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있는 것 쥐뿔도 없으면서
펀어게인 소매가 $ 39.95 라는 마의 가격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 게임

참고로 비슷한 시기 신작 중 내용물 튼실하다는 평가의 마닐라는
$ 35.95 이며,

미니어쳐가 300개 이상 들어 있는 액시즈 앤 얼라이즈 시리즈들도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저렴할 정도니 이 가격은 거품이라는 느낌이...


게임은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인정하지만 불만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 보석 내용물 갯수가 꽤 부족하다.
2. 종이로 조립하는 광석차가 자꾸 해체된다.


위 사항을 해결할 때 까지는 이 게임을 돌리지 않으리라 굳은 결심을 하고

문구점에 가서 3m재접착풀을 샀습니다...
광석차를 좀더 튼튼하게 만들어주려고요...

앗... 그래도 종이 재질이 하드보드라고... 재접착풀로는
쉽게 접착이 안되더군여....

그래... 역시 하면서 딱풀 한개를 사서 재도전...
역시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종이의 날처럼 서있는 면을 풀로 붙이는 것은
역시 힘들다고 생각....

이번에 목공본드로 붙여볼까 하고 문구점에 갔다가...
아서라 확실한걸로 하자....라며...
순간접착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실패할 것에 대비해서 스카치 테이프도 샀습니다.

순간 접착제 꼭지를 따기 위해 가위질을 했더니.. 흑...
가위에 접착제 묻었습니다.. 이런 주방용 가위인데..
열심이 가위를 열심히 씼고 수세미로 문질렀습니다...

이제 접착제 작업 시작...
손에 접착제 묻어서 특유의 각질이 형성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작업을 마친 뒤... 가위가 수세미질로 인해
날이 상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못짜르는 바보가위가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보석 대용품을 사러 길을 떠났습니다.
일단은 20~30개 정도의 대용품 콤포넌트를 사서...
10점 단위용으로 쓰면 보석 부족이 많이 해결될 듯 했습니다.

동대문 비즈상가에 가서 사면 좀 더 고급스러운 걸 살 수 있지만
귀차니즘이 밀려왔습니다.
그냥 팬시 악세사리 가게에 갔습니다...
머리끈이나 손목띠에...
비즈형 악세사리가 주렁주렁 붙은 제품을 2개 정도 사서
나비모양으로 깎인 부품 20개와 하트모양으로 깎인 부품 30개
그리고, 난도질 된 고무줄 조각을 얻었습니다.
고무줄 조각은 폐기처분...

앗 그리고 전날 망가뜨린 주방용 가위를 하나 사니 1500원이 들더군요...



다음은 다이아몬드 게임 컴포넌트 부실을 메꾸기 위해 제가
지불한 비용입니다...

1. 재접착풀 1200원
2. 딱풀 400원
3. 순간접착제 1000원
4. 주방용 가위 1500원
5. 셀로판 테이프 400원
6. 악세사리 1 3400원
7. 악세사리 2 2000원
........................
계 9300원... 뜨아악...

거기에 저의 삽질을 비용환산하면 가뿐히 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