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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wing 팀전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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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1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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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빼빼로
얼마 전에 초등 아들과 다시 X-wing을 했습니다. 게임 매트 천출력한 기념으로요.
게임의 긴장감을 높여볼 생각으로 내기도 걸었습니다.
제가 지면 500원 주고, 아들이 지면 안마해주기로 합의.
아들에겐 x-wing 2 기(루크랑 그..9짜리 제일 센 녀석)를 주고, 저는 싸구려 타이 파이터 2기와
다스 베이더를 집었습니다.
(천출력 이미지를 너무 얌전한 걸로 고른듯..)
(쿵.. 에고 내 코 T.T)
첨엔 제 타이파이터 하나가 날라가고.. 다스 베이더도 위험위험했는데, 어쩌다보니 x-wing 두 기를 다잡고 제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들 반응이 별로.. 그리 재밌어하는 얼굴이 아닙니다.
"그래도 안마는 받아야지.."
그 후에, 초등 고학년 남학생 3명과 함께 게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니어쳐를 보니 관심을 보이더군요. 2:2 팀전을 했습니다.
저항군은 x-wing을 한 기씩 잡고, 제국군은 한명이 다스 베이더를, 다른 한명은 타이 파이터 2기를 조종했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씩 잡고 하니, 하나 죽으면 바로 엘리... 좀 더 긴박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같은 편끼리 서로 눈치를 주고 받는 재미도 있고요.
타이 파이터 2기가 먼저 나가고, 결국 다스 베이더 혼자 분투하다가 사망했습니다.
좀 더 큰 애들인 것도 있지만, 팀전이었기에 훨씬 더 재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주말엔 무려 대학생 3명을 모아서 팀전을 했습니다.
방식은 똑같았습니다. 단, 제가 x-wing 한 기를 맡으면서 기술력이 가장 낮은 루키 파일럿을 맡았습니다.
파일럿 카드(루크와 다스베이더)의 기능만 사용하고, 업그레이드 카드는 하나도 넣지 않았습니다.
같은 편끼리 공개된 이야기만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의논하진 못하고 서로의 마음만 읽어야 하는 상황.
적의 이동 패턴 뿐 아니라, 아군의 이동 패턴까지 예측을 해야 하는거죠.
아군인 루크는 실수로 엉뚱한 방향으로 첫 턴을 하면서, 저와 서로 이별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덤으로 한대 맞고 시작. - -;;
루크에게 2기가 달라붙고 제 뒤를 타이파이터 1기가 따라왔는데, 이내 다스베이더가 저를 노리고 달려와 저는 한동안 2번씩 폭격을 맞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지요. 그러나 방어 주사위가 척척 나와주어 거의 하나의 피해도 없이 아군 근처로 갈 수 있었습니다. 루크도 비록 방어막은
잃었지만 게임의 감을 잡고 본격적인 공격시작! 다스 베이더가 어이없게 산화되고 맙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 파이터 1기도 추락.
2:1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나 루크도 심하게 맞아서 모두 내구력이 1남은 상황, 내구력 2를 가진 타이 파이터와 조우를 합니다.
루크의 선제 공격! 타이파이터는 회심의 일격을 피하지 못하고 전사.
주사위 굴릴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땐 개인플보다 팀플이 훨씬 재미있네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 한 기(타이파이터는 2기)를 운용하니까, 플레이어가 조종사가 된 기분입니다. 몰입이 잘 되요. 그리고 살아남아야 된다는 절박감도
훨씬 크죠.
(2) 같은 팀과의 호흡이 중요해집니다. 아군은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짐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3) 성공과 실패에 대해 함께 호응해주는 같은 편이 있으니 잘 되면 더 신나고, 안되면 같이 슬퍼해줍니다.
3:3팀전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다음엔 Y윙와 타이 인터셉터를 추가하고, 업그레이드 카드도 사용해야겠습니다.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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