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inhos 비뉴스 ★★★★

CO2, 칸반을 만든 게임 디자이너, 바이탈 라세르타의 처녀작, 비뉴스를 하였습니다. 

와인 테마의 게임입니다. 와인 테마하면 비티컬쳐인데 비티컬쳐에 비하면 확실히 헤비합니다. 숙련된 플레이어라도 룰 설명하면서 놓치는 규칙이 자주 발생하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기억할 게 많고 플레이하면서 고려할게 많습니다.

규칙들을 잘 이해하면, 비뉴스에 있는 액션과 각 라운드의 페이즈가 테마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브레인 버닝에 빠지게 합니다.

포도밭의 특징, 와인의 가치, 와인 전문가의 활용, 와인 품평회, 와인 판매의 수익 그리고 투자와 이자, 와인의 수출, 9개의 액션과 제한된 이동, 액션 제한을 넘게 하는 보너스 액션들. 라운드 처음에 결정되는 그 해의 날씨와 품평회에서 강조되는 와인의 특징들 등등 비뉴스는 와인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게임에 담았습니다. 

테마와 게임 메커니즘의 긴밀한 연계는 바이탈 라세르타가 만든 게임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바이탈 라세르타가 비뉴스 5주년 기념판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기념판이 될지, 아니면 디럭스판이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일러스트를 새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기대가 정말 많이 됩니다.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하면 충족감이 매우 큰 게임입니다. ^^

2. Istanbul: Mocha & Baksheesh 이스탄불: 모카 앤 박시시 ★★★★

이스탄불은 2014년 KDJ를 수상한 게임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확장인 모카 앤 박시시가 나왔습니다. 확장의 이름에서 무엇이 추가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추가되었습니다. ㅎㅎ 박시시는 팁입니다. 한글로 커피와 팁 정도 되겠네요. 

확장을 통해 새로운 장소 타일이 추가되면서 이스탄불은 더 이상 4x4가 아닌 5x4의 배치를 하게 됩니다. 세로줄이 하나 더 생긴 것입니다. 플레이를 해보면 생각 이상으로 멀고 게임이 쉽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장소 타일만이 아닌 새로운 종류의 카드, 길드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길드 카드를 사용하면 자신의 상인을 이용한 이동과 장소 액션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걸 상쇄할 만큼의 강력한 능력을 길드 카드는 제공합니다.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길드 카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커피는 매우 다양한 활용처가 있습니다. 루비 구입은 기본이고, 상대방의 이동을 방해하는 장벽을 두는데도 쓰이고, 이번 확장에 새롭게 생긴 장소인 여관에서 제공하는 타일을 획득하는데 필요합니다.

여관 타일의 능력은 강력합니다.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상하좌우 중 원하는 방향으로 상인을 끝까지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다른 것은 밀수업자와 총독, 커피 교역상(확장)을 만났을 때 더이상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혜택을 얻게 합니다.

이스탄불을 충분히 플레이하였다면 이제 확장에 도전하실 차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확장이 들어가면 더 이상 이스탄불은 쉽게 돌릴 만한 게임이 아니라 헤비한 느낌을 갖는 보드게임으로 변모합니다. 

매우 재밌게 플레이하였네요. ^^

3. Bruxelles 1893 브뤼셀 1893 ★★★★

정말 오랜만에 브뤼셀을 플레이하였습니다. 룰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 

마치 새로하는 것처럼 플레이하였습니다. 마치고 나니까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더군요. 

여운이 많은 만큼 게임도 많이 재밌게 하였습니다. ^^

4. Broom Service 브룸 서비스 ★★★★

마녀의 물약을 새롭게 재해석한 게임, 브룸 서비스입니다. 마녀의 물약에서 사용되었던 카드 액션의 핵심 메커니즘을 활용하면서 게임보드를 통해 물약 제조가 아닌 물약 배달이라는 재미난 테마를 덧입히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플레이어는 상대방의 카드 활용을 상대가 가지고 있는 자원만이 아닌 보드에 있는 마녀의 위치로도 예측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매 라운드 처음에 공개되는 이벤트 카드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어느 행동을 할지 추측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여태 계속 기본보드만을 가지고 하였는데 다음에는 뒷면의 보드로 플레이를 해서 더 다채로운 상황을 겪어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2015년 KDJ 수상에 고개가 끄떡여지게 되네요~. 이스탄불처럼 패밀리 게임과 게이머 게임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았단 느낌입니다 ^^

5. The Game: Spiel... so lange du kannst! 더 게임 ★★★☆

2015년 SDJ 후보에 오른 더 게임, 마침내 더 게임으로 더 게임을 하였습니다. ㅎㅎ 

더 게임 원래의 일러스트로 하니까 여태했던 다른 카드 게임으로 더 게임을 하였던게 이 날을 위한 것은 아니었나(?)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네요 ㅋㅋ

카드 한 장 한 장 내려놓을 때마다 생기는 감정의 격동이 짜릿한 게임입니다~

6. Alchemists 연금술 아카데미 ★★★★☆

연금술 아카데미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이제 한글판은 다 배송되었을 거 같네요. 저는 한글판은 아니고 여전히 영문판을 가지고 플레이하였습니다. 한글판으로 플레이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이번 게임은 초중반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열심히 실험을 했는데도 나오는 건 달랑 두 가지 색의 속성만이었거든요. 종종 나오는 중화 속성은 많은 정보를 주었지만 재료 하나의 속성을 확실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저만 어려웠던게 아니었는지 다들 틀린 재료 속성을 발표하더군요. 또는 재료의 속성이 분명 모두 정확한데 반박하는 일도 일어나고요. 당연이 그 반박한 분의 점수를 깎였습니다 ㅎㅎ 

심지어 용병에게 물약 제공할 때도 다들 틀리는 일이 속출하였습니다. 검정 물약이었나요? 그걸 두 번 인가 세 번 봤네요 ^^; 

그 가운데 저는 5 라운드 끝날 때 모든 재료의 속성을 알게 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라운드가 한 번만 남았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었죠. 한 라운드 동안 발표할 수 있는 논문의 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보다는 제가 상황이 나은 편이라 1등할 수 있었네요 ㅎㅎ 그리고 게임 끝나고 제가 생각한 재료의 속성과 답안이 100% 일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는데 또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게임 중 모든 재료의 속성을 다 알아낸 기념으로 별 반 개 추가했습니다 ^^

7. Nations: The Dice Game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 ★★★☆

마무리로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을 하였습니다. 네이션스 주사위는 이전에 카드로 진행되었던 네이션스의 게임 메커니즘이 매우 잘 반영된 주사위 게임입니다. 

네이션스를 해보신 분이라면 고개가 저절로 끄떡여질 부분일 겁니다. 정말 놀랄만큼 주사위 게임으로 이식이 잘 되었습니다. 

이식이 잘 된 만큼 재미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짧은 네이션스라고 부를만 합니다. 규칙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주사위 굴릴 때마다 한 시대가 지나가며 주사위에 나온 자원을 가지고 식민지, 원더, 인물, 건물 등을 구입합니다. 

그같은 구입을 통해 주사위를 한 단계 위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또는 리롤 토큰을 늘리던가, 돈 토큰을 늘릴 수 있습니다. 라운드 끝나면 네이션스처럼 기근과 전쟁을 대비해야 합니다.  

이전에 롤 쓰루 디 에이지를 해본 적이 있는데 네이션스 주사위 게임이 더 간편하고 더 빠르게,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네이션스를 주사위 게임으로 정말 잘 바꾸었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재밌습니다. 브릿지로 하기에 정말 좋은 주사위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