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Castles of Burgundy: The Card Game 버건디 성 카드 게임 ★★★☆

스테판 펠트의 신작으로 버건디의 성 보드게임을 카드게임으로 컨버전하였습니다. 제가 원판 버건디를 딱 한 번 해봤고 그것도 아주 오래 전에 해서 카드 게임으로 얼마나 잘 이식되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재미납니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요소이죠 ^^

주사위 요소가 있으나 주사위를 쓰지 않고 이를 카드로 대체하여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카드에 나와 있는 주사위 눈을 이용하여 플레이를 진행하게 됩니다. 두 장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게임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스플레이에 1부터 6까지 각 해당 숫자에 플레이어가 가져올 수 있는 카드들이 깔립니다. 카드 플레이를 해서 이들 디스플레이 카드를 가져오게 되는데 당연히 위에서 언급했던 주사위 눈이 사용됩니다. 해당 숫자 위치의 카드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가져온 카드는 플레이어의 프로젝트 공간에 놓이게 됩니다. 의미가 작업 중이 아마 적당할 거 같습니다. 작업 공간에 있는 카드는 아직 어떤 효과도 없고 점수도 없습니다. 이 카드를 에스테이트 즉 토지로 옮겨야 합니다. 이 때도 카드 플레이가 요구되는데 옮기고자 하는 카드에 보이는 주사위 눈과 일치하는 카드를 써야 합니다. 

이렇게 토지로 옮겨진 카드는 즉시 카드 효과가 생깁니다. 카드 종류에 따라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마치 버건디처럼 말이죠, 아직 토지에 있는 카드는 점수가 되진 않았습니다.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카드가 세 개 세트가 되어야 합니다. 갈은 색의 카드 3장이 모이면 비로써 카드 하단의 점수를 게임 끝에 얻습니다. 이 때 해당 색을 가장 먼저 세트로 완성한 플레이어는 보너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주사위 눈을 1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일꾼 카드가 있습니다. 이들 카드를 써서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4가지 종류의 동물들이 나오는데 4가지 모을 때마다 세트 점수가 있습니다. 

실버 카드도 있습니다. 실버 카드 3장을 모아서 플레이하면 보너스 액션이 주어집니다. 상품 카드도 있는데 상품 카드를 팔 때마다 실버 카드를 획득하게 되죠. 점수도 물론 얻고요. 

카드 게임이어서 카드 운이 작용하지만 그걸 보정할 요소도 적절히 갖추고 있어서 전적으로 운에 기대진 않습니다.

동물대농장을 만드려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동물을 데우스님 가져가면서 망했습니다 ㅠㅠ 하필이면 그게 또 그 동물의 마지막 카드더라고요 ㅋㅋ 

별님은 카드가 맘에 들게 안 나오는지 고통스러워하시고 데우스님은 놀라운 콤보를 보이면서 플레이하시더군요. 전 언제 저렇게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스테판 펠트가 웰메이드 카드 게임을 만들었네요. 올해 나올 스테판 펠트의 다음 게임도 기대가 됩니다.^^

2.  Push It 푸쉬 잇 ★★★☆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알까기 게임입니다. 테이블 중앙에 목표 디스크를 두고 되고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디스크 두 개를 테이블 모서리 근처에 적당히 두게 됩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디스크를 하나씩 날리게 되는데 테이블 중앙의 목표 디스크에 가까이 두어야 점수를 얻습니다.

규칙은 정말 간단합니다. 하다 보면 은근 불타오르게 되고 열을 올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의 디스크, 목표 디스크 치는게 모두 가능해서 순위가 자꾸 뒤바뀌닙니다. 가끔 절대 불가능할 거 같은 상황을 극복해서 점수를 내기도 하더군요. 다들 기절초풍한 상황이 막 생깁니다 ㅋㅋ

정말 운 좋게 제가 이길 수 있었네요 ㅎㅎ

3. Dale of Merchants 데일 오브 머천트 ★★★☆

데일 오브 머천트는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 때 카드를 사용하여 시장에서 카드를 구입하거나, 카드 기능을 쓰거나, 가판대에 카드를 놓게 됩니다.

이 게임에선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판대를 완성해야 합니다. 가판대는 가치 1부터 가치 8까지 순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이 때 같은 색의 카드만 가능합니다.

시장에서 카드를 구입할 때는  카드 위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카드의 가치가 곧 구입 비용이 되는 게임입니다. 

적절한 인터액션과 재미난 카드 기능들, 그리 어렵지 않은 규칙 때문에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재미난 덱빌딩 게임입니다. 덱빌딩 좋아하시면 이 게임도 재미나게 하실 겁니다 .^^

4. Scharfe Schoten 샤르펜 쇼텐 ★★★☆

매운 고추라고도 불리는 사르펜 쇼펜입니다. 트릭 테이킹 카드 게임입니다. 4가지 슈트가 존재합니다. 

정말 특이한게 뒷면이 슈트 색으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 

매 라운드마다 슈트의 세기가 새로 정해집니다. 슈트 세기는 숫자가 랜덤으로 배정되어서 정해지는데 슈트에 배정된 숫자는 특별한 더 강한 카드가 됩니다.

자신의 손에 카드와 남의 카드, 그리고 슈트의 세기 및 배정된 숫자들을 보면서 자기가 가장 많이 획득할 슈트와 가장 적게 획득할 슈트를 정하게 됩니다. 

이를 달성하면 점수를 얻는 것이죠. ㅎㅎ

마냥 침묵하면서 하는 게임은 아니고 파티파티한 게임입니다. 하다 보면 상황이 재미납니다. 원치 않는 카드를 잔뜩 먹게 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ㅋㅋ

재밌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