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oardgamegeek.com/game/1824

이 게임은 초판과 재판이 있습니다. 저는 초판을 해봤고 초판이 훨씬 재밌습니다. 이미지들을 보시면 둥근 보드가 재판이고 네모판이 초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부동산과 거래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거래 대상은 부동산과 카드이며, 카드와 부동산을 적절하게 '굴리는' 것이 돈을 증폭시킵니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일은 없이 오직 은행과 시장이라는 '봉'을 등쳐먹으면서 돈을 부동산에 몰리게 한 다음에 그 부동산을 매입한 후 서로 박 터지게 거래와 카드 사용을 반복하면서 나중에 제일 많이 돈을 긁어모은 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A: 난 천만달라를 육천만으로 뿔렸어. 너는 어때? B: 나는 오천밖에 못했어. C: 난 1억천만달러 벌었는데. A,B: 축하해, 네가 이겼어."이런 식으로 해먹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돈과 카드를 빠르게 다량으로 소비합니다. 손에 한두장의 카드만 있는 경우도 많지만 20장씩 쌓일 때도 있습니다. 거래 상술과 카드 운이 게임 승패 요인이지만 카드 매매를 언제든지 제안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이 운을 어느 정도 커버하기도 합니다.

빠르고 얍삽한 등수놀이 게임. 부동산을 다루면서 처절하게 승부하는 모노폴리와 다른 맛의 경제 전략 게임인 Trump the Game은 이상하게 변형된 (카드도 적고 거래도 빈약한) 기형적인 모습으로 재판되었다고 하지만 초판은 한 시대를 풍미하는 명작일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에게 딱 맞는 게임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