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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노스트룸, 새벽 3시 37분,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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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7 1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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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못돌린 한을 풀기위해 결국 오늘 새벽 돌리고야 말았습니다.
라기보다는..양님의 "요고 한 게임만 하고 가지?" 하는 말에 속았달까요. 그렇게 오래 걸리리라고는..ㅜ.ㅡ
그리하여 양님과 저, 그리고 홈런볼 님과 놀러온 랄라군이 원형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양님을 제외하고..전부 마레 초보! (에러플이 있었다는 얘기 ^^a)
가볍게 룰 설명이 끝난후(정말 단순하더군요), 셋업표를 섞은후 하나씩 골라 가져갔습니다.
결과는 양님이 로마, 홈런볼님이 그리스, 랄라군이 카르타고, 그리고 제가 이집트.
시작하자마자 이집트와 카르타고는 악수를 나누고,
이집트는 카르타고에게 이집트 바로 아래의 노예산지까지를 넘기고, 카르타고는 이집트가 바빌론을 점령하는 동안 공격하지 않는다 라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스와 로마는 미묘하게 군단이 서로 움직이면서 탐색하다가, 붙어있는 국가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는것에 암묵적으로 동의. 서로 말 한마디 없이 철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다들 어리버리하게 있는 사이에, 로마와 그리스가 캐러밴을 삭 가져가 버렸습니다. (4인플시 23개 제한..이런 얍삽한 사람들 -_-;;)
뒤쳐져버린 이집트와 카르타고는 비감의 심파시를 느끼고 더욱 굳은 결의의 눈빛을 교환하는 수밖에..게다가 카르타고는 로마에게 상업 지도자의 자리마저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점점 강력해지는 로마는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강대한 생산력으로 최강급 불가사의 중 하나인 대영묘를 로마의 대지위에 올렸습니다. 군단도 건물도 2에 구입하는 로마인의 효율성에 모두들 넋을 잃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불가사의의 중요성을 눈치챈 이집트도 불리한 이집트의 방어를 메꾸기 위해 유일한 전쟁 관련 영웅인 트로이의 헬레네를 몰래 몰래 영입했습니다. ^-^
동부로 진출할 수 없게 된 로마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결국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로는 만족할수 없던 로마가 4개 군단을 일으켜 카르타고를 공격했던 것입니다
전쟁의 결과는 참담! 카르타고 방어군 3개군단과 요새에 로마군단 4개군이 전멸! 때마침 비어버린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그리스군이 상륙작전을 감행!
로마는 하루아침에 군대와 영토를 잃고 최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에게 뒤통수를 맞은 아픔에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는 양님...승부는 냉정했던 것입니다. 후후
이때 에러 플레이가..한니발과 페리클레스의 능력을 각각 주사위 하나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어쩐지 소규모전에 너무 강하더군요.
당연하게도, 지중해는 '우리들의 바다' 가 아닌 '그리스의 바다' 가 되어버렸습니다. 값싸고 질좋은 그리스 해군에 로마와 카르타고는 무력하기만 하고..애초에 전쟁은 포기한 이집트는 클레오파트라의 재미삼아 요트 한척 띄우고 놀고 있었습니다.
날은 점점 밝아오고..서로 밀고 밀리는 전쟁에 지친 모두는 마침내 '누군가 좀 이겨라'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바빌론의 공짜땅을 배아파하던 그리스가 동부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의 바다'를 끼고 진출하는 그리스군은 언제라도 수도 알렉산드리아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바빌론만이 유일한 희망이던 이집트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신전을 두개나 짓고, 턴당 세금을 8씩 거둬들이던 이집트는 1개만 자원->세금으로 트레이드하면 피라미드를 지어 이기는 상황. 군대가 도달하기 전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눈치를 챈 것인지 눈치가 없는 것인지 양님의 한마디
"이번 턴을 마지막턴으로 합시다."
승리보다 잠을 자고 싶었던 다른 군주들이 동의해버리고 결국 이집트의 승리가 눈앞에서 물건너가 버렸습니다. ㅠ.ㅠ
바빌론의 대지를 모두 점령한 이집트에게 마지막으로 한니발의 7개군단이 Cyrenae를 공격하여 클레오파트라의 6개군단과의 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강력한 영웅인 트로이의 헬레네의 능력이 발동, 한니발의 1개 군단을 이집트군으로 포섭해 왔습니다.(아이좋아라 ^~^)
결과는 당연히 카르타고의 전멸, 하지만 이집트가 입은 상처도 컸습니다. 서로 6개군단씩의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이때 역시 에러플레이가..헬레네는 자국에 8개 군단이 전부 있는 상태에서는 포섭해오지 못하더군요.
이리하여 7시 정각에 게임이 아쉽게 끝나버렸습니다.
규칙은 리스크에 비할정도로 쉬웠습니다. 유닛도 몇개 없고. 대신에 유닛이 몇개 없다는것 때문에 (육군 8군단, 해군 5군단이상 생산 불가)생각할 것이 늘어나고, 필수적으로 외교를 하게 하는 게임이더군요.
한니발과 페리클레스의 능력은 에러플이었지만, 밸런스는 꽤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하면서 내내 느낀건 외교로 굳이 맞추지 않아도 이미 국가간의 밸런스가 상당히 맞아있다는 거였죠.
하지만 이집트는 아무래도 5인플에서 내내 밀릴수밖에 없는 국가인 듯 합니다. 전쟁이나 영토 관련 능력이 아닌지라..그래서 4인플에서는 바빌론을 중립화해서 이집트에게 넘겨주는게 확실히 밸런스가 좋더군요. 5인플에서 합무라비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밀릴리가 없으니 이집트의 미래는 암울할 뿐입니다. 그저 신전이나 열심히 지어서 세금을 쥐어짜서 불가사의를 짓거나 영웅을 고용하는 수밖에는 없더군요.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다는걸 빼고는 굉장히 쉽고 재미있는 전쟁 게임이었습니다.
다음번 틱톡 모임때는 꼭 돌려봤으면 좋겠네요.
라기보다는..양님의 "요고 한 게임만 하고 가지?" 하는 말에 속았달까요. 그렇게 오래 걸리리라고는..ㅜ.ㅡ
그리하여 양님과 저, 그리고 홈런볼 님과 놀러온 랄라군이 원형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양님을 제외하고..전부 마레 초보! (에러플이 있었다는 얘기 ^^a)
가볍게 룰 설명이 끝난후(정말 단순하더군요), 셋업표를 섞은후 하나씩 골라 가져갔습니다.
결과는 양님이 로마, 홈런볼님이 그리스, 랄라군이 카르타고, 그리고 제가 이집트.
시작하자마자 이집트와 카르타고는 악수를 나누고,
이집트는 카르타고에게 이집트 바로 아래의 노예산지까지를 넘기고, 카르타고는 이집트가 바빌론을 점령하는 동안 공격하지 않는다 라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스와 로마는 미묘하게 군단이 서로 움직이면서 탐색하다가, 붙어있는 국가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는것에 암묵적으로 동의. 서로 말 한마디 없이 철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다들 어리버리하게 있는 사이에, 로마와 그리스가 캐러밴을 삭 가져가 버렸습니다. (4인플시 23개 제한..이런 얍삽한 사람들 -_-;;)
뒤쳐져버린 이집트와 카르타고는 비감의 심파시를 느끼고 더욱 굳은 결의의 눈빛을 교환하는 수밖에..게다가 카르타고는 로마에게 상업 지도자의 자리마저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점점 강력해지는 로마는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강대한 생산력으로 최강급 불가사의 중 하나인 대영묘를 로마의 대지위에 올렸습니다. 군단도 건물도 2에 구입하는 로마인의 효율성에 모두들 넋을 잃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불가사의의 중요성을 눈치챈 이집트도 불리한 이집트의 방어를 메꾸기 위해 유일한 전쟁 관련 영웅인 트로이의 헬레네를 몰래 몰래 영입했습니다. ^-^
동부로 진출할 수 없게 된 로마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결국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로는 만족할수 없던 로마가 4개 군단을 일으켜 카르타고를 공격했던 것입니다
전쟁의 결과는 참담! 카르타고 방어군 3개군단과 요새에 로마군단 4개군이 전멸! 때마침 비어버린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그리스군이 상륙작전을 감행!
로마는 하루아침에 군대와 영토를 잃고 최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에게 뒤통수를 맞은 아픔에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는 양님...승부는 냉정했던 것입니다. 후후
이때 에러 플레이가..한니발과 페리클레스의 능력을 각각 주사위 하나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어쩐지 소규모전에 너무 강하더군요.
당연하게도, 지중해는 '우리들의 바다' 가 아닌 '그리스의 바다' 가 되어버렸습니다. 값싸고 질좋은 그리스 해군에 로마와 카르타고는 무력하기만 하고..애초에 전쟁은 포기한 이집트는 클레오파트라의 재미삼아 요트 한척 띄우고 놀고 있었습니다.
날은 점점 밝아오고..서로 밀고 밀리는 전쟁에 지친 모두는 마침내 '누군가 좀 이겨라'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바빌론의 공짜땅을 배아파하던 그리스가 동부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의 바다'를 끼고 진출하는 그리스군은 언제라도 수도 알렉산드리아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바빌론만이 유일한 희망이던 이집트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신전을 두개나 짓고, 턴당 세금을 8씩 거둬들이던 이집트는 1개만 자원->세금으로 트레이드하면 피라미드를 지어 이기는 상황. 군대가 도달하기 전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눈치를 챈 것인지 눈치가 없는 것인지 양님의 한마디
"이번 턴을 마지막턴으로 합시다."
승리보다 잠을 자고 싶었던 다른 군주들이 동의해버리고 결국 이집트의 승리가 눈앞에서 물건너가 버렸습니다. ㅠ.ㅠ
바빌론의 대지를 모두 점령한 이집트에게 마지막으로 한니발의 7개군단이 Cyrenae를 공격하여 클레오파트라의 6개군단과의 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강력한 영웅인 트로이의 헬레네의 능력이 발동, 한니발의 1개 군단을 이집트군으로 포섭해 왔습니다.(아이좋아라 ^~^)
결과는 당연히 카르타고의 전멸, 하지만 이집트가 입은 상처도 컸습니다. 서로 6개군단씩의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이때 역시 에러플레이가..헬레네는 자국에 8개 군단이 전부 있는 상태에서는 포섭해오지 못하더군요.
이리하여 7시 정각에 게임이 아쉽게 끝나버렸습니다.
규칙은 리스크에 비할정도로 쉬웠습니다. 유닛도 몇개 없고. 대신에 유닛이 몇개 없다는것 때문에 (육군 8군단, 해군 5군단이상 생산 불가)생각할 것이 늘어나고, 필수적으로 외교를 하게 하는 게임이더군요.
한니발과 페리클레스의 능력은 에러플이었지만, 밸런스는 꽤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하면서 내내 느낀건 외교로 굳이 맞추지 않아도 이미 국가간의 밸런스가 상당히 맞아있다는 거였죠.
하지만 이집트는 아무래도 5인플에서 내내 밀릴수밖에 없는 국가인 듯 합니다. 전쟁이나 영토 관련 능력이 아닌지라..그래서 4인플에서는 바빌론을 중립화해서 이집트에게 넘겨주는게 확실히 밸런스가 좋더군요. 5인플에서 합무라비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밀릴리가 없으니 이집트의 미래는 암울할 뿐입니다. 그저 신전이나 열심히 지어서 세금을 쥐어짜서 불가사의를 짓거나 영웅을 고용하는 수밖에는 없더군요.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다는걸 빼고는 굉장히 쉽고 재미있는 전쟁 게임이었습니다.
다음번 틱톡 모임때는 꼭 돌려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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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미 있었겠네요.....
빨리 엔조이 가서 마레~~ 받아오고 시포라....
근데 이걸 누구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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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도 한명이 부족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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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랑 저랑은 시간이 안 맞나보네요
하긴 전 제멋대로 내키면 놀러가는 타입이라..
게다가 가서 걍 뻘쭘히 있는다는..ㅡㅜ -
하핫.. 정말 재미있으셨나 보네요..
저는 얼마전에 사서 아직 포장도 못 뜯은 터라
아직 한번 돌릴 엄두도 못내고 있는 중인데.. 끄응.. -.-;;; -
ㅠ.ㅠ 재미있었겠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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