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 오브 스카이, 타임스토리, 미스트폴 보드게임 플레이

1. Isle of Skye: From Chieftain to King 아일 오브 스카이 ★★★★

올해 에센 페어 플레이 차트 4위를 차지한 아일 오브 스카이입니다. 규칙은 쉬우나 이기기는 정말 쉽지 않은 그런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수입, 비딩 실시, 타일 구입, 배치, 라운드 별 조건 점수 획득. 다시 수입부터 반복~

라운드가 그리 길지 않고 동시 진행이 많아서 게임을 상당히 경쾌하게 진행됩니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처음에 게임 셋팅 때 정해지는 점수획득조건에 맞게 타일을 획득하고 배치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제 타일들이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남아나질 않더군요. 이렇게 되면 돈이 늘어서 다음 번 비딩 때 좋긴 하지만 정작 제가 소유한 타일의 수가 부족하게 되어 점수를 획득하는데 불리하게 됩니다. 

페어플레이 차트 순위권에 들만한 재미난 게임입니다. 비록졌지만 재밌게 했네요~ ^^

2. T.I.M.E Stories 타임스토리 ★★★★☆

그 다음은 타임스토리를 플레이하였네요. 별 기대를 안 하고 했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아마도 그건 제가 이야기를 좋아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타임스토리는 타임에이전시라는 회사에서 세계의 위협할만한 과거의 사건 또는 사고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요원인 타임 에이전트를 과거로 보내고 그들이 겪는 것을 플레이어가 체험하는 게임입니다.

어찌보면 롤 플레잉 게임 RPG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제한된 정보를 얻는 것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점은 PC 게임 장르인 비주얼 노벨을 떠오르게 합니다. 

타임스토리 본판에 들어있는 시나리오는 과거 정신병원 있었던 일들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이 병동에 있는 정신병자 여덟 명 중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들의 능력을 가지고 이리저리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시간 안에 이 사건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장소를 이동하거나, 카드를 보거나, 아니면 체크를 해결하려는 행동들 모두에 타임이 소모됩니다. 

타임스토리는 플레이어가 어떠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정한 장소로 가서 어느 곳으로 이동하면 무언가가 발생하는데 이미지와 텍스트가 한 번에 전달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장면들을 볼 수도 있고, 말소리나 분위기 등을 차츰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알아낸 정보들을 서로 교환해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것들은 마치 플레이어가 직접 이 사건을 경험하는 듯한 분위기를 이끕니다.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들은 예상하지 못한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점점 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게 됩니다. 

플레이 중에 얻었던 아이템들은 처음에 이게 무언가란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다 쓸모가 있습니다. 보통 제한된 시간 안에 사건을 마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리셋을 해서 다시 도전을 하게 됩니다.

이전 시간 도약에서 얻었던 정보들을 활용하여 전에 간과하던 넘어갔던 것듭을 확인해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덧 이번 시나리오의 근원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겪는 것들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이 게임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스토리 및 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강추!

3. Mistfall 미스트폴 ★★★☆

그 다음은 NSKN의 신작 카드 게임 미스트폴을 해볼 수 있었네요. 판타지 배경의 협력 보드 게임입니다. 모험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패스파인터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게임은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첫 플이어서 튜토리얼 시나리오를 하였습니다. 정말 맛보기 게임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

 

여러 페이즈로 진행됩니다. 

1. 병력 증강 - 몬스터들이 나타납니다.

2. 여행 - 플레이어들이 어디로 이동할지 결정합니다.

3. 추격 - 몬스터를 플레이어에게 배치합니다.

4. 공격 - 몬스터를 공격합니다.

5. 방어 - 몬스터의 공격을 방어합니다.

6. 인카운더 해결 - 전투 결과에 따른 보상 및 휴식 등등을 처리합니다.

세세한 규칙들은 제법 많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위와 같습니다. 룰마스터가 한 명 읽다면 따라가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전투 판정에 주사위가 사용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카드의 능력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즈 때 핸드를 5장까지 보충합니다.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좀더 좋은 카드를 구입하여 자기 덱을 강화합니다. 게임은 제법 괜찮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언어입니다. 영어로 가득차 있습니다. 영어가 많이 어렵지는 않은데 영어면 아무래도 플레이가 부담스럽죠. 그리고 이 게임은 카드가 정말 많습니다. 한글화 자료가 과연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더군요....

게임은 즐길만하나 언어의 압박으로 실제로 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