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게임 제목 오른쪽에 있는 별표시는 플레이 당시에 느꼈던 개인적인 재미 및 만족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플레이한 날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1. Machi Koro: Harbor Expansion 미니빌 항구 확장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힘이님

미니빌 항구 확장을 제일 처음으로 플레이를 하였네요. 기본 미니빌에 다양한 효과의 카드가 추가되고 확장 규칙을 적용해서 플레이를 하면 전략을 할 때마다 다르게 해야 합니다. 힘이님이 초밥에 참치잡이배를 모으셨는데 그게 게임 중후반에 큰 힘을 발휘하더군요. 항구 주요 시설과 퓨전이 되니까 생각보다 참지잡이배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그걸로 돈을 잘 모으셔서 옥동자님보다 먼저 주요 시설 6개를 모두 완성시키셨습니다.

힘이님은 무척 재밌게 하셨는데 저는 하면 할수록 미니빌은 제 취향이 아니란 것만 확인하게 되네요.

2. Holmes 13 홈즈 13 2회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힘이님

홈즈 13은 13장의 카드 중 사라진 카드 1장이 무엇인지 추측하는 게임입니다. 상급룰을 적용해서 게임을 하였습니다. 상급룰은 자기 주어진 카드의 순서를 정하고 가장 마지막 카드를 히든으로 두어서 그 카드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턴이 될 때마다 첫 번째 카드를 마지막으로 이동시키면서 카드 순서가 계속해서 바뀝니다. 따라서 추리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사실 이 규칙으로는 저는 어떤 식으로 추리를 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그래도 파악이 되시나 봅니다. 힘이님과 제가 원 투 펀치로 먼저 추리 했다가 둘 다 실패하고 옥동자님과 도희님의 승부로 귀결되더군요. 최종 승자는 두 번 다 도희님이 되셨네요. 이쯤 되면 찍기가 아니라 실력이라 보는게 옳은 거겠죠? 홈즈 13은 도희님을 위한 게임 같습니다. ^^

3. Kingdom Builder: Crossroads 킹덤 빌더 기본 + 유목민 + 교차로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힘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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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옥동자님과 앱으로 킹덤 빌더 기본판을 했었죠. 그래서 이번 주는 앱이 아닌 실제 보드 게임으로 해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셋팅은 하다 보니 기본 2개 + 유옥민 1개 + 교차로 1개의 구획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킹덤 빌더 교차로에는 새로운 전사·마차·선박 마커를 비롯하여 다양한 지역 타일 및 구획 보드, 그리고 새로운 임무 카드가 추가 되었습니다. 게임의 다양성을 한층 증가시킵니다. 전사는 일정 구역에 집·마차·선박 마커를 두지 못 하게 하고, 마차는 산을 다닐 수 있습니다. 선박 마커는 물길을 따라 이동을 하죠. 이들을 잘 활용하면 생각지도 못한 전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킹덤 빌더는 확장이 추가될수록 전략성이 올라갑니다. 단순 보드가 아니라 킹덤 빌더 카드나 교차로에 있는 임무 카드들이 나오면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카드 운이 강하다고 불만 많으신 분이 많지만 어차피 하다보면 다들 상황은 비슷합니다.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죠 ㅋㅋ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도 생각하면서 해야 하고요

유목민 1개 + 교차로 1개 구획 보드는 기본으로 끼고 나머지 두 개는 랜덤으로, 그리고 킹덤 빌더 카드는 두 확장에서 적어도 1장은 쓰고 나머지는 랜덤으로, 이 조합이 꽤 괜찮은 거 같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플레이해야겠습니다ㅋ . 오랜만에 보드로 해서 그런지 더 재밌게 했네요

4. Las Vegas Boulevard 라스베가스 블러바드 2회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힘이님

라스베가스 확장인 블러바드는 모듈 형식의 변형 규칙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원하는 만큼 변형 규칙들을 조합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첫 게임에는 할 수 있는 조합은 모두 넣어서 게임을 하였습니다. 큰 주사위, 킥커 주사위, 무지개 카드, 미션 카드, 액션 카드로 총 5개를 추가해서 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카지노에서 순위를 예측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액션 카드들을 정말로 좋은게 많아서 활용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미션 카드로 인해 의도적으로 낮은 액션의 카드를 노리기도 하고요. 확실히 더 다채로워지더군요. 라스베가스가 식상한 분들에게는 좋은 확장이 될 거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첫 게임을 끝내고 그 다음은 라스 베가스 확장 룰북 마지막 두 장에 나와 있는 새로운 라스베가스 게임 규칙으로 플레이를 해보았네요. 이전 규칙은 플레이어의 주사위가 따로 있어서 그 주사위로 얻는 돈이 곧 플레이어의 돈이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규칙도 그점은 비슷합니다만 그 색의 주사위가 어느 플레이어 것인지 본인만 알지 다른 플레이어는 알지 못 합니다. 다크호스로 비유하자면 특정 색 주사위의 마권이 주어지는 것과 흡사합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기 색의 주사위가 최대한 많은 돈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게 해보니까 쉽지가 않더군요. 왜냐하면 메이저가 되어 가져가는 돈은 보통은 최저 금액이거든요. 큰 돈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아예 그 카지노의 최대 금액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도 일어나고요 ㅎㅎ

별 기대 없이 게임을 했는데 이게 상당히 재밌네요. 라스베가스 확장 구입하신 분들은 이 새로운 라스베가스 게임 규칙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

5. Innovation 이노베이션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힘이님

오랜만에 이노베이션을 해보았네요.  참으로 예전에 동생과 자주 플레이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노베이션은 카드로 즐기는 문명 게임입니다. 한 번만 해서는 카드 운이 너무 강하다고 느껴질수도 있는데 이 게임도 나름 전략이 있습니다. 해보니까 역시 재밌네요. 한 동안 자주 들고 다니면서 플레이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6. Rococo 로코코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힘이님

올해 KDJ 후보작 중 하나인 로코코입니다. 7월 14일 발표로 알고 있는데 이제 며칠 안 남았네요. 콘코디아, 로코코, 이스탄불. 이 셋 중 어느 것이 탈지 무척 궁금합네요.

로코코는 18세기 루이 15세를 배경하는 보드 게임입니다. 이 당시 아마 로코코 양식이 유행했을 겁니다. 그래서 게임 이름이 로코코가 된 거 같기도 합니다. 로코코는 핸드 관리, 덱빌딩, 셋 컬렉션 같은 메커니즘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서 고민할 거리를 만들어줍니다. 

다들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승점을 얻어나갔습니다. 옥동자님은 드레스보다는 먼저 무도회 장식 쪽으로 돈을 써서 디스크를 두시고, 힘이님은 상당히 많은 드레스를 대여하여 점수를 확보하셨습니다. 저는 돈을 모아서 게임 마지막에 3원당 1점으로 바꾸는 액션을 통해 대량 득점을 노렸습니다만, 돈을 좀 더 더 모으지 못 한게 여러 모로 아쉽더군요.

하여튼 제가 돈으로 승점 바꾸는 거 보고 다들 깜짝 놀리시긴 했는데 (그걸로 26점을 얻었습니다) 다른 점수가 낮아서 1등을 할 순 없었네요. 그래도 나름 색다른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전의 3인플보다 4인플이 더 빡센 느낌이었습니다. 5인플이 되면 더 빡빡할 거 같네요. 기회되면 5인플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돈을 더 모았으면 이겼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맴도네요. ㅋㅋㅋ 하여간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