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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0 토요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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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17: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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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부르심
주: 게임 제목 오른쪽에 있는 별표시는 플레이 당시에 느꼈던 개인적인 재미 및 만족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플레이한 날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1. La Granja 라 그랑하 ★★★★☆
참가자: 부르심, 뿌요맛스타님, 상아님, 찬이님
부지런히 플레이 중인 라 그랑하입니다. 지난 번에 75점을 얻었는데 이번에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했네요. 뿌요님, 찬이님은 저와 이미 플레이한 경험이 있었고 상아님만 안 해보셔서 두 분이 셋팅을 해주시고 저는 상아님께 룰 설명을 하였습니다. 신속한 진행을 위해서였죠 ㅋ
라 그랑하는 농장, 재원, 수송, 점수의 4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농장 과정에는 먼저 카드 플레이 후 핸드 보충을 합니다. 그런 후 수입이 발생합니다. 그 다음에 밭에서 농작물이, 돼지 우리에선 아기 돼지가 생깁니다. 그 다음 지붕 마커 구입이 있습니다.
재원 과정에는 재원 주사위를 굴린 후 재원 주사위를 하나씩 가져갑니다. 가져가는 주사위에 따라 얻는 이득이 달라지죠.
수송 과정은 개인 농장에 있는 물건들을 자신의 손수레나 게임 보드의 기술 건물에 수송을 합니다. 손수레를 완성하면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 가능한 교역품과 시장칸 하나와 점수를 얻습니다. 기술 건물을 완성하면 특정 기술를 습득하고 그에 대한 혜택을 얻습니다. 현재가 몇 라운드지에 따라 점수를 얻지요.
점수 과정은 시장칸에 자기 마커의 수만큼 점수를, 시에스타(낮잠) 트랙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점수를 얻습니다.
위의 과정들을 6번 반복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가장 점수를 많이 얻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카드는 밭, 손수레, 조력자, 농장 증축의 네 가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밭에선 농작물이, 손수레는 교역품과 점수, 조력자는 특수 능력 제공, 농장 증축은 돼지 우리 공간 및 핸드 제한 증가와 추가 수송, 돈 수입 증가 등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무척 다양한 기능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을 안할 수가 없고 카드 플레이의 재미가 있습니다.
점수를 얻는 주된 방법은 기술 건물과 손수레에 상품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곳을 통해 인터액션이 일어나는데 게임의 재미를 올려줍니다. 기술 건물에 누가 수송을 먼저 끝내야에 따라 추가 점수를 얻는지 못 얻는지가 정해집니다. 손수레는 시장칸에 자기 마커를 보내는데 이 때 내가 놓는 곳에 인접한 칸의 다른 플레이어 마커를 쫓아낼 수 있습니다.
게임 중 플레이어는 무수히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고, 정말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이 점수를 얻어낼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기술 건물은 몇 라운드에 완성하여서 기술 마커의 혜택을 얻을 것인지, 손수레를 완성하여 얻은 교역품을 어느 용도로 쓸 것인지, 어떤 재원 주사위를 선택해어 이득을 얻을 것인지, 카드는 어느 면으로 사용하고 이를 어떤 식으로 점수로 연결시킬 것인지 등등등.
점수는 보통 비공개여서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잘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점수 차가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고 1-2점 차이나 동률로 끝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1점이라도 더 얻으려고 고민하게 되지요.
게임 경험이 받은 분들은 이 게임에서 다양한 게임의 메커니즘을 발견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메커니즘이 위화감 없이 잘 섞여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라 그랑하는 획기적인 메커니즘은 없지만 이미 잘 알려진 메커니즘들 하나로 잘 모으고 테마를 잘 입혀서 누가 해도 기본 이상의 재미는 보장하는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이 날도 다들 독특한 플레이들이 많이 나왔네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상아님의 카드 플레이였습니다. 밭과 농장 증축으로 쓰인 카드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카드 드로우로 카드 덱이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만드시더군요. ㅎㅎ
게임은 80점으로 제가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하면서 보아왔던 최고 점수입니다. 그걸 제가 만들었다는게 또 뜻깊습니다.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생기는게 바로 라 그랑하입니다. 플레이 순서를 조금만 더 잘 조정했으면 1-2점 더 챙겼을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a
슈필웍스가 정말 제대로 재밌는 좋은 게임을 내놓았습니다. 이 회사의 전작인 루시펠트와 코올 앤 콜로니가 좋은 게임들이지만 라 그랑하만큼은 아니거든요. 예전부터 관심 있게 보던 회사이긴 했지만 라 그랑하 이후부터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슈필웍스에서 어떤 게임들이 내놓을지 기대가 됩니다. ^^
2.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로빈슨 크루소 저주받은 섬에서의 모험 ★★★☆
참가자: 부르심, 뿌요맛스타님, 상아님, 찬이님
로빈슨 크루소가 2012년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 지금과 같은 긱순위까지 올라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협력 게임이란 장르에 그 당시에 저는 큰 관심이 없어서 구하지 못한 채로 품절되었고 구입하기까지 반년 넘게 걸린 거 같습니다. 첫 플레이는 지금 기록을 뒤져보니까 2013년 8월에 했었네요. 그 이후로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이번에 보드피아를 통해 한글판이 나와서 그 기념으로 다시금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1번 시나리오인 조난자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시나리오를 자주 하긴 했는데 클리어한 적은 거의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몇 주전에도 위치스부르에서 플레이하였는데 9 라운드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정도쯤에 실패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플레이하면서 클리어할 기대는 거의 없었고 어디까지 버티느냐에 주 관심사였습니다 ㅋㅋ
뿌요님에게 제가 설명을 하고 상아님과 찬이님이 게임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게임은 이벤트 공개, 사기 체크, 생산, 행동, 날씨 체크, 밤 체크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생존 협력 게임으로 대부분의 이벤트는 플레이어에게 안 좋은 것입니다. 이벤트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 ㅎ 게임 중 무엇을 하라는 것을 하지 못할 때 그게 플레이어가 명확히 정해졌으면 그 플레이어만 데미지를 입고 그게 명확하지 않으면 모든 플레이어가 보통 데미지를 입습니다. 참으로 가혹한 데미지 시스템이죠 ㅎㅎ;
사기 체크는 선 플레이어 마커를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되는데 투지 토큰을 얻거나 버리거나 합니다. 초반에는 좀 이득을 보겠지만 시간이 좀 흐르면 투지 토큰을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선 플레이어 마크는 시계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 차례 때 사기 트랙이 어디쯤인지 꼭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 단계는 말 그대로 플레이어들이 머무는 타일에서 나무와 음식이 생깁니다. 참으로 고마운 단계이죠. 이 때 얻은 자원은 바로 현재 라운드에 쓸 수 있습니다.
행동 단계는 플레이어들이 무슨 일을 할지 일꾼들을 모두 배치한 다음에 행동 실행을 정해진 순서로 하게 됩니다. 일꾼 배치는 턴 순서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합니다. 서로 의견을 내놓으면서 어디에 일꾼들을 배치할지 자유롭게 정합니다. 일꾼 하나만 배치할지 두 명을 배치할지 참 고민스런 부분이죠. 꼭 필요한 것은 일꾼 두개로 하고 보통은 일꾼을 하나씩 배치하여서 주사위 운에 맞기게 됩니다 ㅋ 행동 단계 때 얻은 모든 자원 및 카드는 향후 이용 가능한 자원 칸으로 배치됩니다(상단).
행동 단계가 끝나면 그제서야 향우 이용 가능한 자원이 하단의 이용 가능한 자원 칸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날씨 체크를 하게 되는데 눈구름 체크, 구름 체크를 하면서 많은 나무와 식량들이 없어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ㅠㅠ
밤 단계가 되면 하루종일 고생해서 그런지 음식 타임이 있습니다. 게임 진행하면 식량이 넉넉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플레이어 당 하나의 식량이 필요할데 먹지 못한 플레이어는 무려 데미지가 2가 깎입니다. 흐걱이죠. 그 다음 본거지를 옮길지 결정하고 그 후에 야영지가 혹시 없다면 또다시 모든 플레이어가 데미지를 하나씩 입습니다. ㅜㅜ
할 때마다 느끼지만 참으로 가혹하기 그지 없는 생존 게임이 바로 로빈슨 크루소입니다. 편하게 지낼 날이 거의 없습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압박이 계속 심해지거든요. 이번 게임은 절반도 진행하지 못한 6 라운드에서 날씨 체크 단계 때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 한 플레어가 죽는 일이 생겨 게임이 즉시 끝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OTZ
1번 시나리오가 왜이리 어려운지....할 때마다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다른 시나리오에 도전해야겠습니다. 생존을 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
3. The Builders: Middle Ages 빌더스 ★★★
참가자: 부르심, 뿌요맛스타님, 상아님
그 다음은 가볍게 빌더스를 해보았습니다. 상아님과 저는 처음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규칙이 무척 심플하더군요. 해보니까 어떤 면에선 스플렌더와 비슷한 요소들이 있더군요. 왜 이 게임이 종종 스플렌더와 비교되는지 알겠습니다.
스플렌더가 제 취향이 더 맞더라고요. 빌더스는 뭔가 좀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가성비가 훌륭한 게임입니다.
4. Istanbul 이스탄불 ★★★☆
참가자: 부르심, 뿌요맛스타님, 상아님
보석 모으기 게임 이스탄불입니다. 랜덤맵으로 진행하였네요. 처음에 도박장 두 번 반복해서 했을 때 주사위가 잘 나와서 돈을 많이 얻은게 승리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정말 쉽게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러면서 고민할 거리가 상당히 많고요 ㅋ
5. Lewis & Clark 루이스 앤 클락 ★★★★
참가자: 부르심, 뿌요맛스타님, 상아님
세 명 모두 이 게임에 익숙했기 때문에 경로 변경 토큰을 사용하였습니다. 서로 두 개씩 이 토큰을 들고 돌아가면서 하나씩 배치하였네요. 그로 인해 게임 난이도는 급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개정된 규칙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정찰병이 경로의 맨 뒤로 가면 안 되었습니다.
정말 멘붕의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제 스타일 조금씩이지만 계속 전진하는 거라 천천히지만 꾸준히 앞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뿌요님과 상아님은 초반에 뒤로 한두칸 가시더니 앞으로 나오질 못 하시더군요. ㅜㅜ
제가 첫번째 산을 넘을 때쯤 되니까 두 분이 열심히 강을 따라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분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게임이 뜻대로 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정신적 피로가 상당해 보이셨네요 -_-;
빨리 게임을 끝내는게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무리해서 4칸 후퇴를 하는 상황에서 야영 액션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피니쉬 라인을 넘을 수 있어서 게임을 마칠 수 있었네요. 경로 변경 토큰은 정말 신중히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뚱맞은 장소에 산을 만들고 하니까 게임이 너무 어려워져서 재미보다는 고통이 더 커지는 일이 생기게 되네요. ^^;
그래도 제가 1등으로 통과해서 재미나게 하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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