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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3/8] 분당PSM&보드게임 모임후기
  • 2005-03-10 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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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3

초,중,고,대학 모두가 개학을 한 여파인지 조금은 여유가 있어진 카페 안의 모습...오늘은 분당 PSM&보드게임 열다섯번째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카페 안을 들어서자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계신 한 분...낯익은 그 분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rufus 님, 안녕하세요~"
rufus님과 함께 가지고온 `빅시티` 구성물들을 구경한 후, `Metro`를 시작하고 있으려니, 바부탱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언제나처럼 한 손엔 `파워그리드`를 들고...(이번주도 돌리진 못했지만, 조만간에 꼭 돌려보아요^^ 그때까지 가지고 오실꺼죠~) 공지된 바대로, 오늘 모임의 테마는 `건설(Construction)`!

Metro



제가 리뷰를 올린 적도 있는 철도 게임 중의 하나! 좀더 상세히 말하면 `지하철 선로 건설 게임`인 `Metro`를 오늘의 첫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뭐, 게임 설명에 1분도 채 안 걸리므로, 스타트 게임으로는 최적인 게임입니다. 레퍼런스 카드에 표시된 출발역들에 자신의 지하철들을 배치한 후, 자신의 턴에 각기 다른 선로가 그려진 타일들을 적당히 배치해서 자신의 지하철 선로를 완성하면 점수를 얻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마다 출발역에 배치된 지하철의 숫자는 한정이 되어 있으니,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기 위한 딴지성 타일 놓기도 필수적이죠. `자기 갈 길 가기`와 `남이 갈 길 막기`의 조화 여부가 게임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야겠죠. 마지막 몇 턴에 장거리 노선을 완성한 바부탱 님이 101점으로 완승, 제가 72점, rufus 님이 36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rufus 님이 제일 착하신가봐요^^ 그렇다면, 바부탱 님은...?!#$)

Princes of Florence



손꼽히는 명작 중의 하나 `플로렌스의 제후`~ 그동안 여러차례 돌려보려 했으나, 결국 분당 모임에서는 처음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jugng 님이 도착하셔서 바부탱 님, rufus 님과 함께 3인플을 하였습니다. 저와, 게임 도중에 도착한 기쁜아침 님은 게임의 신속한 진행에 방해가 안되도록 가장 중요한 `은행`을 맡았습니다^^; (정말, 명작들은 메뉴얼만 읽거나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자주 즐겨줘야 하는데 말이죠...이번 주부터 명작 복습에 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푸에르토 리코 조차도 해 본지가 꽤 된 듯하고...다 잊어버리겠다...) 역시 이 게임 경험이 제일 많은 jugng 님이 명성 66점으로 1등, 바부탱 님이 48점, rufus 님이 43점을 획득했습니다.

Make N Break



수전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1등을 할 수 없는, 진정한(?) 건설 게임인 `Make N Break`. 자신의 차례가 되면 주사위를 굴려 제한 시간(1, 2, 3 중 하나)을 정하고, 타이머를 동작시켜 뒤집은 카드 안에 그려진대로 나무를 쌓아 점수를 획득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게임 이름 그대로 빨리 만들고, 부수고, 또 만들고, 부셔야 하죠~ 물론 제한 시간 선정을 위한 주사위 결과와 카드의 난이도(1, 2, 3으로 구별)는 운에 달려있지만, 신속하게 나무를 쌓아 점수를 쌓기 위해서는 빠른 눈썰미, 침착함, 정교한 손놀림 등을 갖추어야 합니다. 개인별 4번의 턴을 거쳐 합계 점수를 계산하죠. 결국, 1턴에 11점이라는 당일 신기록을 달성한 바부탱 님이 32점으로 1등을 차지한 반면, `건설`을 직업으로 하고 계신 jugng 님께서는 25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jugng 님, 게임 중에 좀 추우셨나봐요~ㅋㅋ 하지만, 진짜 건물은 아주 튼튼하게 잘 지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여성인 기쁜아침 님이 26점으로 `프로 건축가`를 따돌리셨고, rufus 님은 21점으로 (뒤에서) 1등! 저는 31점으로 2등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Big City



오늘의 메인 이벤트 `Big City`. 국내에서는 `TransAmerica`, `Hellas` 등으로 알려진 Franz-Benno Delonge의 1999년 게임입니다. 제가 구한 `빅시티`가 999 Games의 것이라 `히팅크 감독이 잘 아는 말들`만 잔뜩 적혀 있었으나, 미리 준비한 한글 메뉴얼과 요약지로 아무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일단 박스 안을 가득메운 건물들이 눈을 만족시켜 줍니다. 3층으로 쌓인 트레이 안에 빼곡빼곡 들어있는 주택, 사옥, 시청 등의 건물들...메뉴얼 번역을 직접 하긴 했으나 실전은 처음인 제가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 게임에 돌입했습니다.(요약지에 건물별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설명은 물론 듣는 분들도 그리 어려워 하지 않더군요.) 6개의 지역판을 깔아 도시의 틀을 닦고, 각자의 토지 카드를 사용해 건물들을 지어 나갔습니다. 잔뜩 모아 놓은 토지에 공장이 들어설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rufus 님, 기억나시죠^^;) 자신이 갖고 있는 토지에 전차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금새 환해지는 얼굴들...초반의 부진을 딛고 기적적인 부활을 이끌어낸 rufus 님이 66점으로 1등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rufus님~ 기쁜아침이 `이모`라 불려서 충격받았대요^^ㅋㅋ ) 한 번 해보니 꽤 괜찮은 게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긱의 평점이 7점대에 가까우니...한번 해 보면 금방 다시 해 보고 싶은 게임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게임도 많은데, 이 게임은 전자에 속했으니까요...

Cartagena



1672년 Cartagena에서 실제로 있었던 탈옥수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레이싱 게임 `Cartagena`. (이게 무슨 `건설` 게임이냐구요? 왜요~ 이 게임은 새로운 삶을 `건설`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던 탈옥수들의 게임이라구요~ㅋㅋ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룰이 있으나, 가져갈 수 있는 카드를 오픈한 채 게임을 하게 되어 좀더 전략적이라고 할 수 있는 `또르투가` 방식을 적용하여 게임에 임했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방황하는 동안, 파란색의 바부탱 님이 6명의 죄수들을 가장 먼저 배에 태워 1등! (야, 그러고보니 이 날의 게임 MVP는 바부탱 님~ 무려 3게임에서 1등...ㅊㅋㅊㅋ^^)

5시간여에 걸친 보드게임 여행을 마치고,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별은 아쉽지만 다가올 만남이 있어 또 그렇게 기다리게 됩니다.
이상 분당에서 하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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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5-03-10 16:18:43

    정말 좋은 디카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갈수록 사진빨이 마음에 안 드니...

    아, 그리고 레퍼런스 한글화 자료 올려주신 눈사람 님, 게임할 때 요긴히 잘 썼습니다^^
    • 2005-03-10 17:37:20

    카르타지나.. 삶의 건설이라..
    멋진 매치입니다..ㅎㅎ

    그런데 하워드님..
    PCC 는 언제 발매가 될련지요..?
    다음주 화요일이면 볼 수 있을려나..
    • 2005-03-10 17:42:48

    오래간만이에요, 류 님^^ 잘 지내시죠?

    다음주 화요일에 PCC라...그건 불가능할 걸루 보이구요, 빠르면 다음주말 아니면 조금더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류 님, 빨리 보기위해서라도 빨리 들어와야 할텐데...
    • 2005-03-10 18:24:31

    아주 절 죽이세요 ㅠㅠ
    다음주에 아들룽 카드게임들이 돌아간다면 죽을지도 ㅡㅡ
    • 2005-03-10 18:33:54

    타의에 의해 모임에 못 나오고있는 어린 중생을 위해 다음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Speed, Meuterer, Verrater...
    • Lv.1 바부탱
    • 2005-03-10 18:36:13

    이번주 MVP 바부탱입니다 ^^V
    다음주에는 파워그리드 할 수 있게 테마를 '전기'로 해요..ㅎㅎ
    농담이구요 ^^; 그러고 보니 전기 테마 게임이 거의 없네요..
    당분간 멤버가 4명으로 고정되는 분위기인데...
    어서 멤버를 좀 더 유치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 Lv.1 바부탱
    • 2005-03-10 18:37:18

    아 그리고 Big CIty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하나 사고 싶을 정도로~ ^^
    • 2005-03-10 18:37:30

    저는 방학때도 공부에 매달린다면 못나올지도 몰라요 ㅠㅠ
    음.. 다음주정도에는 친구랑 보드게임 사러가는 군요 ^^
    • 2005-03-10 18:41:12

    바부탱 님^^ 파워그리드 한번 해야죠~ 테마를 `F`(독일제목)나 `P`(영문제목)로 할까요^^

    --v평화 님^^ 확실한 건 보드겜보다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뭐 사시게요?
    • 2005-03-10 18:47:15

    보난자요^^
    잘하면 이사가서 못나올지도 모른답니다 ㅠㅠ
    • 2005-03-10 18:58:01

    빅시티는 조명빨덕에 영화 메트릭스나 레지던트 이블을 생각나게하는군요
    • 2005-03-11 08:42:58

    ㅋㅋ 그러게요~ `빅 시티`가 아닌 `다크 시티`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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