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직전 : 폭풍 전의 고요

KUB챔스 2016 대회가 2016년 07월 16일 토요일, 상암 S-Plex Center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와 대학교 보드게임 동아리 연합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보드게임 축제 ‘쿱(KUB)은 KOREA University Boardgame의 약자로 2015년 1회 대회를 시작, 2016년에 2회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번쩍번쩍 트로피가!!

12개 대학, 95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2회 KUB은 작년 1회차에 5개 종목에 그쳤던 것에 비해 팬데믹, 스플렌더, 마라케시, 도미니언, 등불축제, 몰타의 관문, 배틀쉽, 패치워크, 쿼리도, 로스트시티, 노 땡스, 방주에 탈 동물들, 아그리콜라 13종목의 보드게임을 대상으로 대회를 진행해 그 규모와 진영이 화려해졌다. 대한민국 최강의 대학 보드게임 동아리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보드게임 대전, KUB의 풍경을 소개한다.

곳곳에서 진행되는 대회

지구를 구한 영웅들 : 연합동아리 BUS와 홍익대학교 원플

대회의 첫 종목은 팬데믹이었다. 같은 카드순서, 같은 캐릭으로 2인 1조가 되어 똑같은 조건으로 진행되는 팬데믹 : 서바이벌 방식은 제작사인 Z-MAN에서 진행하는 세계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방식이다. 12팀의 참여팀 가운데 지구를 구한 팀은 단 2팀 뿐이었을 정도로 어렵고 치열한 대회였다. 대회장 곳곳에서 지구 전체에 바이러스가 퍼져 멸망하는 가운데, 연합동아리 BUS팀이 17라운드 만에 모든 질병의 치료제를 만드는데 성공, 1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홍익대학교 원플팀으로 20라운드에 모든 치료제를 개발하였으며, 나머지 10팀은 지구를 구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치열했던 아그리콜라 고수들의 분투

5대회장에서 따로 진행된 아그리콜라는 아쉽게도 3팀이 불참하여 3인 플레이로 3개의 테이블을 스위스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경희대 SENET의 플레이어가 뛰어난 실력으로 1위를 2번하면서 우승하였고, 서울시립대 AVALON과 고려대 뇌의 주름이 2, 3위를 차지하였다. 아그리콜라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는 시립대의 플레이어는 1라운드에서 아쉽게 2위, 2라운드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의 2배의 점수를 뽑으며 1라운드 패배의 아픔을 달래었다. 

명장면이 많았던 몰타 : 데스티니 드로우!!

스플렌더, 도미니언, 몰타의 관문, 마라케쉬, 등불축제, 배틀쉽, 노땡스, 방주의 탈 동물들의 게임들은 스위스 라운드로 2게임을 진행, 순위별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패치워크와 쿼리도, 로스트시티는 2인 게임으로 패자조가 있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출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경기들에서 갤러리들이 운집하여 환호할 정도의 명장면들이 속속 연출되었다

제 2회차 KUB챔스 2016 대회의 우승은 고려대학교 뇌의 주름이 차지 하였다. 13개 종목중 로스트 시티와 몰타의 관문에서 1위를 차지 하였고, 다른 종목들에서 2-3위를 고수하여 KUB 포인트 134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2위는 연합동아리 BUS로 펜데믹과 스플렌더에서의 1위를 바탕으로 종합점수 126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3위는 경희대학교 SENET 117점, 4위는 홍익대학교 원플 115점, 5위는 중앙대학교 BOCA 112점으로 불과 2-3점의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동아리 활동은 학업, 취업등으로 지쳐가는 대학교 생활에 휴식이 되어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한 많은 대학교 보드게임 동아리들이 한데 모여 게임을 즐기고 실력을 겨루는 이번 동아리 대전 KUB은, 일상적인 대학생활중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큰 이벤트였다. 참여한 모든 대학생 여러분께 감사하며 내년에도 재미있고 즐거운 이벤트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