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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삼오오 제 86회 정모 "보드게임 예방접종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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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12: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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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인의잠 입니다.
보드게임에 '에이지' 라는 말이 붙으면 대부분 소위 말하는 빡센(?) 게임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힘든 게임들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에서 놀고 있는 게임이 바로 이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오래 걸리고 사람의 진을 빼놓는 이게임도 한때 엄청나게 돌아 가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 게임에 대한 팬들이 여전히 많다는게 그
증거가 되겠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 게임은 마치 고대의 유물 처럼 되버렸습니다.
게임 자체를 구경하기도 힘들 뿐더러, 한자리에서 5~6시간 꾸준히 한게임을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정모 에서는 아무래도 섞여 가며 게임을 하는 추세이다 보니, 한자리 차지하고 긴 게임 돌리기에는 여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바로 절호의 찬스가 왔으니!
모이는 멤버 및 숫자가 딱 이게임을 돌리라는 신의계시(?)가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에이지 오브 르네상스>
5인플로 돌아간 에이지 오브 르네상스!
바르셀로나(Xoon), 제노아(거인의잠), 파리(더블), 런던(더민), 베니스(난) (6인플일 경우 함부르크 추가)를 잡고, 유럽 대륙
및 신대륙의 식민지를 건설하는 게임!
최소 플레이 타임 5시간 정도에 의상할수 있는 요소가 다분한 게임, 잘나가다가 중간에 엘리도 당할수 있는 무시무시한 그
게임!
오랜만에 플레이 하는 거라 룰을 처음 듣는 것 처럼 새로웠네요
긴 게임이다 보니 완벽한 룰마스터가 없으면 긴 시간동안 삽질을 할 수 있죠 (룰 정독 해서 에러플 없이 플레이 할 수 있게 애쓰신
더민님 감사합니다)
이 게임의 흐름은 대체로 제노아와 베니스가 눈치싸움을 하며 세력확장을 하고, 런던은 내륙으로의 진출 보다는 섬나라쪽의 진출을 시도하고,
바르셀로나와 파리는 내륙의 확장을 통해 세력을 키우게 됩니다.
각종 이벤트 카드를 서로에게 먹이면서 의가 상하기도 하고, 주사위의 신이 안터져줄때는 스스로에게 분노하며, 희귀한 자원이 나오는 땅을
선점하여 로또 대박을 터뜨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초반부터 런던을 잡은 민님과 제노아의 저 둘이서 쭉쭉 치고 달리면서 양대 강대국들의 치열한 세력 다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경험자다
보니 게임을
어떤식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조금은 익숙했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와중에 조금씩 감을 잡은 나머지 분들께서도 둘이서 싸우는 동안 조금씩 세력 확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흑해 지형을 선점 하고 있는 제노아와 런던의 모습이네요
스타크레프트로 치면 핵폭탄 급의 이벤트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흑사병' 카드 인데요 이 카드는 한 지역을 선택해서 선점하고 있는 마커를 모두 돌려 버리는 (황투로 따지면 한 대륙에서 내가
점령하고 있는 나라 의 수치 전부를 1만 남겨둔채 뒷면으로 죄다 돌려 놓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시 무시한 카드 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흑해 지역은 기술을 개발 해야지만 들어 갈수 있고,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치 입니다. 고급자원이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흑해 지역을 런던이 다 먹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왜냐
흑사병 카드가 제 손에 있었기 때문이죠
사진은 흑사병을 날린 후 제가 흑해 지역을 뺏고 있는 상황입니다.
4시간 5시간쯤 지났을 때인가요? 큰휴지님께서 잠시 방문해주셔서 이것저것 먹을 꺼를 싸가지고 들러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손수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주시는 큰바리스타님!
각종 먹을꺼리로 체력을 보충한 후 정신을 차려보니 둘이 피터지게 싸울동안 바르셀로나가 세력 확장을 이정도로 하고
있었네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흑해 밑에 보이는 지역에 저도 흑사병을 맞았습니다. ㅜㅜ
사진에 보이는 시트지가 반드시 필요 합니다. 서로의 기술 개발현황과, 이벤트 카드, 자원카드, 선구자 카드가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체크를
해가며 진행 해야 합니다.
더이상 유럽 대륙에서는 이득 볼 것이 없다! 신대륙으로의 진출!!
장장 7시간에 걸친 대 서사시가 끝이 났습니다.
6시간이 지날 무렵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 하더군요, 정말 게임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머리가 아파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을 정도의 후유증이었습니다.
하지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 걸리는 게임은 후반부에 너무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그 여파가 상당히 길게 남는 것 같습니다.
1년에 한번쯤은 돌려 보고 싶은 명작 에이지 오브 르네상스!
아직 안해보신 분들은 언젠가는 꼭 해보시길 바라고 해보신 분들은 다시 한번 꺼내서 플레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임 하고 나면 모든 게임을 할 수 있는 면역성이 생깁니다.
이제 여명의 제국, 패스 오브 글로리, 이클립스 9인플 을 할수 있어!!!!
모임의 젊은피! 난 님과 더블님은 체력이 남았습니다. (
스타워즈 LCG를 돌리셨네요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삼오오 카페 : http://cafe.naver.com/welove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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