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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일요일 송파동 테마 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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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1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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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csfeelx
모임 모집 글 링크 입니다. 현재 계속 모집 중입니다.
급작스럽게 결정되어 목요일에 모집 글이 올라갔고, 주제가 확실한 만큼 사람 모이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5명이나 모이게 되어서 매우 즐거웠던 모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리히터님, 홍님님, elvenwhite님, 에사별님 5명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남기는 습관이 없어서 중간에 스페이스 얼럿 한 장 밖에 남긴 사진이 없어서 후기를 쓰려는 지금, 무척 아쉽네요. 다음 모임부터는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겠습니다.
1. 데드 오브 윈터
elvenwhite님의 배신자 플레이가 빛이 난 데오윈이었습니다. 배신자에 의해 좀비 10마리 추가 위기 카드가 터지면서 저와 리히터님이 배신자 후보에서는 제외된 상황, 말씀이 없으셔서 의심 받기 좋은 상황이었던 홍님님을 elvenwhite님이 추방 투표를 걸어 추방에 성공하시면서 완벽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홍님님은 억울하게 추방 당하신 뒤에도 공동 목표를 위해 힘써주시는 성인군자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물론 추방자 카드 때문이지만) 그 후 '무고한 추방자가 두 명이 되면 사기가 0이 되어 배신자가 승리할 수 있다.' 라는 룰 설명을 들으시고 즉시 한 번 더 추방 투표를 거시는 elvenwhite님을 보고 진정한 배신자를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어 결국 elvenwhite님의 배신자 승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OTL
한가지 재미 있는 장면으로는 크로스로드 카드를 통해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과 여교사의 러브씬이 펼쳐졌었는데... 이 여교사는 사실 배신자 그룹의 일원이었다는 것... 교장 선생님...
2.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그 말로만 듣던 화이트채플을 드디어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잭은 데오윈에서 억울하게 추방 당하셨던 홍님님이 맡아주셨습니다. 홍님님이 뛰어난 플레이를 해주셔서 런던 경찰청은 잭 더 리퍼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날에 수사 반장을 맡았던 제가 말도 안되는 포위 작전으로 하루를 날려 버린 것도 컸지요. 시말서로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랄 상황이었습니다. OTL 진행자를 맡아 에러플을 체크해 주신 에사별님은 게임 내내 런던 경찰청의 무능함에 가슴을 치셨는데... 결과를 알고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3. Space Alert
우주 함선의 승무원이 되어 MP3 를 통해 (원래 CD 라고 하지요) 함내 방송을 들으며 함선에 다가오는 위기를 해결하는 프로그래밍 게임. 이라는 아주 독특한 컨셉의 게임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위기 상황에서 행동을 미리 프로그래밍 해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어 우왕좌왕하는 모두의 모습이 무척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협력 게임으로는 특이하게 플레이 시간이 짧아서 두 번을 돌려 보았는데, 두 번 모두 튜토리얼 시나리오였는데도 불구하고 역시나 두 번다 함선을 아작 내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OTL... 언젠가 다들 손발이 척척 맞아 더 극적인 상황에도 멋진 모습으로 함선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현장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이네요.
많은 분들의 미묘한 평가 만큼 조금 미묘한 게임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홍님님과 elvenwhite님의 뛰어난 플레이였습니다. 에사별님이야 룰을 설명하신 분이니 뭐... 당연히 잘하셨고(보드게임계의 율법은 룰을 설명한 자가 승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거늘!!!), 꼴지는 제가 했습니다. OTL
5. One Night Ultimate Werewolf
마지막으로는 제가 몹시 좋아하는 원나잇 울프 입니다. 저는 어째서 마피아 게임을 잘 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리도 좋아하는 걸까요... 여기서도 홍님님과 elvenwhite님이 가장 많은 승점을 모으셨습니다. 저랑 리히터님은 거짓말을 잘 못하는군요. OTL
저 같은 경우 승패보다도 (물론 이기면 재밌지요! 마르코폴로 재밌쩡!!) 테마에 몰입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서 거의 모든 게임을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드게임을 시작한 뒤 (두 달 밖에 안되었지만) 가장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리히터님이 소장 중이신 다른 많은 테마 게임들도 무척 기대되고요. 다음 모임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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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덕분에 데드오브윈터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모이면서 깊게 즐길 수 있는 모임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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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음 모임이 기대되내요. 화이트채플은 사회자로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여러가지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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