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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30 토&일요일 송파동 테마 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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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1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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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csfeelx
이번 후기는 게임도 많고 제가 잊고 안 찍은 것도 많아서 사진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임 분들이 다들 의욕이 넘치셔서 토요일 추가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저, elvenwhite님, SSEN님, 산골할배님, 에사별님 이렇게 5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오전에 에사별님, 저, 리히터님, 산골할배님 이렇게 4명, 그리고 오후에 설님, elvenwhite님, 기원님이 합류하셔서 7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 토요일
1. 배틀로어
다른 분들이 오시기 전까지 elvenwhite님과 둘이 배틀로어를 맛 보기 해보았습니다. 마법은 빼고 프랑스 대 영국의 전투를 진행하였습니다. 메모아와 유사한 시스템이라서 적응하긴 쉽더군요. 중세 전투 답게 진형을 유지하여 퇴각을 막고 반격을 하는 시스템이 흥미로웠습니다. 전투는 제 프랑스군이 졌습니다. 역시 대열이 중요하더군요. 기병을 믿고 진격 했다가 망했습니다.
2. 윙즈 오브 워
밀리터리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주워들은 게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게 즐겼습니다. 보드 없이 카드 만으로 전투기들의 도그 파이트를 이렇게 실감나게 즐겨 볼 수 있다니 정말 보드 게임 제작자들의 아이디어는 언제나 저를 놀라게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리히터님에게 해외 구매를 부탁 드린 상황입니다. 으익 지름신... OTL
3. 메모아
SSEN님, elvenwhite님 그리고 제가 독일군이 되어 산골할배님의 영국군의 상륙을 저지하는 노르망디 전장를 플레이 했습니다. 지난 주의 승리 때문에 저에게 또 총 사령관을 맡겨주셨는데 승리로 기대에 보답하게 되어 기쁘네요. 서부 전선에서 상륙 지점 절벽 위 야포를 보호하는 전략을 구상했는데 이걸 산골할배님이 Barrage 로 상큼하게 날려 버리신 게 기억에 남네요. 상륙 작전 중이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날아온 포탄이야 OTL...
그 후 3:1은 혼자 생각할게 너무 많아서 안되겠다고 판단하신 산골할배님의 제안대로 산골할배님과 제가 영국군을, elvenwhite님과 SSEN님이 롬멜의 전차 군단을 맡아 북 아프리카 전장을 플레이 했습니다. 양쪽 모두 한 명이 총사령관과 한적한 전선 한 곳, 그리고 다른 한 명이 격전 중인 전선 두 곳을 맡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산골할배님이 항공 전력을 매우 적절하게 써주셔서 영국군이 전선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걸로 전 모임 내 메모아는 전승! 이로군요. 열심히 묻어 놓은 지뢰는 단 한 번도 밟아주시지 않았지만, 끝나고 생각해보니 그 덕분에 전차 진격이 늦어져서 중앙 전선이 안 뚫리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사별님은 뒤늦게 오셔서 저희 팀의 중앙군을 맡아 꽁승을 올리셨습니다.
4. 배틀로어
산골할배님이 가시고 배틀로어 2:2를 했습니다. 에사별님이 마법을 좋아하셔서 이번에는 로어 시스템을 사용하는 판타지 전장이었습니다. 저와 에사별님이 드워프+인간 동맹군, elvenwhite님과 SSEN님이 고블린+인간 동맹군을 플레이 했습니다. 에사별님이 전략에 능숙하셔서 묻어가는 느낌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동맹이긴 하지만 승점을 따로 얻는 시스템이었는데 에사별님이 5, 제가 3점이었지만 뭐, 전 팀의 승리에 공헌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온전히 부대원 세 명으로 구성된 아군 중기병 부대가 부대원 하나 남은 적 중보병 부대를 공격했다가 실패하고 반격을 받아 전멸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무슨 주사위가... OTL
5. 스페이스 헐크
룰을 숙지하고 다시 플레이 해 봤습니다. 역시 악명대로 고통스럽더군요. 저를 포함한 유 경험자 세 명이 게임 클리어에 너무 몰두해서 SSEN님의 유닛을 거의 맘대로 조종해버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인데 저희 때문에 SSEN님이 흥미를 못 느끼게 되신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6. 데드 오브 윈터
SSEN님도 가시고 남은 세 명이 데드 오브 윈터를 했습니다. 이왕 3명이 하는 기회이니 10라운드를 버텨야 하는 장기 시나리오를 돌려봤습니다. 정말 어렵더군요. 나름 경험자들이고 배신자조차 마수를 드러내지 않았는데도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끝나고 보니 정말 배신자가 없었더군요. 뭐 확률이니 이런 일도 생기나 봅니다.
. 폐소공포증
에사별님이 개인 사정으로 밤을 세우셔야 하셔서, 가까운 저희 집에 가서 폐소공포증을 플레이 했습니다. 다들 소장만 하고 돌려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 폐소공포증을 구입하고 일주일 만에 세 번(시나리오 9회)을 플레이 해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제가 먼저 악마 진영을 플레이 했고, 대체적으로 악마가 유리한 게임이며 에사별님이 처음 해보시는 거니 조금 방심해서 플레이 했는데 이걸 냉큼 이겨버리시더군요. 에사별님 만만치 않네요. 게다가 진영을 바꾼 뒤에는 초반에 제 구원자를 주님의 곁으로 보내버리셔서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출구까지 다가갔는데 결국은 따라잡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2전 전패군요. OTL
// 일요일
1. 윙즈 오브 워
다른 분들이 오시기 전에 에사별님과 둘이 간단히 윙즈 오브 워를 돌려보았습니다. 간단히 즐기기 아주 좋은 게임이네요. 제가 에사별님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면서 뒤도 많이 잡았는데 결국 '즉시 추락' 카드 한 장으로 제가 격추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카드 빼고 해야겠습니다. OTL
2. 서머너 워즈
저와 리히터님 vs 에사별님과 산골할배님으로 2:2 플레이를 했습니다. 첫 번째 판은 어쩌다 보니 진영 상성이 저희 팀이 유리해서 에사별이 빠른 전멸을 외칠 정도로 저희 팀이 잘 나갔었는데, 제가 방심하여 서머너를 중앙으로 내 보냈다가 바로 죽어버려 게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전황이 완전 역전 되었지요. 하지만 리히터님이 분전 끝에 결국 굉장히 아슬아슬 하게 상대팀이 서머너 둘을 모두 잡아 내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옵니다.
두 번째 판은 서로 게임이 좀 파악되어 아주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주사위 한 번 굴림에 서머너가 생사를오가는 상황이 반복 되면서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결국 저희 팀이 이기긴 했지만요. : )
3. 플래시 포인트
설님과 elvenwhite님이 합류하셔서 교육용으로 아주 좋다는 플래시 포인트 6인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초반에는 무난하게 화재도 진압하고 생존자들도 구출하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불이 확 번지면서 겉 잡을 수가 없게 되더군요. 목표인 7명 중 6명의 생존자를 구출했지만, 마지막 생존자를 구출하는 도중 결국 집이 무너지면서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소방관과 마지막 생존자가 무너지는 집에 깔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교육용으로 좋다더니... 애들 울겠네요. OTL
4. 쉐도우 헌터스
7~8인일 때 아주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쉐도우 헌터스입니다. 이번에는 앨리가 걸렸는데요(으아니! 내가 연약한 여대생이라니!) 최대 체력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역시 사람 많이 있을 때는 위협 수준 높이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게 좋군요. 다만 설님이 마사무네를 들고 다른 캐릭터들을 썰고 다니셨는데, 옆에 앉아서 벌벌 떨었습니다.
5. 악마성으로 가는 마차
유난히 다들 룰 이해가 어려워해서 에러플이 난무하고, 적을 돕는 행동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게다가 결국 서로 정체가 다 드러난 상태에서는 3:4으로 수가 적은 쪽에서는 대결을 이길 방법이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더군요. 여러가지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6. 원나잇 얼티밋 웨어울프
테이블을 나누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나잇 울프 7인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이런 게임을 하면 모임원 분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이 무척 재미있네요. 한 번은 elvenwhite님이 웨어울프인 저와 리히터님의 정체를 거의 정확하게 지적하셔서 간이 콩알 만해 졌었는데, 에사별님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elvenwhite님을 웨어울프로 몰아 주신 덕분에 웨어울프 승리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재밌네요.
7. 데드 오브 윈터 / 좀비사이드
테이블을 나누어 데오윈과 좀비사이드를 플레이 했습니다. 모임원 분들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군요. 저와 산골할배님, 기원님, elvenwhite님이 데오윈을, 리히터님, 에사별님 그리고 설님이 좀비사이드를 플레이 했습니다.
다들 룰 설명이 필요 없는 유경험자들이기에 조금 어려운 시나리오를 도전해 보았는데, 역시 어림도 없었네요. 배신자인 제가 배신이고 뭐고 일단 살고 보자는 마음으로 핸드에 카드를 2~3장으로 유지해가면서 팀을 도왔는데도 주목적을 성공하긴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에 직접 상처입은 생존자를 공격해서 사기를 떨구고, 다른 분들이 끝까지 더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좀비에게 물려 연쇄적으로 죽은 덕에 얼떨결에 배신자 승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8. 스페이스 헐크 / 더 게임
스페이스 헐크는 아무리 망해도 몇 명은 살아남아 마지막 층에 도달하게 만들어진 밸런스가 아주 절묘하네요. 방어 때 0이면 살아남는 이벤트 카드를 별로 생각 없이 어떤 캐릭터에게 주었는데 그 캐릭터가 앞 뒤의 공격을 모두 0으로 살아남는 명 장면이 나오기도 했고, 아주 절박하게 고통 받으며 재미있었습니다.
9. 더 게임
시간이 늦어지고 인원이 줄면서 다시 한 테이블이 되어 '더 게임'을 돌려 보았습니다. 무려 '더 젝스님트 게임'이 아닌 '더 게임'이었습니다. 기 게임은 전에 어떤 분이 누가 누가 화장실을 덜 더럽히며 X을 싸는가를 겨루는 협력 게임이라는 평을 해주셨었는데 그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X과, 자신이 쌀 수 밖에 없는 X에 제곱으로 고통 받는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10. 스페이스 얼럿
오늘 모임의 마지막은 스페이스 얼럿이었습니다. 리히터님과 elvenwhite님 그리고 저는 유경험자였지만 기원님은 처음 경험이셨는데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아서 무려 첫 판에 시나리오를 완수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그래봤자 튜토리얼이었지만). 뭔가 점점 자신이 붙는 게 재미있네요.
어제는 워게임 특집, 오늘은 고통받는 게임 특집으로 이틀 동안 아주 알차게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몇몇 게임은 다들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해서 룰 설명도 필요 없고 새로운 시나리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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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좀비사이드 팀(저, 설님, 에사별님)은 너무 빠른 타이밍에 어보미네이션이 등장하는 압박에, 몰로토프를 구하기 위해 무리하게 조사를 우선하다가 쏟아지는 좀비떼를 처리하지 못해서 결국 잔학하게 찢겨졌습니다. 설님이 구석 방에서 고군분투하셨지만, 러너 이 자비없는 쉥키들!!그리고 옆 테이블 스페이스 헐크:데스엔젤 하시는 동안 시간이 남아, 좀사 멤버 그대로 간단히 돌렸던 더게임은 정말... '더럽게'(여러 의미로) 재밌네요. 사실 플레이는 처음 하는거였는데, 하다보니 정말이지 숫자로 하는 스페이스 헐크같기도 하고 예기치 않게 빵 터지는 요소도 있고. 왜 올해의 게임상 후보로 올랐는지 알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협력게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작 젝스님트 판매량이 더 올라갈거 같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게임은 괜히 막 무섭게 보일라고 숫자에 해골같은거 그려져있고 한게 더 긔요미였어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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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님트 말고. 더 게임! 사고 싶네요.나중에 굿캅 배드캅하고 같이 구매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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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보니 토요일에 '킬 닥터 럭키'랑 '판데믹'도 돌렸었네요.이렇게 보니 이틀 내내 고통받고 패하고 했었군요.-_-;; 그런데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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