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is Matthaus와 Frank Nestel의 공저 게임중 하나인 PICO는 가위바위보를 떠올리게 하는 간단한 2인용의 게임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11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판에는 2에서 10, 13, 16의 숫자를 사용했으나, 이후에 나온 개정판에서는 구성이 4에서 13, 16으로 바뀌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다섯장씩의 카드를 가집니다. 남는 한장의 카드는 펼쳐서 모두가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서로의 카드 구성을 완전히 알 수 있습니다.

한장씩의 카드를 보이지 않게 앞에 내고, 동시에 펼치는데, 이때 숫자가 더 큰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하지만 상대의 카드의 절반도 안되는 숫자의 카드를 낸다면 오히려 그 플레이어가 이기게 됩니다.

예 : 12은 6를 이깁니다. 12은 5에게 집니다.

이렇게 낸 카드들 중 상대방을 이긴 카드는 테이블 앞에 그대로 펼쳐놓고, 이기지 못한 카드는 다시 플레이어의 손으로 되돌아갑니다. 게임의 목적은 손에 카드를 한장만 남기는 것입니다.

손에 카드가 한장만 남았을때 한 라운드의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이 때 각 플레이어들은 자기 앞에 놓여있는 카드의 점을 합친 개수를 자신의 점수로 기록하고, 자신의 카드 다섯장을 모두 상대방에게 넘겨준 뒤, 같은 방법으로 게임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합산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랜덤으로 승자가 정해지는 가위바위보 수준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시면, 상대에게 이기는 카드를 남기고, 상대에게 약한 나의 카드를 먼저 점수 카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규칙이 간단하고, 게임의 전개는 정말 초스피드지만, 여러번 다시 플레이해볼만한 깊이가 있는 게임입니다.

(그림 자료 출처 : www.boardgameg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