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드게임동호회 - 보드섬입니다.

 

 지난 3회정모는 갑작스럽게 오시기로 한 분들의 불참으로 인하여 조촐하게 까페지기님과 2인플레이를 하였습니다. 4회정모는 4분이나 참석하셔서 풍성하게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버이날이라 오늘은 좀 짧게 12시부터 18시40분까지 진행하였습니다.

 

1.더 갤러리스트(3회정모기록)

-솔킴(승), Ru

 

 드디어 좀 늦었지만, 갤러리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곰팡맨님의 깔끔한 룰 동영상도 보고! 깔끔하게 번역하신 룰북을 들고 게임에 임했지만! 2인플에 첫플이라 그런지, 서로한테는 지기 싫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게임 내내 카오스였습니다. 서로가 발굴한 작가의 명성 올려주기 싫어서, 서로 피하고 자기 작가만 챙기다가 중반에 이르러서야, 내가 발굴한 작가로만으로는 점수를 얻을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때부터 작가를 마구 발굴하다가,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 걸작 경매는 서로 신경도 못쓰고, 처음 받은 보너스 카드점수도 생각을 못했네요. 전국을 처음 플레이하였을 때, 마지막 점수 계산할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점수가 터졌는데, 이거는 머 점수가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고, 어쩌다가 평판타일을 많이 먹은 제가 10원차이로 이겼네요. 게임 하는 내내 머하는지 모르고 게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도 이쁘고 이젤도 이쁘고, 컴포도 이쁘고 마음에 드네요 ㅎ 다음에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또 하고 싶습니다.

 

 

 

2. 키플라워

-솔킴(승), R군

 

 사실 오늘 신입분이 2분이나 오신다고 하셔서, 석기시대와 미니빌 상트같은 쉬운게임으로 준비했었는데, 다른분들이 늦게 오셔서 1시간동안 시간때울 용도로 그나마 괜찮은 2인게임으로 키플라워를 선택했습니다. 오거나이저 조립한다고 게임이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 여담으로 저는 키플라워 최대 단점 중 하나가 정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농부 확장까지는 꾸역꾸역 넣어도, 상인은 따로 들고 다녀야 하고, 게임은 재밌는데 끝나고 정리하는 것이 항상 일이었죠. 타일을 계절별로 정리해도 다 섞이고, 집은 구겨지고.. 난리였는데 키플 오거나이져는 진짜 신세계네요. 조립을 3시간동안 하였는데..(조금 과장해서 무슨 건담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편하네요. 여기 오거나이져는 진짜 돈이 아깝지 않은것 같습니다. -

 

첫플레이신 R군님이 엄청 해메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경매도 잘하시고 운영을 엄청 잘하셨습니다. 키플관리도 잘하시고요. 보면서 감탄이 계속나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겨울시즌에 저의 설계(녹새미플로 간을 보았는데, 그만 계속 따라오시는 바람에 딴 것 못하셔서)에 당하셔서.. 패배하셨습니다. 앞으로 게이머스게임 꿈나무가 되실것 같아요 ㅎ

 

 

3.스톤에이지

-R군(승), 체리, 솔킴, 유령

 

 새로오신 체리님과 유령님이 합류하셔서 스톤에이지를 하였습니다. 한창 아콜이나 카베르나 촐킨 같은 게임을 할 때는 스톤에이지는 너무 싱겁지 않나라는 생각도 가진적이 있었는데, 다 같은 일꾼 놓기고 가족늘리고 밥먹이는게 중요하지만 다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베스트 게임을 꼽으라면 저는 스톤에이지였네요. (비록 3등하였지만 ㅜㅜ). 저는 초반부터 나무먹고 문명카드 모으기에 들어갔고, 새로오신 R군님은 가족부터 늘리시고, 체리님도 먼가를 하시고, 유령님도 나무를 모으셔서 문명카드를 모으실려고 처음시작부터 나무에 일꾼 4마리를 박으셨는데. 무려 1,1,1,1이 떴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야찌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주사위 4개를 굴리셔서 나무 1개를 가져가시면서 한숨을 쉬시는 유령님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게임은 꾸준히 가족을 늘려 9가족까지 늘리시고 게임끝나고 일꾼하나당 점수주는 것을 5개나 모으신 R군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중간에 유령님이 가족들 밥 먹이시겠다고, 사냥터에 주사위 4개 놓으셨는데 1,1,2,2 나오셔서 한번 더 좌절하신건 안비밀이네요. 결국 유령님은 돌도끼 레벨을 7까지 가시고 꼴등하셨습니다. ;(

 

 

 

4.텀플

-솔킴(승), 체리, 유령, R군

 

 이번에 행복한바오밥에서 새로 나온게임 텀플입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바오밥 주사위트레이 엄청 좋네요 ㅎ 색도 너무 이쁘고 들고다니기에도 간편하고, 10인치 나무 주사위트레이는 들고다니기에는 무겁고, 먼가 던져서 구석에 들어갔을때 주사위가 잘 안보이는 단점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볼 때보다 크고 재질도 좋으네요. ㅎ 앞으로는 바오밥 주사위트레이를 들고 다닐 것 같네요. 사실 이런 게임만 하면 손이 덜덜 떨려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게임자체는 재밌게 하였습니다. 중간에 체리님이 나무를 올려놓으셔야 하는데 자꾸 조립을 하셔서 빵 터졌네요. 중간에 한번 시간도 되돌리시고. ㅎ

 

 

 

5.쿼드로폴리스

-R군(승), 솔킴, 유령, 체리

 

 마찬가지로 행복한바오밥에서 나온 쿼드로폴리스를 하였습니다. 따끈따끈한 새 룰북을 가지고 새로운 룰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유령님만 타 모임에서 5번정도 해보셨다고 하셨고 나머지는 첫플레이였습니다만, 룰이 너무 직관적이고 참조표도 잘 나와있어 게임을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선이 너무 유리하고 꼴등이 불리한거 아니냐라는 후기를 보았는데, 물론 꼴등이 유리할 것은 없지만, 게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로 불리한지는 아직은 못느끼겠습니다. 어차피 타일은 랜덤으로 깔려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처음 시작부터 빌딩테크를 타고 중간 중간 공장을 잘 끼워서 점수를 얻자고 계획을 세웠고, 나름 계획대로 되었는데... R군님의 센스가 엄청나시네요. 마트를 3개를 지으시고, 주민을 많이 주는 주택과 항구등을 같이 지으시는 콤보를 완성시키셔서 100점을 가뿐히 넘기셨네요. 첫플레이이신데, 굉장히 인상적이였네요. 컴포도 너무 이쁘고, 일러스트도 좋았습니다. 트레이도 굿입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참조표와 개인 보드판이 조금 두꺼웠으면 했지만, 버건디의성 개인보드판보다는 좋은 것 같기도하고, 블러드레이지도 잘 만하니 이것도 익숙해 질 것 같네요. 다음에 또 하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처음 모임을 만들때만 하더라도 까페지기님과 주구장창 2인플만 할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벌써 모임을 4번이나 진행하였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