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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41115 날보러와요 모임후기
  • 2014-11-18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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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낙성대 보드게이머 익퓨입니다.

   집에서 지인들을 불러서 소규모 모임을 연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요.

   새로운 멤버를 구하기 위한 홍보도 할 겸, 기록을 남기기 위해 후기 적습니다.



   모임은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부터 오후 11시 좀 넘어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3시 30분에 4명이서 시작을 했어요.

   멤버는 저, JB님, JH님, MY님. (나머지 분들은 이니셜 처리 해드렸습니다.)



   첫 게임은 요새 저희 모임에서 자주 돌아가는 Smash Up! 이었습니다.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1269874_lg.jpg


   확장도 두 개 추가 했어요. 첫번째 확장인 Awesome Level 9000 과 크툴루 확장인 The Obligatory Cuthulhu Set 확장입니다.

   Smash Up!에는 특색있는 여러 가지 '팩션'(진영 혹은 종족)들이 있습니다.

   각 팩션들은 미니언카드와 액션카드를 합쳐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원하는 팩션 2개를 고른 뒤 셔플해서 40장의 덱으로 여러 베이스의 점수를 먹는 게임입니다.

   룰도 간단하고, 다양한 팩션들의 능력을 테마에 맞게 잘 구현해 놔서 할 때마다 재밌는 게임입니다.

   특히 2 팩션을 고르기 때문에 여러 조합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181615_md.jpg


   비슷한 게임으로는 '계략과 술수'(Ruse&Bruise, 2006)가 있어요.

   이 게임에서 다양한 팩션과 다양한 베이스들이 추가된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저는 버린 카드 더미에 있는 카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팩션인 '좀비'와 카드를 손에서 버리면 좋은 능력들이 생기는 팩션인 '고스트'를 선택했습니다.

   제 다음 순서인 JB님은 크툴루빠-_-라서 상대의 손에 들어가면 감점을 시킬 수 있는 'Madness 카드'를 막 퍼주는 크툴루 테마팩션인 'Elder Things'와 각종 액션을 많이 쓰게 해주는 팩션인 '마법사'를 선택했습니다.

   그 다음 순서인 MY님은 다른 미니언들을 쫓아낸 후, 자신보다 약한 미니언이라면 파괴시키는 팩션인 'Bear Cavalry'와 강력한 미니언들이 많고 수비적인 팩션인 '공룡'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JH님은 견제에 특화된 팩션인 '외계인'과 'Madness 카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Miskatonic University' 팩션을 선택했습니다.

   다들 각 팩션들의 시너지를 노리고 덱을 구성했는데.. 결과는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후후..



   다음 게임으로는 자마이카를 했습니다. 사놓은지는 꽤 됐는데, 요새 신작들을 돌리느라 뜯지를 못한 게임입니다.

   마침 2명이 더 오는 시간과 가까워지기도 했고, 간단한 파티 게임을 하고 싶어서 돌려봤습니다.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1502119_md.jpg


   요 게임은 레이싱의 탈을 쓴 약탈 게임입니다.

   룰도 간단한데, 처음에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서 하나는 낮 칸에, 나머지 하나는 밤 칸에 둡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손에 3장의 액션 카드를 들고 있는데, 액션 카드는 낮 액션과 밤 액션이 그려져 있습니다.

   주사위의 결괄르 본 후, 플레이어들은 손에 든 3 장의 카드 액션 카드 중 한 장을 골라서 비공개로 내려놓습니다.

   그 뒤 선 플레이어부터 액션 카드를 공개하고 액션 카드에 그려진 낮 액션과 밤 액션을 수행합니다.

   그 뒤에 다음 플레이어도 똑같이 하구요. '룸 25'와 흡사한 '프로그래밍' 메카닉을 취하고 있습니다.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1397624_md.jpg

   액션은 5가지가 있습니다. 각각 물건을 주사위 눈 수만큼 싣는 액션 3가지, 주사위 눈 수만큼 전진하는 액션, 주사위 눈 수만큼 후진하는 액션입니다.

   물건을 싣는 액션은 별 문제가 없는데.. 이동을 하다가 같은 칸에 멈추게 되면 전투가 일어나게 되고,

   전투의 승자는 패자의 물건을 약탈할 수 있습니다.

   아마 멤버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점수만 먹고 빨리 가는 레이싱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게임을 한다면 생각보다 게임이 재미가 없고 무미건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임은 약탈을 즐기는 플레이어들과 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졸렬하게 도망만 치는 해적은 남자가 아닙니다!

   게임을 하다가 가장 웃겼던 순간은.. 저보다 한참 어린 JB님이 저더러 '형님 싸움 ㅈ밥이잖아요..'라고 했을 때..

   으으.. -_- 초등학교도 같이 안 다닌 동생인데.. 내가 입학했을 때는 국민학교였는데..

   결과는 참혹하게 끝났습니다. 전투할 때마다 패배한 저는 -1점으로 끝.. 당연히 꼴찌였고, 1위는 JB님이셨습니다.

KakaoTalk_20141118_122756951.jpg




   그리고 시간은 흘러 7시.. 나머지 두 명의 멤버가 추가로 참석했습니다. KB님과 HR님. (마찬가지로 이니셜처리..)

   오늘 6명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MY님께서 준비해 오신 메인 게임들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중 첫번째(오늘의 세번째) 게임은 배틀스타 갤럭티카(이하 배갈)!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354500_md.jpg


   저도 하도 옛날에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 세미협력 게임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처음엔 다들 막으려 노력하지만.. 후반에는 싸일런이 되길 바란다는 역설적인 게임.

   최근에 나온 '데드 오브 윈터'가 이 게임에 많이 비견되더군요.

   데오윈도 뜯어서 해봐야 할텐데.. 계속 밀봉으로만 있네요..

KakaoTalk_20141118_122757082.jpg

   아무튼, 저는 가장 예쁜 캐릭터로 시작했는데.. 대통령께서 하라는 정치는 안 하시고 계속 의무실만 들락날락 하시고,

   함장의 무능함 속에 우리의 갤럭티카 호는 점점 추락..

   심지어 싸일런이 뭘 하지도 않았는데 모든 자원들이 빨개지고 말았습니다.

KakaoTalk_20141118_122757346.jpg

   그러다 4번째 페이즈가 되면서부터 제 옆에 있던 흉악한 싸일런 JH님이 정체를 드러내고..

   이 시점에서 추가 정체 카드를 받으면서 부디 제발 정체 카드를 두 장이나 추가로 받는 내가 싸일런이길 빌었지만..

   제 소원은 무심히도 이루어지지 않고 패배했습니다.

   정확히 패배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인구가 줄어들었거나, 도덕이 해이해졌거나, 음식이 모자랐거나, 연료가 모자랐었겠죠. 그 중에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기 때문에.. 이유는 기억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시간에 걸친 갤럭티카 항해 후, 멀미가 난 저희는 좀 더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다음 게임은 역시 MY님이 가져오신 '블러드바운드'!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1736354_md.jpg

   그렇게 재밌다는 MY님의 절찬에 한 번 쯤 해보고 싶었던 게임입니다.

   '악마성의 마차'처럼 팀대팀으로 하는 8인 및 10인 최적 6-12인용 마피아 게임입니다.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일러스트 때문인지 다른 마피아류 게임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게임인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게임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터 9까지가 써있는 빨간팀 카드와 파란팀 카드가 있습니다.

   이 중에 6인의 경우 세 장씩 빼서 각 플레이어에게 한 장씩 나누어 줍니다. 팀이 결정됨과 동시에 각각의 캐릭터 또한 동시에 결정이 되죠.

   그 뒤에 자신의 카드에 그려진 팀 마크(빨간색 혹은 파란색)을 자신의 옆사람에게만 보여줍니다.

   이제 선플레이어를 정하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팀의 리더를 죽여야 합니다. 리더는 그 팀에서 숫자가 가장 낮은(즉 서열이 가장 높은) 사람이 됩니다.

   내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공격과 다른 사람에게 턴 넘기기, 이렇게 단 2 가지 뿐입니다.

   아직 자신의 캐릭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이 공격 당할 때 '중재'를 하여 자신이 대신 맞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플레이어가 4번째 상처를 받아서 죽게 되면, 모두 정체를 공개합니다.

   만약에 죽은 플레이어가 상대방 팀의 리더였다면 죽인 플레이어의 소속팀이 승리, 그렇지 않은 모든 경우에는 패배입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능력들이 조화롭고,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인원만 된다면 가볍게 돌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짝수인원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 되겠네요.

KakaoTalk_20141118_122757436.jpg

   이 날은 3판을 연속으로 했는데, 두번째 판에 양 팀에 3번(게임 시작시 왼쪽 사람에게 공개하는 팀이 실제 팀과 반대)이 모두 나와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군요.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10시.. 마지막 게임으로 T2R 팀 아시아를 선택했습니다.

http://cf.geekdo-images.com/images/pic1077579_md.jpg

   워낙 유명한 게임이고, 팀 아시아 확장도 많이 알려진 편이니 따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6명이 2명씩 3팀으로 게임을 하는 건 저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서로 안 맞는 사람들이 팀이어서 그런지 빵빵 터지더군요.

   특히 MY님은 갑자기 잘못 집은 척 하면서 목적지 카드를 마구 뽑는 전략을 보여주셔서 모두를 놀래켰습니다.

   (다만 같은 팀 JB님은 남자다운 플레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KakaoTalk_20141118_122757781.jpg

   게임은 저희 팀의 승리. 높은 점수의 목적지 카드를 많이 성공시킨 것이 승인이었습니다.

   롱기스트도 뺏기고, 티켓 익스프레스도 뺏겼지만 승리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11시.. 다들 즐거운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상으로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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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3 지니의보담
    • 2014-11-18 15:21:22

    배갈의 필승 전략은 싸일런 카드 뽑기! 유쾌한 분들 덕분에 즐거운 모임이였습니다^.^
    • Lv.8 Mariee
    • 2014-11-18 15:29:41

    자마이카가 특히 재미나 보이네요!
    • 2014-11-18 15:34:42

    헛 혹시 하이힐 모임 나오시던 그 마리님이신가요?자마이카 재밌었어요. 컴포나 아트웍도 테마에 잘 맞는 것 같아요.
    • Lv.1 헤이야
    • 2014-11-18 16:21:11

    배틀스타 또하고 싶네... 형님 제거 어떻게 형님에게 ㅈㅂ이라 할수 있겠어용 ㅎㅎ 착각이에용
    • Lv.8 Mariee
    • 2014-11-18 17:06:23

    네 맞아요. 예전에 케일러스 가르쳐 주셨던 생각이 나네요. 잘 지내시는지... 낙성대에서 넷러너 모임 하시면 언젠 한 번 놀러가도 될까요? 넷러너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가면 민폐가 되는 거 아닌가요...? ^^;;
    • 2014-11-18 17:37:40

    오.. 전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요.아뇨 오시면 환영입니다. 오시기 전에 말씀해 주시면 가르쳐 드릴 수 있습니다.
    • Lv.8 Mariee
    • 2014-11-18 19:25:50

    네, 갈 수 있을 때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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