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legendgames.net/index.html

http://www.boardgamegeek.com/game/10631

여러 헨드메이드가 가능한 게임을 물색하다가 최종적으로 이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2003년에 나온 이 게임은 상용으로 팔다가 최근에 프리웨어로 공개되면서 부담없는 마음으로 이 게임의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이 게임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카드로 즐기는 문명류" 게임입니다. 컴포넌트 많고 룰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이 문명류 게임. 그러나 이 게임은 카드만으로 구성되었으며 2-6인이 1-4시간(더 길고 짧을 수 있음) 이내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전투, 무역, 도시/성곽 건설, 자원 채취, 기념비 세우기 등 테크트리를 제외한 문명류의 거의 모든 주요요소들이 있으면서 룰도 간단한 편입니다

177장의 카드.... 산후앙이 121장이니 카드게임으로서는 큰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코팅 비용이 9개 당 500원이면 딱 만원이 코팅값만으로 소요됩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흡족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세세한 뒷거래 (전투 도중에 '카드 줄테니 물러나라.' 전투 하기 전 '침략 안 할테니 공납해라.' 등)에 관한 규칙은 명시되지 않아서 그러한 면은 보완이 필요할까 합니다만 아직 테스트플레이 안해봐서 확정지을 수 없습니다. 한글화도 시도해보고 싶은데 같이 누군가하고 분담할 수 있다면 조금씩 해볼까 할 정도로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초보보더가 초보게임에 질릴 쯤 되면 그 다음 단계의 게임을 찾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권유로 제법 유명하고 인기있는 게임들을 시도해봅니다. 그러나 규칙이 복잡하거나, 자신에 취향에 안 맞거나 등등 이유로 재미를 못 붙이면서 "보드게임은 이정도뿐이구나. 결국 심심풀이 정도이네." 단정해버립니다.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으면서 규칙뿐만 아니라 게임 전반적으로 너무 단순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게임이 몇 안되기 때문에 개개인 면에서의 보드게임 열기가 쉽게 식지 않나 생각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Age of Heroes는 소개될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헨드메이드 제작 -
일단 공개된 것이라 부담없습니다. 부족 카드 외에 아이탬 카드, 전투 카드, 자원 카드 세 종이 있으며 모두 구분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불투명 색지로 자원 카드는 녹색, 전투 카드는 붉은색, 아이탬 카드는 청색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족 카드만 칼라프린트 맡겼습니다. 색지에 프린트한 후 폐지/이면지를 풀로 붙인 다음 다시 색지를 붙여서 삼중의 카드지를 만든 후 잘랐습니다. 풀칠이 균일하지는 못했지만 코팅을 복사집에 맡겨서 하니 코팅되면서 카드가 평평해졌습니다. 카드 한 장은 코팅 도중 말려서 찌글어졌고, 2 장은 뒷면에 토너가 심하게 묻어서 티가 났기 때문에 세 장을 다시 제작하고 코팅했습니다. 다 만들고 코팅하고, 직사각형으로 자르고, 끝을 살짝 뾰죽하지만 않게 다듬으면서 완성했습니다. 카드는 상용카드 이상의 불투명성을 이루어냈고, 두께와 탄력성도 적당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문방구에 파는 선물용 박스 2000원짜리에 담았습니다.

아... 디카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