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GATE 게이트 2회 ★★★☆

보드게임을 위해 일찍부터 모였습니다. 오전 내내 2인플로 게임을 하였네요. 첫 시작은 게이트였습니다.

게이트는 텀블벅 펀딩과 그 후처리 즉 게임 배송이 잘 마무리된 좋은 예로 생각됩니다. 예상 배송 시간과 거의 일치하게 게임이 배달되었거든요.

게이트는 2인 전용 카드 게임으로 게임 디자이너는 황소망님이십니다. 길드홀과 홈즈13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디자이너이시죠. 황소망님이 게이 규칙을 디자인했지만 모든 카드의 기능을 만드신 건 아닙니다. 이게 게이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캐릭터들의 능력을 만들었습니다. 게이트의 캐릭터 왼쪽 하단에 보면 자그마한 글씨로 이 캐릭터를 만든 사람이 적혀 있습니다. 본판 8개, 시즌1 확장 16개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플레이어 한 명당 이들 캐릭터 4가지를 사용합니다. 대단히 많은 조합이 가능합니다. 조합에 따라 카드들의 시너지들도 달라지겠죠. 그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 중 구입 순서에 따라서도 게임 플레이 양상이 바뀝니다.

따라서 게이트는 게임 시작 전에,, 그리고 플레이 중에 덱빌딩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게임 시작 전 덱빌딩이 무척 간편한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 게임은 한 번 하고나면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연속 두판을 하였네요. 1승 1패로 마쳤습니다. ㅋ 

한동안 꾸준히 들고 다니면서 플레이할거 같습니다. ^^

2. Finca 핀카 ★★★☆

아기자기한 게임으로 유명한 핀카를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시스템이 독특해서 깜짝 놀랐네요. 

오래된 게임인데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규칙이 그리 복잡하지 않으면서 골몰하게 하는게 좋았습니다. 

점수차도 그리 크게 차이나진 않았네요. 2인플이어서 그런지 상대 플레이어의 수를 예측하는게 용이했습니다. 

인원이 많아질수록 점점 더 전략적으로 하기 힘들 거 같아요. 

2인 플레이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3. Mountain of Inferno 화염산 ★★★

서유기 테마의 간단한 카드 게임입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자신의 삼장 토큰을 중심으로 상하좌우에 서유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배열되어 있어야 합니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용마가 순서는 상관없지만 연속되게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네요. 적절하게 상대 플레이어를 방해하는게 가능합니다.

그것도 카드가 손에 들어와야 가능하지마요 ㅋ

간단히 즐기기 좋은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

4. Tien Zi Que 천자작 ★★★

마작을 카드로 옮긴 듯한 게임입니다. 마작과 유사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게임하면서 은근 불타오르더군요. 

5. Signorie 시그노리 ★★★★

왓츠유어게임즈의 시뇨리에를 했습니다. 자기 가문을 번성시키는 테마이지요. 왓츠유어게임즈의 일관된 일러스트 때문인지 전 시리즈를 모으는 분들이 어느 정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 게임은 다 기본 재미는 하고 최근 니폰과 시뇨리에는 2015 에센 페어 플레이 차트에서 2위에 오른 만큼 재미가 있습니다.

최근에 공식 변형 규칙이 공개되었는데 4인이 할 때는 꼭 6 라운드 규칙을 적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래야 게임이 더 긴장감 있게 마지막까지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6. H.I.D.E.: Hidden Identity Dice Espionage 하이드 비밀요원 D ★★★☆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내놓은 추리 파티 게임입니다. 규칙은 상당히 쉽습니다. 룰북 구성이나 내용물의 그 긴 보드는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요소가 이 게임을 평가 절하시키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하이드는 본격 추리 게임은 아니고 파티 게임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얌전하게 플레이해서는 재미가 없습니다 ㅎ 

라운드 중에 주사위를 가져갈 때마다 상대 정체를 점점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대밤이 가져간 주사위만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통해서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ㅎㅎ

제한된 정보에서 희박한 확률을 뚫고 상대를 암살했을 때 쾌감이 상당히 큰 게임입니다. 암살없이 게임 진행되면 많이 밋밋해집니다 

정보가 좀 모였다 싶을 때 적극 암살을 시도해보세요, 진짜 이 게임은 암살 성공할 때 재미가 극대화 됩니다 ㅋ

7. Deception: Murder in Hong Kong 디셉션 홍콩살인사건 4회 ★★★★

디셉셔 홍콩살인사건은 홍콩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입니다. 디셉션은 기만이라는 뜻인데 이는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관들 사이에 있는 살인자 때문에 붙은 거 같습니다 ㅎㅎ

법의학자, 수사관, 살인자 이 셋의 역할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인원이 많아지면 살인자를 돕는 공범, 살인자와 공범을 목격한 증인 역할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처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역할 셋으로 했다가 익숙해지고 나서는 모든 역할을 넣고 했었습니다 ㅋ

이 게임은 법의학과가 전달하는 힌트를 통해 살인자의 범행도구와 살인자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에 대한 추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법의학자가 전달하는 힌트가 많아질수록 추리는 물론이고 이 살인사건에 대한 전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러한 스토리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플레이어들마다 생각하는 스토리는 다르고 다들 나름의 근거를 통해 살인자를 찾게 되는데 이런 부분이 재밌습니다. 

인원이 많아져서 공범과 증인 역할이 추가되면 반전의 묘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살인자가 잡혔지만 살인자와 공범이 협력해서 증인을 정확히 지목해내면 살인자팀이 승리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마치 레지스탕스 아발로에서 암살자가 멀린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더군요. 잡힌 살인자가 증인을 정확하게 누구인지 맞혀서 승리한 게임도 있었네요 ㅋㅋㅋ

상당히 잘 만든 스토리텔링 추리 파티 게임입니다. ^^

8. Raiders of the North Sea 북해의 침략자 ★★★★

바이킹 테마의 북해의 침략자를 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바이킹 테마를 공감되게 잘 만들었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이 게임은 재밌는 대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일꾼을 하나 반드시 놓아야 하고 일꾼 하나를 반드시 가져와야 합니다 ㅋ

그리고 이 게임은 일꾼 놓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일꾼을 늘리지 않습니다. 게임 내내 하나의 일꾼만을 손에 쥐고 게임을 합니다. 자기 색의 일꾼이 따로 있지도 않습니다 참 신기하죠? ㅎ

자기 턴에 하는 건 보통 침략을 하거나 아니면 자기 군대를 키우는 것입니다. 자기 군대를 키우기 위해 손에 있는 일꾼을 적절한 액션 공간에 놓으면서 1 액션을 하고, 다른 장소에 있는 일꾼을 꺼내면서 1 액션을 합니다. 그래서 늘 일꾼을 하나만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상당히 경쾌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됩니다. 세 가지 중 하나를 만족하면 게임이 종료되는데 무엇으로 종료될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포트리스가 하나 남을 때, 발키리 토큰이 하나도 없을 때, 헌물 타일이 하나도 없을 때.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리기 무척 힘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꼴등이었는데 나중 점수 계산하고 보니까 정말 아슬아슬하더군요. 1등과 2등은 2점차, 2등과 3층은 1점차 였습니다.  정말 근소하게 승패가 갈렸네요. 

2등이었지만 매우 기분 좋은 2등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점수가 가장 많았던 분은 막판 계산하니까 3등하고, 꼴등인 줄 알았던 저는 2등하고, ㅋㅋㅋ 

기분 좋은 한 판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