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paniola (히스파뇰라)

[ [ 배 경 ] ]

--미국이 이른바 서양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492년 세계일주를 하다가 카리브해의 히스파뇰라(Hispaniola)라는 섬을 콜롬버스가 발견한 때부터다. 콜럼버스는 그곳이 인도 부근이라고 착각했고 원주민들을 '인디언' 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히스파뇰라'...지금은 '하이티'라고 부른다 합니다.


이 녀석은 해적들의 선장자리 등극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선장자리를 차리했다가 다른 이들에게 여러 번 밀리게 되면 히스파뇰라 섬에 강제내림을 당하게 되죠.
종료시 섬이 있는 이는 단계에 따라 -1 부터 -4 점까지의 감점을 먹게 됩니다.

이 게임은 히스파뇰라에 들어가면 감점을 먹게 되기에 안 들어가게 자신의 위치를 잘 조정해서 선장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떻게 올라가느냐구요?
트릭테이킹 게임으로 올라간답니다. ^^;;;;



[ [ 선장은 어떻게 될까? ] ]


보드가 파스텐 톤으로 아주 예쁩니다. ^^
보드에는 총 여섯 개의 섬과 네 개의 섬, 한 개의 땟목이 그려져 있습니다.

카드는 1~15까지 총 다섯색상의 카드가 있습니다. 보드에 있는 흰 색 섬을 제외하고 다 일치하죠.

트릭을 따 가는 이는 리딩슈트 카드의 색상과 일치하는 섬에 자신의 해적 마커를 올려놓게 됩니다.


위 사진의 카드 색상은 무시하시고....올려놓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1) 가운데 올려놓기 (선장자리로 5점짜리)
2) 자신의 마커가 있었다면 바로 옆 녀석과 자리 바꾸기...입니다.
종료시 선장자리는 5점, 선원자리는 1점입니다.

만약 자신의 말이 선장자리에 있어서 바꿀 필요도 없을 경우..
1) 하나 더 놓기 (물론 이때도 가운데에)
2) 전에 딴 트릭과 이번에 딴 트릭을 합쳐서 바로 옆 사람에게 몽창 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종료시 트릭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는 -4점, 두번째 이는 -2점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섬에 올려놓을 때 리딩슈트의 색상과 일치하는 섬에 올려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 섬에는 어떻게 들어가지? ] ]


음, 이 게임을 하면서 섬에 들어가고 싶은 이는 없을 겁니다.
들어가서 종료시까지 남아 있다면 감점이거든요. -_-a
(각 숫자에 마이너스 붙이면 됩니다.)

망약 해적선이 꽉 차 있는데 누군가 또 들어온다...
들어가는 이가 어느쪽을 밀어낼 것인지 결정합니다.
떨어지는 이는 섬 1번으로 들어가며 섬에 이미 들어가 있던 이들은 큰 번호로 밀리게 됩니다.
이리 하여 땟목까지 밀려나간 이가 생기게 되면 해당 마커의 주인은 자신의 마커를 회수하게 됩니다.

섬에 있는 마커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마커가 다 떨어져서 놓지도 못할 때 누군가 땟목으로 밀어내 주면 참으로 고맙죠...^^;;



[ [ 트릭은 어떻게 따 갈까? ] ]

게임 시작시 모든 플레이어는 카드 한장을 바닦에 덮어둡니다.
같이 공개하여 가장 높은 숫자의 색이 그 라운드의 트럼프(으뜸색)이 됩니다.
이 트럼프는 어떤 카드도 이기지를 못하며, 트럼프들끼리는 높은 숫자가 이기게 됩니다.
만약 높은 숫자가 같은 것이 나왔다면 그 다음으로 높은 숫자의 색이 트럼프가 됩니다.
(또 동점이라면 계속 내려가겠죠?)

위와 같은 경우라면 3이 표시된 카드...."파란색"이 그 라운드의 트럼프가 됩니다.

트럼프가 결정되면 선부터 카드를 오픈하여 내려놓습니다.

선이 내려놓는 카드는 리딩슈트라 해서 모든 이들은 그 색의 카드가 있을 경우 다른 색의 카드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해당 색이 없을 경우에는 다른 색의 카드(트럼트 포함)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히스파뇰라는 일반 트릭테이킹 게임과 달리 특이한 승자 결정법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카드를 내려놓았을 때 숫자가 가장 높은 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물론 트럼프가 나왔다면 트럼프가 이기죠)

결론적으로 리딩슈트는 이기는 자가 어느 섬에 들어가고 이번 트릭에서는 어떤 색을 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지 트릭 종료시 승패와는 무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와 같은 경우 아래 밤색이 리딩슈트였는데 남은 두 사람이 밤색이 없어서 다른 색상의 카드를 내었습니다.
최종 승자는 쥐색 카드를 낸 플레이어입니다.
같은 높은 숫자가 나온다면 먼저 낸 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 [ 트릭 테이킹? ] ]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트릭테이킹 게임은...트릭을 따 오는 (테이킹) 게임입니다.

트릭은 플레이어들이 내어놓은 카드들을 이야기 합니다.
주어진 조건에 의해 승자가 내려놓아진 카드를 모두 가져가 자신의 앞에 덮어둡니다.
이 플레이어는 한 트릭을 따 온 것이죠.

만약 모든 플레이어가 10장씩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 라운드의 총 트릭은 10개가 되는 것입니다.


[ [ 흰 색 섬에는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는 거야? ] ]


위와 같이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내었는데..
나온 카드들 중 서로 다른 색상이 총 세가지 이상이라면 리딩슈트의 색상과 관계없이 이긴 자는 자신의 마커를 흰색 섬에 놓아야 합니다.

의외로 희색 들어가기가 좀 까다로운데..
인원수에 따라 현저히 달라질 듯 합니다. ^^



[ [ 점수 계산 ] ]

몇 라운드를 할 것인지 게임 시작 전에 같이 정하고...
라운드가 종료될 때 마다 점수 계산을 합니다.
총합이 가장 큰 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점수가 나는 곳은 선장자리 (5점), 선원자리 (1점), 각 섬 (쓰여진 숫자대로 마이너스 점수), 트릭 최대 소유자 (-4점), 드릭 두번재 소유자 (-2점) 입니다.

점수계산중 좀 애매한 곳이 있는데..
영문룰이나 구텐탁님 룰북에 트릭 최대 소유자가 동점일 경우 다음 소유자의 점수처리에 관한 부분이 없습니다.

1등이 동점일 경우 2등은 없다..
뭐 이런 식의 차점자 처리에 관한 룰이 영문 룰에도 적혀 있지 않아..이 부분은 제작사에 문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 [ 간략 감상 ] ]



리딩슈트에 관한 처리법은 얼마 전 구매했다가 유리알유희님께 넘겨드린 다윗과 골리앗과 같습니다.
구텐탁님께서 룰북을 올려주시자 마자 공부했더니 같길래..바로 넘겨드리고 저는 이 녀석을 구매했다는..^^;

암튼 만족입니다. (음, 매일 만족이라는..-_-;;)
제가 특이한 트릭테이킹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
(레이지나 네이게이터는 그다지...-_-;, 트릭테이킹도 예뻐야 한다..!!!!!)

캐년 이후 제게 맞는 게임을 또 하나 찾아내었네요. ^^
캐년이 트릭테이킹 입문용으로 가족과 무난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이 녀석은 아주 전략을 잘 짜서 해야 하는 게임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해 본 트릭테이킹 게임 중 가장 생각할 것이 많은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어렵다는 것은 아닙니다. 짜릿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뭐, 특수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 들어오는 카드에 따라 전략을 바꾸어서 끝까지 짜임새 있게 게임을 해야 합니다.
카드가 안 나온다 해서 지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게임하면서 느끼게 되었네요.

해적선 선장자리 탈취와 히스파뇰라 섬으로의 강제 추방으로 인해, 새로운 트릭테이킹 개념을 세운 디자이너에게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

이 녀석을 해 보니 집에서 썩고 있는 빅토리&아너를 빨리 해 보고 싶어지네요. ^^;;



룰북 제작해 주신 guten tag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마칩니다.

이상 펑그리얌이었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