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ailroad Revolution 레일로드 레볼루션 ★★★★

왓츠유어게임 2016년 신작 보드게임, 레일로드 레볼루션입니다. 19세기에 있었던 철도 건설과 전화국 건설이 테마인 게임입니다.

이 회사 게임은 플레이어가 자기 턴에 하는 행동이 무척 간단하단 특징이 있습니다. 대신 그 때 고를 수 있는 액션들의 수는 꽤 됩니다. 그런데 설명이 어렵지는 않아요. 아이콘으로 잘 표시를 해두었기 때문이죠.

운은 거의 개입되지 않은 전략 보드게임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액션 선택을 통해 점수를 뽑아내야 합니다. 

숙련자와 초보자의 실력차가 날 수 밖에 없는 게임인데 그것도 한두 번 하면 금방 좁혀집니다 ㅎㅎ 

할 때마다 재밌게 하고 있네요 ^^

2. Don't Mess with Cthulhu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

저는 주로 적은 인원으로 모여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이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가 무려 6인까지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여태 3인 또는 4인으로만 해봤습니다. 드디어 6인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네요!

인원이 많으니까 확실히 사람들의 행동들이 다양하고 재밌는 추측이 가능해서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광신도였지만 열심히 조사자라고 어필을 했었습니다. 1부터 3 라운드까지는 광신도로 몰렸지만 ㅎㅎ;; 저의 꾸준한 엘더사인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마지막 4 라운드에 드디어 조사자로 믿어주더라고요~ ㅋㅋㅋ

그 결정적인 행동이 바로 제가 가진 카드에서 엘더사인이 발견된 겁니다~. 한 장 있는데 두 장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운 좋게도 한 번에 엘더사인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들 저를 조사자로 믿어주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당연히 엘더사인을 찾는 척을 했었고 다들 자기 카드를 술술 불었습니다. 엘더사인이 있다는 플레이어 걸 골랐는데 오 재수 좋게 엘더사인이 안 나왔습니다. ㅋㅋ 그 플레이어의 선택이었는데 이 때 조사자들의 친절한 상황 설명으로 크툴루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번 라운드 엘더사인 한 방으로 저에 대한 믿음이 생긴 상태에서 나머지 한 장에도 엘더사인이 있겠거니 하고 제 카드를 고르더군요. 

비어 있는 카드가 나오면서 저의 정체가 들통나고! 저는 크툴루가 있을 거로 짐작되는 플레이어 카드를 골라서 크툴루를 찾아내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광신도의 역할을 아주아주 충실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ioi

매우매우 재밌게 플레이하였네요 ㅋㅋㅋ

3. Burger Up 버거 업★★★☆

햄버거를 만드는 테마의 게임입니다. 박스 일러스트가 꼭 만화 커버 아트를 연상케 합니다.ㅎㅎ

게임 방법은 상당히 쉽습니다.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가 되면 다음의 4가지 단계를 진행합니다.

1. 시장에서 재료 카드 구입. 

2. 바닥빵 위에 재료 쌓기 

3. 조건이 충족된 윗빵 쌓기 

4. 정리하기 

시장의 재료는 3개까지 구입 가능하고 각 1원입니다. 사라진 바로 채워지지 안고 4 단계 정리하기 때 채워집니다. 

플레이어 앞에는 햄버거의 아랫빵이 두 개가 있는데 여기에 재료를 아무데나 쌓을 수 있습니다. 자기 턴에 총 세 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이들 재료 카드를 보면 위 아래로 재료가 그려져 있고 각 바라보는 카드의 오른쪽 중간쯤에 다음에 쌓아야 하는 재료 아이콘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만족시키면서 쌓아야 합니다. 그걸 무시하게 해주는게 중간빵 미들 번입니다. 일종의 조커입니다. 그리고 빵들은 재료로 취급 안 됩니다.

테이블 중앙에는 윗빵 즉 탑 번 카드 세 장이 있는데 이들 윗빵 카드에는 버거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나와 있습니다. 어떤 버거는 샐러드가 없어야 하고, 어떤 버거는 매운 소스에, 구워진 치킨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 이외에 버거 크기도 조건으로 나와 있습니다.

버거의 크기는 버거를 완성할 때 있는 재료의 수로 결정됩니다. 1-3는 샌드위치, 4-6은 대식가, 7-9는 타워, 10개 이상은 초거대로 구별됩니다. 큰 버거일수록 얻게 되는 돈의 액수가 큽니다. 턴에 하나의 버거만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4 단계 정리하기 때는 핸드에 재료 카드를 원하는 만큼 버리고 그 수만큼 드로우합니다. 그리고 4장이 안 된다면 4장까지 채웁니다. 그런 다음 테이블 중앙에 시장의 재료 카드나 윗빵 카드가 비어있다면 그걸 채웁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윗빵 카드에 1원씩을 올리게 됩니다.

게임은 윗빵이 2개 이하가 되면 그 라운드까지만 하고 종료됩니다. 

별 거 없는 쉬운 규칙인데 게임은 제법 재밌습니다. 우선 먹음직스러운 일러스트와 재료의 구체적인 이름들이 명시되어 있고, 윗빵에는 완성했을 때의 빵 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이 게임이 햄버거 게임이라는 사실을 잘 기억나게 해줍니다.

보기보다는 좀 어렵습니다 ㅋ 재료 쌓기가 마냥 쉽지 않고 햄버거 완성이 또 쉽지 않거든요.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게임의 테마에 몰입이 잘 되는 편입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레시피북이라 부르는 변형 규칙이 나와있는 룰북을별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다른 보드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여러 변형 규칙을 소개합니다.

변형 규칙 이름이 꽤 재미납니다. 하나버거, 버거트럭커, 버거 고! 등 ㅋㅋㅋ 

이들 규칙들로도 나중에 해보고 싶네요 ㅎ

4. Flamme Rouge 플램 루즈 ★★★☆

싸이클 경주 테마의 보드게임입니다. 간단한 규칙으로 테마의 느낌을 상당히 잘 살렸습니다. 레이싱류 보드게임을 좋아하신다면 꼭 해봐야되는 보드게임으로 생각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스프린터와 룰러라 부르는 두 명의 라이더를 운영합니다. 스프린터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룰러는 꾸준히 좋은 속도로 달려나갑니다.

게임은 각 라이더에게 배정된 에너지 덱을 사용하여 진행됩니다. 모든 플레이어, 모든 라이더들은 똑같은 에너지 카드 구성으로 시작합니다. 에너지 카드에는 이동 거리가 나와 있습니다.

동시에 4장의 카드를 드로우해서 그 중 하나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립니다. 그리고 사용한 카드는 이후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됩니다. 이를 두 번 합니다. 스프린터 한 번, 룰러 한 번씩요.

그리고 동시에 카드를 공개하고 선두부터 이동을 시작합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합니다. 그리고 각 선수의 거리 체크합니다. 

왜냐하면 싸이클에서 앞서 나가는 선수 뒤에서 따라가면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아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플램루즈에서 구현되어 있습니다. 슬립스트리밍이라고 하고 한 칸 더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뒤에 있는 그룹부터 하나씩 적용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는 여러 칸을 전진하기도 하더군요 ㅋ

게임 초반은 진짜 싸이클 경기 처럼 뭉쳐서 다니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 실제 경기처럼 치고 나가는 선수들이 생기고 여러 그룹들로 구별됩니다. 선두 그룹, 하위 그룹 이런 식으로 말에죠 ㅎㅎ

게임 초반의 등수가 그대로 가능 경우가 드뭅니다. 일등이었다가 꼴등이 되는 경우도 있고, 꼴등이었다가 일등이 될 수도 있거든요, ㅎㅎ

어렵지 않은 규칙으로 싸이클 경기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게임도 상당히 흥미진진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