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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5년 첫 보드게임. 친구커플과의 4인플 후기입니다.
  • 2015-01-01 23:29:31

  • 0

  • 1,199

Lv.1 박명수
사진은 없습니다!
 
친구커플이 늦잠자고 늦장부리는 바람에 4시쯤 모여 9시까지 했습니다.
 
처음에 몸을 풀기위해 레지스탕스 쿠를 꺼냈습니다.
저번에 친구커플과 저 이렇게 셋이 했을 때 매우 재미있게 했었기 때문에 4인플도 최소 저번만큼의 재미는 얻겠다 해서 자신있게 첫게임으로 꺼냈는대 의외로 오히려 4인플이 더 긴장감도 떨어지고 뭔가 아니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느꼈는지 2판 정도 하고 바로 새로운거 꺼내보라는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모임을 위해 어렵게 구매한 회심의 카드이자 야심작 서바이브를 꺼냈습니다.
룰을 몇번을 반복해서 보면서 완벽 숙지했다고 생각했었는대 설명할 때부터 횡설수설에 제가 설명하면서 제가 헷갈리더라구요.
하면서 익히자 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대 룰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 커플끼리 하다보니 서로 커플끼리는 챙겨주고 상대 커플만 견제하고 공격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딴지 지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무미건조하게 한 판을 끝내고 이제 룰을 좀 알겠다며 한 판더 해보기로 하고 돌고래 확장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딴지가 난무해야 재밌는 게임이라고 커플이고 뭐고 완벽하게 개인플로 해보자고 다짐을 받고 시작을 했지요.
하지만 에러플이 난무하면서 게임의 몰입이 안돼는 상황이 여러번 나오면서 결국 또 어영부영 끝났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딴지월드, 혼돈의 지옥도는 없었습니다..ㅠㅠ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제대로 룰 숙지하고 해서 또 시도해봐야겠어요.
 
이도 저도 아니게 서바이브가 끝이나고 다들 나쁘지 않았다고 재밌었다고 했지만 제가 기대했던 분위기와 반응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표정들이 전혀 재밌어 보이지가 않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우선 분위기를 좀 더 띄워보자 하고 꺼낸게 하타리 였습니다.
마치 숨겨놨던 비밀병기인것 처럼 자신만만하게 꺼내들면서 하면서 무조건 빵빵 터질거라고 했던 제 자신이 무안해질 정도로 무난무난하게 특별한 웃음 포인트 없이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블러핑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해도가 낮아 남을 속여서 자신을 따라오게끔 하여 낚는 플레이보다 단순히 범인을 맞추는 것에만 몰두하여 정답 맞추기만 계속되고 중후반쯤 되서야 조금 이해했는지 블러핑을 시도하지만 너무 뻔하게 보여서 오히려 더 안낚이는 블러핑 한 사람이 바보가 되는 상황이 나오면서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게임을 정리하며 친구가 저에게 한 말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네요.. "야 빵빵터진다며. 어디가?"
 
보드게임에 이제 좀 빠지게했다 싶었는대 오늘 계속해서 실패만 한 느낌을 받으며 저의 자신감은 바닥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꺼낸건 모던아트.
사실 모던아트는 제가 너무 해보고 싶었던거고 오늘 새벽과 아침까지도 쿠한델마스터와 비교하면서 뭐가 초심자에게 잘 먹힐까 고민했던 게임입니다.
답정너의 마음으로 질문글까지 올려보며 고심하다가 결국 제가 너무 해보고 싶어서 들고나간건대 제가 제일 기대하고 확신을 가지고 있던 서바이브가 망하면서 이 게임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대 이게 웬일? 제가 좀 더 실감나는 게임을 위해 준비했던 카지노칩을 꺼냄과 동시에 다들 흥미와 기대가 업이 됩니다.
자연스레 분위기도 업이 되고 이건 먹힐 수도 있겠다 라는 저의 기대감까지 업되었죠.
 
아니나다를까 드디어!!! 제가 생각했던 그 분위기! 빵빵 터지면서 다들 즐기는 그런 분위기가 나오더라구요.
저 역시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꼈고 다들 한 판 끝나고 바로 한 판더를 외치는 그런 감격스러운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대..ㅠㅠ 진심으로 기뻤습니다ㅎㅎ
 
그렇게 모던아트를 한 판더 하고 나니 8시가 좀 넘었더라구요. 슬슬 일어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됐는대 갑자기 친구가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저 역시 게임 10개를 준비해가서 5개만이라도 하자 라고 목표를 정했던 상황에서 매우매우 아쉬운 상태였는대 아쉽다는 말이 너무 반갑더라구요.
제 여친이 위염으로 며칠동안 아픈 상태였고 오늘도 일찍 들어간다고 정해놨던 시간이 이미 지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친의 눈치를 보며 "그럼 간단한거 하나만 더 할까?" 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여친도 제가 보드게임을 너무 하고 싶어한걸 알고있던 상태여서 그런지 별 말 없이 괜찮다고 하자고 하더라구요. 친구커플도 그럼 하나만 더 하고 갈까 라며 다시 옷을 벗고 앉았습니다.
게쉥크트를 할까 픽피크닉을 할까 하다가 모던아트로 이미 경매게임은 할만큼 했다라는 생각에 픽피크닉을 꺼냈습니다.
빠르게 설명을 끝내고 시작을 했는대 게임 진행이 엄청 빠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는 무미건조한 리액션들을 보면서 이것도 실패인가 생각했는대 재밌다, 이거 왜 이제 꺼냈냐, 이런걸 빨리 꺼냈어야지 라는 이야기들을 하는걸 듣고 뭐지 싶었네요 ㅎㅎ 평소 하던 보드게이머들의 리액션을 생각해서 그런가 엄청 재미없게 하는것처럼 보였는대 그게 아니었나봐요.
픽피크닉도 제 기준에서의 빵빵 터짐까지는 안나왔지만 재밌다 라는 얘기가 나오며 한 판더 하자고 해서 빠르게 한 판더 하고 일어났습니다.
 
오늘의 대박은 모던아트였고 서바이브는 제 기대치에는 한참을 못미쳤고 (물론 에러플도 있었고 커플끼리에 리액션도 크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픽피크닉은 SoSo, 쿠와 하타리는 거의 실패에 가까웠네요.
 
오늘의 재미만으로 보자면 모던아트>>>픽피크닉>서바이브=하타리>쿠 순이었습니다.
 
그 외 챙겨갔지만 못했던 젝스님트, 게쉥크트, 마법달리기, 러브레터, 라스베가스 는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언제 또 시간이 맞아서 이렇게 모일지 모르겠지만 부루마블 밖에 모르고 전국에서 이런거 하는건 너밖에 없을거라며 오덕 취급했던 친구커플을 입문시키고 인식을 바꾼것 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게임의 후기 라기보다는 거의 일기에 가깝지만 처음 이렇게 써보니 오늘의 플레이도 더 기억에 남는것 같고 기록을 남기는 것 같아서 좋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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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5-01-02 09:00:27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하타리 재미는 있지만 소소한 재미쯤!서바이브 생각만큼의 재미는 없는 게임!픽피크닉 의외로 참 재밌는 게임!쿠 참 잘 만들어진 게임 그치만 나서면 먼저죽는 게임!모던아트 경매의 진수라 불릴만큼 참 알차고 재밌는 게임!젝스님트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초보라 생각되면 안전하게 내놓는 게임 그러나 이제 난 하기 싫은 게임 숫자로 하는이런 게임은 여러번 하다보면 무슨 카드를 내려놔야하는지 눈에 딱 보임 그래서 몇 번 하다가 지금은 안했음 하는 게임!게쉥크트 얼마 안 되는 카드로 할 때마다 재밌는 게임!마법달리기 몇 번 안했지만 캐릭터의 특수능력으로 앞으로 나가는 것이 재밌는 게임!러브레터 어떤 분이 러브레터의 명성이 부풀려졌다고 하는데 첨엔 짧게 끝나고 참 재밌었는데요즘엔 그냥 싱거운 게임!라스베가스 ㅠㅠ 이거 평했다가 엄청 욕먹은 게임! 그때는 정말 별로였는데 지금은 가끔 할 만큼 참 재밌는게임 블러바드까지 넣으면 더 라스베가스 사랑하게 되는 게임!내가 게임을 많이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님이 올리신 게임을 전부다 해봤네요.에휴~ 세월이 이렇게 간 건가?다이브다이스 들어온 해엔 내 머리에 흰 머리는 전혀 없었는데올해는 염색을 고민할 정도로 흰 머리가 늘었으니 슬프다.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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