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수 인원이 조촐하게 이루었던 모임이었습니다. 키니님께서 오늘로써 수원 모임에 두번째 불참 사정이 생기셨기 때문에... ㅜ.ㅡ 하지만 수원 모임은 계속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painkiller님, 자이언트로보님, 민샤님, 나무못님, 리키마틴님, whlheart(전심).
돌아간 게임들: Big City, Bluff, Sleuth, Aladdin's Dragon, Bohnanza, Yinsh

이날은 조금 일찍 도착하려고 서둘러 나왔습니다만... 그것도 일찍 도착한 것이 아니더군요. 이미 민샤님, 리키마틴님, 나무못님, 로보님께서 나와 계셨습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신 후, 간단한 게임으로 빅 시티를 돌렸습니다. 게임 설명 중에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들으신 후 모두들 "공장이 어떤 지번카드에 있죠?"하고 질문하시는데... 딴지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공장 하나는 제가 들고 있었기에. ^^

전 적당히 한 지역에 건물을 지을 생각으로 카드를 모으고 있었지만, 시청이 일찍 지어지지 않아서 카드 교환만 하다가 점수를 먹지 못했습니다. 페인킬러님께서는 세개짜리 건물을 마구 지으셔서 따라갈 수 없을만치 점수를 올리셨고... 민샤님께서 적당히 공장을 만드셨는데 그 지역이 하필 제가 모은 지역이라서... ㅜ.ㅡ 전 제가 가지고 있던 공장을 역시 멋진 곳에 지어 드렸죠.(하하~) 결국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서 꼴찌에 머물고 만 전심.. 1등은 역시 페인킬러님이셨습니다.

빅 시티는 간단하지만 그 속에 극렬한 딴지가 존재하는 게임이라고 적극 주장하고 싶습니다. ^^

이어서 디 마허나 AOS를 돌려볼까 했지만 민샤님과 나무못님께서 곧 가셔야 한다는 말씀에 간단하게 블러프를 꺼내들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날 광명에서 가루라님의 블러프 플레이에 충격을 먹은 후 머리 속에서 블러프가 떠나지 않더군요...ㅎㅎ 아뭏든 간단하게 한판을 하고 민샤님과 나무못님께서는 귀가하셨습니다.

이어서 돌린 게임은 슬루스였습니다. 이제 왠만큼 추리의 비결을 알았기에 자꾸 돌리고 싶어지는 게임이더군요. 리키마틴님을 비롯해 페인킬러님께서도 좋아하셔서 내리 2판을 돌렸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운이 좋게 보석을 맞추었습니다. 두번째 판에서는 리키마틴님께서 승리하셨구요.

리키 마틴님과 로보님, 저 역시 디 마허를 돌리고 싶었지만, 사정상 곧 귀가하셔야 할 분이 계셨기에 긴 게임은 못돌리고, 해서 선택한 것이 알라딘의 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썩 나쁜 게임은 아니더라구요. 비공개 비딩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흥미진진한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두판을 했는데요, 첫번째 판에서는 저의 압도적인 승리! 두번째 판에서는 쉽게 되지 않더랍니다. 마지막 아티펙트를 따지 못했기에 리키마틴님께 승리를 내어드리고 말았습니다.

모임 마지막에 알라딘의 용 매뉴얼을 읽어보니까 에러플이 몇게 보이더군요. 그 에러플을 바로잡고 플레이 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 같더랍니다. 다음번엔 한번 5인플로 돌려보고 싶습니다. ^^

그 다음 리키마틴님께서 원하심으로 보난자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오늘의 플레이에서 한번 극악 딴지 게임으로서의 보난자를 체험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 동안 로보님의 퍼주기 윈윈 게임법으로 금화가 거의 20개를 넘어간 상태로 게임이 끝나곤 하였는데요... 최대한 견제와 딴지로 바꾸어 보니까 금화 10개 얻기도 힘들더랍니다. 역시.. 보난자로 플레이 성향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난자가 끝나고 리키마틴님께서 귀가하시고... 남은 셋이서 밤샘해~ 말어~ 하는 시점에서 제가 리키마틴님께서 두고 가신 인쉬를 꺼내어 들었습니다. 로보님과 플레이 - 패, 로보님과 페인님 - 페인님 승, 다시 저와 로보님 - 전심 패, 로보님과 페인님 - 다시 페인님 승.... 난 왜 이리 이 게임을 못할까... 사실 추상전략 게임을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한다는...

아뭏든 인쉬는 제가 해본 깁프 게임 중(그래봐야 깁프와 드본밖에 없지만..)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구매 목록에 있다는...

이를 끝으로 오늘의 모임을 마무리하고 일찍 귀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적으니까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제한되어 있더군요. 한사람만... 이라는 심정에 라우비즈님께도 연락해볼까 했지만 연락도 안되고... 다음 주에는 많은 분들 참석해서 AOS도, 디 마허도 한번 돌려봤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음 주에도 더 재미있는 게임들이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