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같이 올린 소감은 제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http://blog.naver.com/dndrule

내용은 같습니다.

---------------------------------------------------------------------------------------------------------

렉스: 제국 최후의 날들은 고전 SF소설을 기반으로한 게임인 듄 [Dune] 을 Fantasy Flight Games 사에서 재구성 및 재설계하여 만든 게임입니다. 듄은 1979년도에 발매된 보드게임으로 4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걸작으로 취급하고 있는 게임으로, BGG 긱랭킹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직 Top 100위 안에 머무르고 있던 고전 명작입니다. (이 글 작성일 기준으로 현재는 110위에 있군요.)

FFG 사에서는 듄의 세계관이 아닌 자사의 여명의 제국 세계관을 게임에 새로 입혀서 만들었습니다. 듄의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사지 못해서 할 수 없이 여명의 제국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확한 속사정은 관련회사들만 알겠죠.

듄 세계관이 아닌 여명의 제국 세계관이라는 이유로 고전 듄 팬들에게 많은 질타도 받았고, 심지어 여명의 제국 팬들도 게임이 여명의 제국 세계관과 테마적으로 잘 맞지않는다는 불평도 들었지만, 여러 사람으로부터 많은 기대또한 받으면서 나온 게임으로 새로 설계된 룰들도 대체적으로 잘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작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렉스보다는 더이상 구할 수 없는 듄을 직접 새로디자인 겸 재작해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군요.

게임소개:

게임은 룰북, 각 종족의 게임판, 리더/유닛 토큰, 동맹 카드, 드레드노트 군함대, 영향력 토큰, 영향력 카드, 전략 카드, 배신자 카드, 전투보드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게임은 라작스 제국의 수도인 메카톨 도시에서 진행됩니다. 여기에서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군사와 영향력, 전략/술수 등을 이용해 

도시를 점령하여 새로운 통치자가 되기위해 싸우게됩니다.

게임은 3명에서 6명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각 플레이어는 라작스 제국, 솔 연합, 졸나르 대학, 하칸 해적, 레트네브 남작령, 챠 왕국 중 하나의 진영을 골라 게임에 참여합니다.

라작스: 메카톨 도시를 통치하는 종족으로 다른 종족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도의 위기에 벼사들을 급히 되돌려 돌아와 도시를 차지 되찾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기계전차 유닛을 사용할 수 있고, 전략 카드를 구입할 때 사용된 영향력은 라작스 제국에게 지불됩니다.

졸나르: 뇌의 진화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의 종족으로, 전투시에 상대방이 사용할 카드나 영웅, 또는 유닛 수 등을 미리 알아낸 후 전투를 준비할 수 있어 전투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전략 카드를 경매할 때 각 카드가 무엇인지 미리 볼 수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를 가져가거나 다른 종족들이 가져가는 카드들이 무엇인지 모두 알 수 있어서 게임 자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칸: 도시를 드나드는 경로를 장악하고 있는 종족으로 각 종족이 도시에 유닛을 배치할 때 사용되는 영향력들은 모두 하칸에게 지불됩니다. 그리고 하칸이 유닛을 배치할 때는 다른 종족의 절반의 영향력만 내면 되고, 유닛을 배치하는 대신에 이미 지도에 있는 자신의 유닛들을 다른 어느 장소든지 영향력을 지불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칸은 또한 모든 8 라운드가 끝날 때 까지 아무도 승리를 하지 못하면, 하칸이 게임을 승리하게됩니다.

레트네브: 혼란을 틈타 도시를 점령하려고 하는 종족으로 전략과 술수로 게임을 자신의 뜻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무서운 종족입니다. 레트네브는 게임을 시작할 때 배신자 카드를 4장을 가지고 시작하고, 전략 카드를 경매로 구매할 때 추가로 1장의 전략 카드를 더 얻습니다. 추가로, 다른 종족들과는 달리 4장 대신 최대 8장의 전략 카드들을 들고있을 수 있어 적으로 만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챠: 전쟁보다는 평화를 바라는 종족으로 예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챠는 전투 단계의 시작에 자신의 유닛들을 앞면이 보이게 또는 앞면이 안보이게 뒤집을 수 있고, 앞면이 보이지 않는 유닛들은 다른 종족의 유닛들과 같은 구역에 있어도 전투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앞면이 안보이는 유닛들은 해당 구역을 점령하거나 영향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챠는 게임을 시작할 때 예언 능력으로 어느 종족이 어느 턴에 게임을 승리할지 예언을 할 수 있고, 그 예언이 맞을경우 챠 종족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영향력은 게임에서 화폐처럼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영향력을 사용해서 유닛을 고용 또는 지도에 배치할 수 있고, 경매를 통해 전략 카드를 구매할 때도 사용됩니다.

배신자 카드는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카드로, 전투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신자 리더를 상대방이 사용하면 해당 배신자 카드를 사용하여 전투에서 바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영향력 카드는 각 라운드가 시작할 때 일어나는 일들로, 지도의 일정 구역에 영향력이 놓여지거나 폭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만약 휴전 카드가 나오게되면 플레이어들은 잠시 전쟁을 멈추고 서로 영향력을 거래하거나 동맹을 맺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미 동맹이 존재한다면, 동맹 파기도 가능합니다.

전략카드는 게임을 하면서 여러가지 능력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카드들로 각 라운드의 경매 단계에서 경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최대 8 라운드까지 할 수 있고, 각 라운드에는 다음의 단계들이 있습니다.

1. 영향력 단계 - 영향력 카드를 공개하고 카드에 명시된 일들이 일어납니다.

2. 경매 단계 - 플레이어들은 경매를 통해 전략 카드들을 구입합니다. 이때 카드 내용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3. 고용 단계 - 플레이어들은 파괴된 유닛이나 리더들을 다시 고용할 수 있습니다.

4. 행동 단계 -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유닛들을 지도에서 움직이고 새로운 유닛들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5. 전투 단계 - 행동 단계가 끝난 후 같은 구역에 서로 다른 진영의 유닛들이 있다면, 전투를 합니다.

6. 수집 단계 - 각 플레이어는 영향력을 2점씩 얻고, 추가로 자신이 점령하고 있는 구역에 놓인 영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7. 폭격 단계 - 폭격 카드가 공개되고, 적힌 수만큼 드레드노트 군함이 움직입니다. 이때 군함이 지나각 구역들에 있는 모든 유닛들과 영향력들은 파괴됩니다.

이 게임의 특징중 하나는 전투입니다. 전투를 하게되면 각 플레이어는 전투 보드를 가져가서 자신이 사용할 유닛수와 리더를 명시합니다. 이때 사용할 카드는 리더를 해당 칸에 꽂아서 명시합니다. (공격 카드, 방어 카드, 공격 카드와 방어카드, 카드 사용안함)

각자 보드에 자신이 전투에서 무엇을 할 지 명시한 후, 플레이어들은 동시에 보드를 공개합니다.

각 프레이어의 전투력은 유닛수 + 영웅 힘수치 + 카드효과로 둘중 전투력이 더 놓을쪽이 전투를 승리합니다. 전투에서 패배한 플레이어는 해당구역에 있는 모든 유닛이 파괴되고, 승자는 전투에 사용한 유닛수 (보드에 명시된 유닛수) 만큼의 유닛이 파괴됩니다.

전투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배신자 카드입니다.

만약 전투중에 사용된 리더의 배신자 카드를 상대방이 사용하면 해당 리더는 플레이어를 배신하고, 배신당한 플레이어의 모든 유닛과 리더가 파괴되고 사용된 카드들은 버려집니다. 배신자 카드를 사용하여 승리한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잃지 않습니다.

파괴된 유닛과 리더들은 각 종족의 무덤에 배치되고, 각 라운드의 고용 단계에서 재고용 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또하나 조심해야 하는것은 이 드레드노트 군함입니다. 이 군함은 솔 연합이 도시를 공격하기위해 가져온 것으로 지속적으로 도시를 돌면서 폭격을 합니다. 군함이 지나간 구역에 있는 모든것은 파괴되고, 군함을 피하려면 군함이 지나갈 수 있는 구역을 피해다니거나 보호막이 쳐져있는 구역에 있어야합니다. 군함이 있는 구역에는 들어갈 수도 나올수도 없고,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군함은 폭격 단계에서 뽑힌 폭격 카드에 명시된 수만큼 이동을 하고, 솔 종족을 조종하는 플레이어는 이 카드를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 군함이 각 라운드에 몇칸을 움직이는지 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솔 유닛이 군함이 지나가는 자리에 서있다면, 그 유닛들은 파괴됩니다.

은하 협의회 구역은 중립지대로, 서로 다른 종족의 유닛들이 함께 이 구역에 있어도 전투가 일어나지 않고 드레드노트 군함도 이 구역은 지나가지 않습니다.

게임은 라운드가 끝날 때 어느 한 종족이 홀로 3개의 요새 구역을 점령하고 있거나, 동맹을 맺은 2개의 종족들이 총 4개의 요새 구역을, 또는 동맹을 맺은 3개의 종족들이 총 5개의 요새 구역을 점령하고 있으면 해당 종족들이 공동 승리를 합니다.

또는 솔, 하칸, 챠 종족의 특수 승리조건이 당성되면 해당 종족과 그 동맹들이 승리합니다.

소감:

렉스: 제국 최후의 날들은 고전 명작을 재구성한 만큼 탄탄한 기본 게임룰과 테마적인 느낌을 잘 살린 게임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FFG 사의 게임인 만큼 그림들은 굉장히 화려하고 좋습니다. 여명의 제국을 이미 즐기시는 분들은 익숙한 그림과 종족들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겠네요.

또한 어느 종족을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번 플레이 해도 쉽게 질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종족이 생긴다면 그 종족만 골라서 해당 종족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겠죠.

단 각 종족들이 균형이 맞느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아니오 입니다.

각 종족들의 능력들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힘든것도 있지만, 어느게임에서나 마찬가지로 화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영향력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종족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파괴된 유닛이나 영웅들도 금방 다시 고용하고 이렇게 고용한 유닛들도 자금력으로 다시 순식간에 지도에 배치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게임은 누군가 하나의 종족이 게임을 승리하는것 보다는 동맹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동맹으로 팀의 숫자가 늘어나면 승리조건도 더 까다로워지지만, 그만큼 더 강력한 팀이 되기 때문에 혼자서 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솔이나 하칸의 경우는 혼자서 자력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5-6인 게임에서 혼자서 다른 3종족 팀을 상대로 버텨내기는 상당히 힘이듭니다. 특히 동맹을 맺게되면 각 종족은 자신의 동맹 카드를 동맹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는데, 이렇게 각 종족들의 능력들이 합쳐지면 굉장히 강력한 조합이 나올 수 있겠죠.

동맹은 각 라운드의 영향력 단계에서 휴전 카드가 나오면 서로 동의하에 동맹을 맺을 수 있는데, 이때에 플레이어들은 서로 영향력을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영향력이 많은 플레이어는 영향력을 주고 동맹을 유도할 수도 있겠죠.

자, 그럼 동맹을 맺었으니 서로 도와가면서 평화롭게 게임을 승리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게임에는 총 4장의 휴전 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휴전 카드가 나올때 마다 플레이어들은 동맹을 끊거나 새로운 동맹을 맺을 수 있습니다.

게임도중에 같은 동맹이라고 너무 밀어주거나 어떤 이유로 자신이 너무 약해지거나 요새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하게 되면, 다음 휴전 카드가 나올 때 동맹을 파기당할 수 있겠죠. 같은 팀이니까 서로 사이좋게 요새를 나누어 가지다가 동맹이 갈려버리면, 다시 서로 적이되어 싸워야 합니다.

물론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맹이지만 항상 조심을 해야하겠죠. 솔이나 하칸의 경우 승리조건이 맞다면, 8라운드에서 동맹을 끊어버리고 혼자 승리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배신당하는 것을 잘 못견디는 분들은 렉스는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감정싸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안그래도 전투에서 크게 패배해서 암울한데, 다음 라운드에 배신당해서 동맹 파기당하는 기분은 당해본 사람만 압니다...

하지만, 이런것도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즐기는 분들은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5-6명이서 하는 게임은 굉장히 난잡한 게임이 될 수 있겠네요.

특수룰의 배신카드까지 추가되면, 누가 승리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이 되버립니다.

그럼 게임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게임은 상당히 긴 편으로 플레이어 1명당 45분가량은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분들은 피하시거나 플레이어 수를 적에해서 게임을 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5명이서 4-5시간 가량 걸립니다.)

저도 이 긴 게임시간때문에 자주 돌리지는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것은 8 라운드를 모두 할 경우로 만약 어느팀이 승리조건을 미리 달성해서 게임을 끝내버린다면 게임시간은 훨씬 짧아집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전략성을 보자면, 그리 높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전략은 필요로 하고 잘 짜여진 전략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지만, 변수가 너무 많아서 자신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것을 자주 보시게 될겁니다.

전쟁게임같은 전략성을 기대하고 게임을 하신다면, 실망하실거 같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드레드노트 군함이나 솔의 급습, 배신자 카드 등의 한방의 쾌감이 전략적 요소보다 더 큰 게임이거든요.

배신, 무질서가 난발하는 공상과학 전쟁게임 렉스입니다.

[이 글은 퍼가거나 수정/배포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