나와서 좀비들이 다죽던지, 이쪽이 다 먹히던지 결판이 날때까지 이 단계내에서 싸웁니다. 벙커안에서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들락날락도 되고요.
허나 벙커안은 좁고. 틀어박혀 니가와 플레이를 하기엔 굉장히 불리하게 규칙이 만들어져 있어서 가능하면 밖에서 싸우는게 좋습니다.
벙커안으로 좀비가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 수비플레이어가 없으면. 매턴마다 구출했지만 팀원이 아닌 생존자들을 잡아먹고 그 수만큼 다시 좀비가 됩니다. 다음턴엔 또 그 수만큼의 좀비들이 나머지를 잡아먹고 ㅡㅡ;;
2액션 소모해서 싸우고, 주사위 5,6명중 같은 시스템같이 아주 흔하디 흔한 시스템입니다.
그외엔 이전 단계에서 세운 구조물이나 타일자체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최대한 잘 싸워줘야 합니다.
타일중에서는 [탐색]이 가능한 지역이 있어서. 이곳에서 탐색을 해서 성공하면 그만큼의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아이템은 계속 소모되기 때문에, 대충 지나칠수 없는 요소입니다.
===============
플레이 결과(테플,2플레이어) :
2번정도 일반 시나리오, 1번을 모의 시나리오로 해보았습니다만.
죄다 다 잡아먹히고 끝났습니다 ㅎㅎ.. 이벤트중에 아캄호러에 필적하는 악랄한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기에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숙련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서도.
느낌 :
좀비는 좋다! 하지만 그저 죽이기만 한다면 너무 단순한거 아닌가? 하셨던 분들에겐 이거야 말로 여러분이 찾던 그 게임입니다.
굴려! 죽여! 점수줘! 하는 느낌의 게임들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살아나가려면 계속 아이템을 필요로 하다보니. 총같은 무기의 경우, 파란 주사위를 공격주사위와 분할해서 굴려줘야 하는데, 여기서 [CLICK!]이란 면이 나오면 총알을 다 써버린것이 되어서;; 총알 아이템카드를 사용해서 재장전 해야만 다시 쓸 수가 있습니다.
전투에서는 좀비에게 공격을 당했을때 받을수 있는 피해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1D6입니다. 4마리에게 당하면 최대 24데미지... 조사자의 평균 체력이 7정도이고 3명이상 운용하기 힘든것에 비하면 무시무시하죠) 꽤 어렵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명중체크는 대개 5.6이라. 잘 안나오는 경우엔 정말 잘 안나오더군요.
그외에 눈에 띄는 점으로는 [일일목표]입니다. 이건 플레이어마다 비공개로 매일 한장씩 가지는데,
여기에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승점을 얻습니다만. 이게 굉장히 애매해서.. 상대 플레이어를 걷어차서 함정으로 쑤여넣는다거나하는 묘함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모든 플레이어가 어깨를 맞대고 협력하는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되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생각이 다른 현실적인 찜찜함조차 느껴집니다;
또 다른 점으로 역시 텍스트들이 상당히 제공된다는것. 모든 시나리오. 모든 일일목표, 모든 탐색카드, 모든 사건카드, 모든 생존자카드에 적잖은 영문텍스트가 상황과 인물의 배경스토리를 상세히 묘사합니다.
꼬마 남매같은 경우나, 부부도 있습니다만. 같이 뽑힐 확률은 많지 않겠죠 ㅎ
개인적으로 미식축구 라인맨출신 흑인아저씨와, 프린세스라는 이름의 셰퍼트가 마음에 들었네요ㅎ
멋대로 점수를 매겨보자면
5점만점으로 보고
게임성 3.5 (액션과 생존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습니다.)
편의성 2 (룰을 정말 정독하지 않으면 헷갈리는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거기에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참고용 시트는 필독입니다.)
재플레이성 5(아직까지는.. 이기기가 좀 어렵다고 느끼는데다 매번 새로운 사건이라서.)
테마 5(제가 생각하는 좀비가 나오는 상황에서의 생존에는 참 잘 맞춰진 게임같습니다. 단순히 플레이어끼리 우호적으로 연계되지만은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고요. 다른 플레이어 파티의 장비를 몰래 훔치는것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어서 그냥 적어보는 프린세스 캐릭터 설명입니다.
[음식, 좋은 사람들은 음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좋은 사람들이 좋다. 좋은 남자사람, 좋은 여자사람. 죽은 사람들. 그들한테는 음식이 없다.
그들한테선 죽은 냄새가 난다.. 으르르르..!! 내가 그들을 물어버릴까? 당신을 위해서? 그럼 당신이 나에게 맛좋은 개 음식을 줄까? ]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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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좀비사이드처럼 화끈하게 좀비 때려잡는 타입이 아니라
생존에 보다 포커스를 맞춘거군요
지상막밤 느낌이 날 듯
관심이 생기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
엘린13// 네 아무래도 좀 그런풍이더라구요.확장판중에는 좀비의 마스터가 되는 플레이어를 추가해서 5인게임으로 해주는 것도 있던데. 이런건 그렇게 까지 신선하진 않지만 ㅎ 살펴보니 좀비마스터도 단순히 좀비를 움직이는게 아니고
다양한 카드로 조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막밤에 비해 최근작이라 그런지 일러스트나 전체적 느낌이 더 현대적인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
지상막밤은 대놓고 헐리웃 B급 좀비영화를 그려내려 더욱 그렇게 만든 듯 하죠 ^^;
지포칼립스라... 플레시 게임중에 이거랑 비슷한 느낌이 들던게 있었든데.. 아머 게임즈에서....
아무튼 재밌어 보이네요
확장으로 좀 다양한 좀비가 추가되면 더 재밌을거 같네요
아무튼 기회가 되면 구해봐야... +ㅁ+ -
혹시 지포칼립스 하는법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이번에 구매를했는데.. 대충만 감이올뿐.. 정확히 뭘 굴리면 어떻건지에대해 감을 못잡겠네요..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간략한 룰에대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ㅠserpeus3@naver.com 으로 룰에대해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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