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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5. Big City(빅시티) at 김포 Ben Ven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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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2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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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게임답게 플라스틱으로 된 구성물을 아끼지 않고 쓰는 게임, 빅
시티 |
딱
2년만에 다시 김포모임을 가지고 후기를 올려봅니다. 맨 처음 돌리는 게임은 이번에 구한 [Big City(빅시티)]입니다. 저번 강서구 모임에서 돌렸던
[컨테이너]의 작가 Franz Benno-Delonge(프란츠 베노 델롱게)의 작품이지요. 1999년도 작품인데, 이 때만 해도 플라스틱 컴포가
풍성한 게임들이 자주 나오곤 했지요. [어콰이어]나 [스타워즈:에픽듀얼] 등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게임들을 쉽게 구하던 시절이죠. 저도
보드게임을 조금 늦게 접하는 바람에 그런 게임들을 힘들게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잡설은 이쯤 하고 게임 설명부터 들어가죠.
도시개발업자가 되어서 도시도 만들고 돈도 벌고, 도랑도 치고 가재도
잡고~ |
이
게임의 목표는 도시에 여러 종류의 건물을 지으면서 거기에 해당하는 개발 점수를 획득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건물을
짓더라도 주변환경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게 특징이라, 여러모로 주변을 잘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에서 보이는 주택가(빨간 건물)는
교외에 지어야 승점이 1점 더 추가된다든가, 공원 옆에 짓거나 Tram 옆에 지으면 추가점수가 발생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건물을 지을려면,
1부터 8까지 해당하는 지역구의 카드를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손에 알맞은 패를 모으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건물들, 도색했더라면 더 아름다웠을 텐데 |
[빅시티]에는
다양한 건물들이 존재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붉은색 건물들은 주택가이고 노란색 건물들은 상가들인데요, 각각 주택지구와 상업지구를 상징하며
기본적으로 건설가능한 건물들입니다. 그에 반해 짙은 회색이나 연회색 건물들은 특수건물로서 시청을 건설하고 나서 지을 수 있는데, 거기에도
특수조건이 붙습니다. 특히 맨 앞에 보이는 짙은 회색의 2줄 짜리 건물은 쇼핑몰인데, 짓기 위해선 주택가와 상가에 인접해야 하고 Tram와
특수건물과 접해 있어야만 합니다. 조건이 많은 대신에 한 번 지으면 30점을 얻지요. 꽤 큰 점수인데 그만큼 건설하기 쉽지 않지요.
게임이 진행될 수록 도시의 윤곽이 잡히는 게 꼭 PC게임 심시티
같네요 |
사진상으로
보이는 은색 막대기 같은 게 바로 Tram입니다. 한자로는 路面電車(노면전차)라고 하는데, 일본식 조어라 그냥 일상 용어인 트램으로 쓰기로
합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새어서 미안하지만, 요즘 지하철 9호선이 지옥철이라는 별칭 속에서 247%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당초 계획상
수용예측이 빗나가서 탑승객이 엄청 늘어났기 때문에 더욱 미어터진다고 합니다. 저도 매일 출근하면서 경험하고 있는바, 매일매일 압사(壓死)할
고통을 느끼고 있지요. 아무튼 이렇게 탑승객이 폭증한 데에는 9호선 역세권에 사람들이 몰린 것도 한 몫할 텐데요, [빅시티]에서도 역세권은 개발
점수가 2배가 되는 식으로 역세권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독일은 인구밀도가 우리보다는 낮으니 이렇게 트램을 다닥다닥 지어도
우리처럼 붐비지는 않겠지요.
부지런히 앞서 나가고 있지만, 과연 1등을 차지할 수 있을
런지는... |
건물을
짓고나서 바로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라, 큰 점수를 얻기 위해선 미리 주변에 보너스 점수를 주는 건물이나 트램, 공원 등을 지어 놓아야 합니다.
저(파란색)는 트램과 공원 덕분에 49점으로 앞서 나가고 있네요. 사실 이 게임은 Tram이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시청도 2배 보너스를
주긴 하지만, 전차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마음대로 놓을 수 있으니까요.
조감도입니다. 이렇게 보니 왠지 [보스 1999]라는 고전 게임이
생각나네요. |
[빅 시티]는 2012년 3월에 처음 하고 나서 2번째로 하는 거였는데요, 그 때완 다른 양상으로 게임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하긴 처음으로
하는 데다가 5인으로 꽉 채워서 해서 그런지,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질 않았었으니까요. 이번에는 3인플이라 예전과는 달리 꽤 산뜻하게 진행되었고,
딴지도 그렇게 심하진 않았지요. 제가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기 전까진 말이죠. 사진으로 보시면 위에 "2"지구(District 2)에 아무런
건물이 지어지지 않았다는 게 보일 겁니다. 누군가 카드를 모아서 지을 계획이었을 텐데요. 여기에 제가 태클을 걸지요.
도심 한 가운데에 공장을 짓게 된다면, 개발업자로선 좋을 게 하나도
없죠. |
바로
"2"지구에다가 공장을 지어버린 겁니다. 공장도 "공장"카드만 있으면 아무데나 지을 수가 있는데, 이렇게 짓고 나면 해당 카드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그 카드를 버리고 새로 보충받아야만 합니다. 만약 카드 더미에 받을 수 없는 카드가 없으면, 보충마저도 받을 수 없구요. 이래저래
꼬이게 되는 거죠. 한번 해 본 경험자로서 안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충 할 수도 없지요.
아까 말씀드렸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
바로 쇼핑몰을 짓기 위한 조건이 이루어진 거죠! |
그렇게
남의 개발지구에는 재를 뿌려놓고선 저는 "1"지구에다가 쇼핑몰을 지어버립니다. 상업지구와 주택지구, 트램과 특수건물(극장)이 모두 충족되면서
지을 수 있게 된 거지요. 덕분에 30점을 통째로 올려버린 저는 이 때부터 승리를 의심치 않았습니다. 비록 룰 가르쳐주고 이기는
꼴이지만요.
또 다른 쇼핑몰이 지어졌네요, 그것도 공장 옆에! |
그런데
제가 훼방을 놓은 지구"2"에서 기어코 쇼핑몰이 건설되고야 맙니다. 심군님(빨간색)이 근성을 발휘해서 결국 쇼핑몰 건설에 성공한 거지요. 게다가
저렇게 지으려면 41번 카드가 꼭 필요했는데, 제가 너무 방심한 나머지 그걸 다른 카드와 교환해 버린 게 패착이었지요. 게다가 심군님은 교회도
2채 다 지었기 때문에 저를 바짝 추격해 오게 됩니다.
아쉽게도 지고 말았네요, 그것도 1점 차이로!! |
결국
1점 차이로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쇼핑몰도 짓고 공장도 제가 2채 모두 지었기 때문에 원없이 즐긴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5인 꽉
채워서 하는 건 무조건 지양해야 겠네요. [컨테이너]도 그렇고 [빅시티]도 그렇고 최대 인원으로 해선 게임 본연의 재미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빡빡해지는 게 문제지요.
지든 이기든, 이렇게 하나의 도시가 완성된 걸 보는 것만으로 뿌듯한
일입니다. |
게임할
때는 몰랐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완성된 도시를 보는 것도 이 게임의 또다른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도시는 아파트 一色인 우리완 달리
아름답네요. 이렇게 대충 지었는데도 말이지요. 우리의 도시완 달리 독일의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면 뭔가 삭막하기 그지 없는 도시가 되었을 것 같네요. 일단 유리궁전같이 생긴 시청과 개성없는 교회가 떠오르네요. 아파트는 성냥갑
모양 일색일 테고, 특수건물인 은행이나 극장, 우체국은 상가 건물과 모양 면에서 차이가 없을 겁니다.
우리의 도시도 아름다워질 날을 기대해 봅니다. |
2000년대
중반에 [빅 시티]가 재판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었지요. Valley Games에서 2판이 나온다고 했다가, 밸리 게임즈가 거의 보드게임 시장에서
손을 떼면서 재판의 가능성도 0으로 수렴하고 말았지요. 비록 뛰어난 컴포로 부족한 게임성을 보완하고 있다는 혹평도 있긴 하지만, 간단히
아기자기한 재미를 찾기에는 꽤 훌륭한 게임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상 본격 도시 짓는 게임, [빅시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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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맛.. 이 익숙한 테이블... 카페 이름 보고 흠칫했네요~ 제가 자주 가는 곳이라서ㅎㅎ빅시티 게임 컴포가 정말 멋지네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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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도 모임이 있다니....참석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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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도 모임이 있는데 아쉽네요.....제가 쪽지 드릴려고 하니 쪽지가 안가네영 ㅜㅜ담번에 참석하고자 하시면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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