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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신앙의 시대 테스트 플레이 후기
  • 2014-05-14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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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2

A.O.F 신앙의 시대 후기
 
안녕하세요. A.O.F 신앙의 시대 베타테스터 June2입니다.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저는 파티게임과 블러핑류의 보드게임을 즐겨하는 라이트유저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재 대학에서 작은 규모로 보드게임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저는 바로 베타테스터를 신청하였고, 운좋게 합격하여 신앙의 시대 프로토타입을 받아보았습니다.
 
우선 본 게임을 하기 전에 처음 느꼈던 점은 룰북을 보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배부 후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의 피드백을 받으신 결과 일까요?
기존의 2.0버전에서 새롭게 리뉴얼 된 버전으로 룰을 알려주셨습니다.
2.0버전에 있던 창고를 없애고, 일꾼 코스트에 따른 밸런스를 조정해 주셨더라구요.
 
결국 본 게임은 보드게임 초보자 5인(여성유저 3명, 남성유저 2명)과 함께 신앙의 시대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룰을 듣다 15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보고, 한번 돌리는데 시간이 적어도 1시간 반은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칙서” 혹은 “정치”로 인해 라운드 마커가 의외로 빨리 사라져서, “아! 라운드가 조금만 더 있었다면!!!”하며 아쉬웠었네요.
5인의 플레이어가 전부 라운드가 끝남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던 것을 보아 그만큼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꽤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 턴이 시작될 때 나눠주는 “장인카드”는 앞으로의 테크를 선택할 때의 첫 걸음의 요소지만, 게임 도중 의외로 가진 골드가 별로 없어서 활용하고 싶어도 활용 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기 소지금액을 조금 더 가지고 시작한다면, 초반 라운드를 보다 개인이 생각하는 테크 트리로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리고 “왕의 감독관”은 뱅의 다이너마이트같아, 시작할 때 마다 다들 긴장했네요.
저는 칙서가 3장일 때 왕의 감독관이 나왔는데, 한턴에 칙서를 다 내려놓을 수 있었고, 또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칙서를 해결해내는 것을 보면 “칙서를 내려놓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왕의 감독관의 2골드의 칙서체크스킵의 금액을 보다 높인다면 이 긴장감은 보다 더욱 커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그리고 실제 플레이시 “장인카드가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준비된 전략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 할 수 있었습니다.
저 이외에는 전략보드게임을 해본 적 없는 학생들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해보며,
테크 트리를 자원과 활동할 수 있는 일꾼을 최대한 모으고, 징수관 혹은 자원을 되팔아 금전을 모은 후, 모아진 일꾼으로 한 턴에 최대한 많은 부가가치를 내려고 했습니다.
초반 3턴 이내에는 확실히 효율적으로 턴을 운영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지만,
역시 변수는 "장인카드"에 있었습니다.
3턴간 준비했던 모든 것이 상인카드를 월담으로 뺏겨서 모든 것이 막혔네요.
 
장인에 놓아진 일꾼의 하위 메뉴는 사용할 수 없는 룰과, 비용을 지불하고 타인의 장인을 사용할 수 있는 룰로 인해 타인을 블러핑하는 재미도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물론 저는 당한 케이스라.... 부들부들잼....)
 
그리고 정치액션으로 턴의 흐름이 변하는 것은 게임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인보드의 장인을 누가 먼저 선점하고, 필요한 자원 혹은 액션을 하게 되는가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2~4라운드에서 정치액션에 대한 이점을 잘 몰랐는지, 제가 계속 선턴을 유지해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갔던 것 같네요.
하지만 4~6라운드에서 자원 쪽에 한눈을 판 사이, 정치 액션으로 순서가 바뀌고, 제가 후턴을 잡게 되어 원하는 장인을 선점하지 못했습니다.
 
저희의 주된 흐름이 자원을 모아 파는 경제쪽에 치우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술쪽은 의외로 다들 목숨을 걸고 하지 않아도 쉽게 빙고가 되는 현상을 보았는데요. 이 점은 앞으로 저희가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8시 반에 시작한 게임이 10시 15분쯤 끝났습니다.
첫 게임의 목적으로는 사실 룰 습득과 플레이해보기였기 때문에 상당히 자기중심적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국 흐름을 분석하지 못하고, 방해액션, 라운드의 턴 속에서 점수를 얻지 못해서 꼴지가 되었습니다ㅠ. 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첫 게임에서 저런 것들까지 생각하시겠지만요.
결과적으로 위의 내용을 짧고 굵게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룰 북의 접근성이 쉽지 않았다.
- 동영상 룰 강좌를 촬영하시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테스트의 내용이 반영되어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게임의 내용이 개선된다.
- 기존 창고의 역할을 잘 모르겠지만, 창고 없이 게임이 진행되었을 때 무리 없이 진행됨을 보아 신경 쓸 부분이 하나 사라졌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3. 초보자들의 첫 플레이였지만,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좋았다.
- 여성유저들은 이런 전략보드게임을 좋아하지 않을꺼라는 편견때문인지, 여성유저가 신나게 게임을 해본 것을 보니, 제가 더 만족스럽더라구요.
4. 골드의 수급량을 늘렸으면 좋을 것 같다.
- 한판으로 게임의 밸런싱을 파악 할 순 없지만, 골드가 꽤나 부족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세금징수관이 메인보드에 깔리지 않았을 때의 그 좌절감이란.. 흑흑
5. 왕의 감독관의 칙서스킵을 1~2원정도 더 올린다면?
-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은 내용이긴 합니다. 아마 더 기분이 쫄깃해질 것 같네요.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나서 다음 테스트의 목적으로 생각해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당(Cathedral)의 가치를 재조명
이번 게임에는 아무도 성당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점수과 관련된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장인과 일꾼을 소모하여 성당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게임의 흐름에 큰 가치가 있는가? 를 알아보고 싶네요.
 
2. 군사관련의 이점.
다른 분이 써주신 것처럼 저희도 군사쪽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몇 개 올라가서 후반에 점수를 올리는 역할로 쓰이긴 했지만, 그 학생의 군사테크는 테크라고 보기 조금은 애매했어요.
 
3. 총애타일
푸코의 10점코스트 건물처럼 가진 것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런 것들을 구성해서 테크를 타야하는데, 처음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우선 다들 막게임을 했네요.
총애타일을 재조명하여 다음 게임에서 보다 활용하는 방안으로 잡아봐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테스터 후기 남기도록 할게요.

Ps. 다른 테스터분들과 간단하게 의견 이야기 나눠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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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4-05-15 11:31:54

    테스터들의 제안을 통해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게임의 초기 형태부터 발전과정을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게이머로써 큰 특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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