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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수원 정기 모임 플레이 게임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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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2 2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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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이렇게 지금까지 올렸던 수원 정기 모임 후기를 읽어보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플레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죠. 지금까지 수원 모임에서 게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떤 것일까....
그래서 1위부터 10위까지의 플레이를 골라봤습니다. 두디에서 시작해서 오조로 옮기고 나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토요 정기 모임으로 제한했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골라 본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만 아실테고, 제 글이 잘 전달이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꽤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을만한 상황이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럼 10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0위. Finstere Flure - 왕따 당하는 괴물 (4차 두디 모임)
모임에 참석하자 그 동안 구입했던 게임들을 해보려고 하나 둘씩 가지고 오다가 이날은 '암흑의 복도'를 해보려고 가져왔습니다. 6인플로 돌렸었는데요...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런지 플레이 방향이 영 생뚱맞게 되는 것 같더랍니다. 제가 알고 있던 '암흑의 복도'는, 자기 말 하나는 살리는 거 포기하고 남의 말 죽이려고 괴물을 유인하는 등, 굉장한 딴지와 맘 상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던데... 이상하게 이 때의 플레이는 완전히 협력 플레이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괴물을 따돌릴 수 있을지 머리를 모아가며 결국에는 괴물을 게임판 한쪽 구석에서 무한 루프로 돌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잡을 녀석을 찾지 못하고 머리 없이 뱅뱅 돌기만 했던 왕따 괴물의 기억으로 10위에 올립니다.
9위. Maharaja - 모든게 내 생각대로 (36차 오조 모임)
바로 지난 주에 있었던 플레이었는데요, 키니님께서 마지막 설명을 마치시고 귀가하신 후 남은 분들 5명이 했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여분의 플레이를 더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기칩이 인기가 있었는데요, 모두가 한번씩은 캐릭터 변경을 했던 것이 특이한 한판이었습니다. 초반 두 라운드에 재빨리 1등을 챙겨서 수익을 두둑히 받고 최대한 재빨리 궁전을 짓는 것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궁전 2개를 할인 가격에 지으려고 18원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전라운드 14원을 준비해 놓고 요기칩까지 준비했건만, 로보님께서 제 건물이 없는 지역에서 점수계산을 하려고 하시더군요. 전 요기칩을 빌미로 계산 장소를 바꾸도록 살짝 부추겼고, 로보님께서 요기 캐릭터를 가져가셨을 때 재빨리 앞턴을 잡아서 궁전 2개를 지었습니다.
보통 게임을 하면 자기 생각대로 돌아가는 게임이 별로 없었는데, 이 때에는 생각하는 바대로 진행이 됐던 터라 기억에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9위에 올립니다.
8위. Once upon a time - 끝없는 이야기 (25차 오조 모임)
한동안 로보님께서 그토록 말씀하시던 게임을 이날 민샤님의 것으로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었죠. 게임을 하면서 이토록 엉뚱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 생각하며 많이 웃었던 기억에 8위에 올립니다.
얽히고 섥힌 인물관계와 두 대륙을 넘나드는 장대한 스케일, 음모와 함정 등, 꽤나 흥미진진(?) 하더군요.ㅋㅋ 그때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키니님의 25차 오조 모임 후기를 읽어보세요. ㅋ
7위. Pick Picknic - 협상은 없다! (9차 두디 모임)
키니님께서 가르쳐 주신 픽 피크닉은 일러스트도 그렇지만 그 게임성이 참으로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뭐... 멤버들 탓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재미있더군요. 똥을 싸 놓고 하나 집고 달아난다는 것도 꽤나 웃겼던 것이..ㅋㅋ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그 옛날 저의 주사위는 유명했던 터라.. 아마 이 때에는 그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을 것입니다. 모이를 놓고 협상을 하면서도 '남자는 협상은 없다! 무조건 주사위!' 하고 던졌다가 1이나 2만 나와버렸죠. ㅋㅋ 게임은 한번밖에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 유쾌함에 자꾸만 구입하고 싶어지게 했던 기억 때문에 7위에 올립니다.
6위. Formula De - 돌아버리신 넵튠님 (15차 두디 모임)
이 날은 멀리서 넵튠님께서 오셔서 함께 게임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모임 마지막에 포뮬라드를 플레이했죠. 2인씩 팀플로 경기를 했는데, 넵튠님과 로보님이 한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와 한팀이셨던 Kadmoss님과 넵튠님이 거의 1,2등을 달리시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2위로 달리시던 넵튠님께서 그만 마지막 바퀴 골인 결승지점 바로 코앞에서 3단에 8, 4단에 12 나온바람에 스핀걸려 버리시더군요. 넵튠님도 이런 적이 없으셨다는... 결국엔 로보님과 나란히 5,6등을 하시며 팀 꼴지를 하셨습니다.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첫 플레이라 그만큼 재미도 있었구요. 특히나 넵튠님의 스핀으로 인상깊었기에 6위에 올립니다.
5위. Star Wars Epic Duel - 나 홀로 에픽~ (17차 오조 모임)
이 날은 아마도 수원역 두디카페에서 성대 오조 카페로 장소를 옮기고 가진 첫 모임이었던 것 같군요. 언제 에픽을 하셨는지 로보님은 이제부터 여기저기서 에픽을 외치고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전에는 볼 수 없었던 2인이서 6인 3:3 팀플로 에픽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명이서 3명을 잡고 돌아가면서 플레이 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에픽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로보님을 상대해 주셨던 키니님과 리코님, 나중에는 에픽이 질릴 정도가 되서 아무도 함께 해주질 않으니 로보님 혼자 3:3 팀플을 돌리시더군요..;;; 이 날 이후로 가끔 오조에서는 2인 3:3 팀플이 돌아간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에픽 자체도 재미있을 뿐더러, 자폐 게임으로서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셨던 로보님의 기억으로 인해 5위에 올립니다. ㅋ
4위. 부루마블 - 주위의 것은 들어오지 않는다! (18차 오조 모임)
사실 그 전주에도 부루마블을 했었는데, 그 때 너무 좋은 반응에 이날에도 플레이 되었던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니 다른 테이블에서 돌아가던 게임이 끝나면 함께 끝나는 것으로 하고 플레이 했는데요, 사장님께서 3회 분할로 서울을 구입하셔서 대박을 노리셨지만, 저와 비슷한(?) 주사위 운으로 인해서 무인도 입성, 아무것도 못하시고 일찍 파산되셨습니다. 반면 키니님께서는 가장 먼저 서울을 구입했지만, 바로 반액대매출로 서울을 팔게 되어 위기에 빠지시지만, 저의 파리 쇼핑에 수익을 얻으셔 살아나시게 됩니다. 게임의 중심은 저의 런던과 키니님의 파리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키니님이 런던 쇼핑을 하시면, 꼭 그 다음엔 제가 파리 쇼핑을 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마지막엔 저와 키니님의 승부로 가게 되었지만 그냥 그 상태로 게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게임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정말로 부루마블의 그 몰입도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정말로 주위의 것은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더군요. 진지한 주사위 굴림이라고 할 정도로...ㅋㅋㅋ 그 몰입도에 대한 기억으로 4위에 올립니다.
3위. A Game of Throne - 모두 잊었어요. (21차 오조 모임)
아마도 오조모임에서는 이날 스론이 처음 돌아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그니님께서 키니님께 받기로 했던 스론을 살짝 돌렸었는데요..^^ 제가 라니스터를 하게 되서 꽤나 암울했던 한판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초반에 옆에 붙은 그레이조이를 견제하면서 아래쪽의 티렐을 공격하는데 힘을 썼는데요... 티렐이 바라테온을 공격하러 들어간 차에 협공을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티렐에게 했던 적대적 행동을 무마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했죠. "지금까지의 일은 다 잊었어요.^^"
그런데... 다음 라운드에서 또다시 티렐을 공격하고... 바로 앞에서 '다 잊었어요' 해놓고선 그말도 잊어버렸는지 또 공격하고 말았다는... 그래서 티렐을 하신 사장님, 이후의 모임에서 두고 두고 저를 견제하셨다죠. 이 때부터 저와 사장님의 서로간의 이득없는 견제가 시작됩니다.
하여간 스론을 하면서 이날만큼 제가 말을 많이 하면서 스론을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꾸 절 공격하라는 스타크의 로보님을 막아보려고 그레이조이의 로소님을 설득하고, 마지막까지 절 잡아먹으려는 티렐의 공격 앞에 살아남으려는 몸부림 쳤던 기억에 3위에 올립니다.
2위. Andromeda - 다 보내버리겠다! (30차 오조 모임)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안드로메다의 기억은 이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경제 위성을 지어서 점수를 낼 생각보다도, 행성 위의 상대방 정거장을 지구로 보내기에 바빴던 게임이었죠. 특히나 아마도 가장 많은 정거장을 지구로 보내셔야 했던 5th beatles님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 끝에 점수가 높은 노란색 행성을 놓고서도 서로들 그 카드를 갖고 있으려는 노력들도 보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노란색 행성에 경제 위성을 지어보려고 있는 카드 쪼개서 정거장을 옮겨놓고 나면, 라우비즈님이 다시 지구로 보내버리고... 하여간 다 보내버리시더군요. ㅋㅋㅋ
간단한 게임으로 알고 있었던 게임을 이렇게 장시간 웃고 떠들면서 보내게 했던 기억 때문에 2위에 올립니다.
1위.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육식 덩굴 (21차 오조 모임)
수원 오조에서 가장 많이 돌아간 게임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되는 '언덕 위 집의 배신자'. 그 중 제가 첫번째로 플레이 했던 시나리오가 육식 덩굴 편이었습니다. 제가 배신자가 되서 육식 덩굴의 비료로 쓰기 위해서 영웅들을 잡아야 했던 이 시나리오가 그 동안 수원에서 플레이 되었던 시나리오 중 잊을 수 없는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탐험하려고 들어갔던 곳에 덩굴이 나타나고... 덩굴이 영웅을 잡아 끌고 간 후에 생기는 일에 대해서 궁금해 하면서 두려워 하던 그분들의 얼굴들...ㅋㅋㅋ 하나하나 덩굴의 비밀과 영웅들의 계획이 공개되어 나가는 가운데 있는 그 긴장감이 다른 어떤 시나리오보다도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봐야 10개밖에 못했지만 말이죠. ㅋㅋㅋ 저야 배신자였지만... 영웅들의 위치에서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뭏든 수원에서 플레이 한 게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으로 1위에 올라갑니다.
그외에 많은 분들과 했던 많은 게임들도 좋았지만, 특별히 제 기억 속에 남아있던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을 하게 되면서 이보다 더 재미있고 잊지못할 게임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수원 모임 1년째가 되면... 그땐 수원 모임 참석하셨던 분들의 투표를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ㅎㅎ
그래서 1위부터 10위까지의 플레이를 골라봤습니다. 두디에서 시작해서 오조로 옮기고 나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토요 정기 모임으로 제한했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골라 본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만 아실테고, 제 글이 잘 전달이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꽤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을만한 상황이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럼 10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0위. Finstere Flure - 왕따 당하는 괴물 (4차 두디 모임)
모임에 참석하자 그 동안 구입했던 게임들을 해보려고 하나 둘씩 가지고 오다가 이날은 '암흑의 복도'를 해보려고 가져왔습니다. 6인플로 돌렸었는데요...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그런지 플레이 방향이 영 생뚱맞게 되는 것 같더랍니다. 제가 알고 있던 '암흑의 복도'는, 자기 말 하나는 살리는 거 포기하고 남의 말 죽이려고 괴물을 유인하는 등, 굉장한 딴지와 맘 상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던데... 이상하게 이 때의 플레이는 완전히 협력 플레이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괴물을 따돌릴 수 있을지 머리를 모아가며 결국에는 괴물을 게임판 한쪽 구석에서 무한 루프로 돌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잡을 녀석을 찾지 못하고 머리 없이 뱅뱅 돌기만 했던 왕따 괴물의 기억으로 10위에 올립니다.
9위. Maharaja - 모든게 내 생각대로 (36차 오조 모임)
바로 지난 주에 있었던 플레이었는데요, 키니님께서 마지막 설명을 마치시고 귀가하신 후 남은 분들 5명이 했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여분의 플레이를 더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기칩이 인기가 있었는데요, 모두가 한번씩은 캐릭터 변경을 했던 것이 특이한 한판이었습니다. 초반 두 라운드에 재빨리 1등을 챙겨서 수익을 두둑히 받고 최대한 재빨리 궁전을 짓는 것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궁전 2개를 할인 가격에 지으려고 18원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전라운드 14원을 준비해 놓고 요기칩까지 준비했건만, 로보님께서 제 건물이 없는 지역에서 점수계산을 하려고 하시더군요. 전 요기칩을 빌미로 계산 장소를 바꾸도록 살짝 부추겼고, 로보님께서 요기 캐릭터를 가져가셨을 때 재빨리 앞턴을 잡아서 궁전 2개를 지었습니다.
보통 게임을 하면 자기 생각대로 돌아가는 게임이 별로 없었는데, 이 때에는 생각하는 바대로 진행이 됐던 터라 기억에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9위에 올립니다.
8위. Once upon a time - 끝없는 이야기 (25차 오조 모임)
한동안 로보님께서 그토록 말씀하시던 게임을 이날 민샤님의 것으로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었죠. 게임을 하면서 이토록 엉뚱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 생각하며 많이 웃었던 기억에 8위에 올립니다.
얽히고 섥힌 인물관계와 두 대륙을 넘나드는 장대한 스케일, 음모와 함정 등, 꽤나 흥미진진(?) 하더군요.ㅋㅋ 그때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키니님의 25차 오조 모임 후기를 읽어보세요. ㅋ
7위. Pick Picknic - 협상은 없다! (9차 두디 모임)
키니님께서 가르쳐 주신 픽 피크닉은 일러스트도 그렇지만 그 게임성이 참으로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뭐... 멤버들 탓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재미있더군요. 똥을 싸 놓고 하나 집고 달아난다는 것도 꽤나 웃겼던 것이..ㅋㅋ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그 옛날 저의 주사위는 유명했던 터라.. 아마 이 때에는 그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을 것입니다. 모이를 놓고 협상을 하면서도 '남자는 협상은 없다! 무조건 주사위!' 하고 던졌다가 1이나 2만 나와버렸죠. ㅋㅋ 게임은 한번밖에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 유쾌함에 자꾸만 구입하고 싶어지게 했던 기억 때문에 7위에 올립니다.
6위. Formula De - 돌아버리신 넵튠님 (15차 두디 모임)
이 날은 멀리서 넵튠님께서 오셔서 함께 게임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모임 마지막에 포뮬라드를 플레이했죠. 2인씩 팀플로 경기를 했는데, 넵튠님과 로보님이 한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와 한팀이셨던 Kadmoss님과 넵튠님이 거의 1,2등을 달리시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2위로 달리시던 넵튠님께서 그만 마지막 바퀴 골인 결승지점 바로 코앞에서 3단에 8, 4단에 12 나온바람에 스핀걸려 버리시더군요. 넵튠님도 이런 적이 없으셨다는... 결국엔 로보님과 나란히 5,6등을 하시며 팀 꼴지를 하셨습니다.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첫 플레이라 그만큼 재미도 있었구요. 특히나 넵튠님의 스핀으로 인상깊었기에 6위에 올립니다.
5위. Star Wars Epic Duel - 나 홀로 에픽~ (17차 오조 모임)
이 날은 아마도 수원역 두디카페에서 성대 오조 카페로 장소를 옮기고 가진 첫 모임이었던 것 같군요. 언제 에픽을 하셨는지 로보님은 이제부터 여기저기서 에픽을 외치고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전에는 볼 수 없었던 2인이서 6인 3:3 팀플로 에픽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명이서 3명을 잡고 돌아가면서 플레이 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에픽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로보님을 상대해 주셨던 키니님과 리코님, 나중에는 에픽이 질릴 정도가 되서 아무도 함께 해주질 않으니 로보님 혼자 3:3 팀플을 돌리시더군요..;;; 이 날 이후로 가끔 오조에서는 2인 3:3 팀플이 돌아간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에픽 자체도 재미있을 뿐더러, 자폐 게임으로서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셨던 로보님의 기억으로 인해 5위에 올립니다. ㅋ
4위. 부루마블 - 주위의 것은 들어오지 않는다! (18차 오조 모임)
사실 그 전주에도 부루마블을 했었는데, 그 때 너무 좋은 반응에 이날에도 플레이 되었던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니 다른 테이블에서 돌아가던 게임이 끝나면 함께 끝나는 것으로 하고 플레이 했는데요, 사장님께서 3회 분할로 서울을 구입하셔서 대박을 노리셨지만, 저와 비슷한(?) 주사위 운으로 인해서 무인도 입성, 아무것도 못하시고 일찍 파산되셨습니다. 반면 키니님께서는 가장 먼저 서울을 구입했지만, 바로 반액대매출로 서울을 팔게 되어 위기에 빠지시지만, 저의 파리 쇼핑에 수익을 얻으셔 살아나시게 됩니다. 게임의 중심은 저의 런던과 키니님의 파리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키니님이 런던 쇼핑을 하시면, 꼭 그 다음엔 제가 파리 쇼핑을 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마지막엔 저와 키니님의 승부로 가게 되었지만 그냥 그 상태로 게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게임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정말로 부루마블의 그 몰입도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정말로 주위의 것은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더군요. 진지한 주사위 굴림이라고 할 정도로...ㅋㅋㅋ 그 몰입도에 대한 기억으로 4위에 올립니다.
3위. A Game of Throne - 모두 잊었어요. (21차 오조 모임)
아마도 오조모임에서는 이날 스론이 처음 돌아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그니님께서 키니님께 받기로 했던 스론을 살짝 돌렸었는데요..^^ 제가 라니스터를 하게 되서 꽤나 암울했던 한판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초반에 옆에 붙은 그레이조이를 견제하면서 아래쪽의 티렐을 공격하는데 힘을 썼는데요... 티렐이 바라테온을 공격하러 들어간 차에 협공을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티렐에게 했던 적대적 행동을 무마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했죠. "지금까지의 일은 다 잊었어요.^^"
그런데... 다음 라운드에서 또다시 티렐을 공격하고... 바로 앞에서 '다 잊었어요' 해놓고선 그말도 잊어버렸는지 또 공격하고 말았다는... 그래서 티렐을 하신 사장님, 이후의 모임에서 두고 두고 저를 견제하셨다죠. 이 때부터 저와 사장님의 서로간의 이득없는 견제가 시작됩니다.
하여간 스론을 하면서 이날만큼 제가 말을 많이 하면서 스론을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꾸 절 공격하라는 스타크의 로보님을 막아보려고 그레이조이의 로소님을 설득하고, 마지막까지 절 잡아먹으려는 티렐의 공격 앞에 살아남으려는 몸부림 쳤던 기억에 3위에 올립니다.
2위. Andromeda - 다 보내버리겠다! (30차 오조 모임)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안드로메다의 기억은 이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경제 위성을 지어서 점수를 낼 생각보다도, 행성 위의 상대방 정거장을 지구로 보내기에 바빴던 게임이었죠. 특히나 아마도 가장 많은 정거장을 지구로 보내셔야 했던 5th beatles님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 끝에 점수가 높은 노란색 행성을 놓고서도 서로들 그 카드를 갖고 있으려는 노력들도 보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노란색 행성에 경제 위성을 지어보려고 있는 카드 쪼개서 정거장을 옮겨놓고 나면, 라우비즈님이 다시 지구로 보내버리고... 하여간 다 보내버리시더군요. ㅋㅋㅋ
간단한 게임으로 알고 있었던 게임을 이렇게 장시간 웃고 떠들면서 보내게 했던 기억 때문에 2위에 올립니다.
1위. Betrayal at House on the Hill - 육식 덩굴 (21차 오조 모임)
수원 오조에서 가장 많이 돌아간 게임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되는 '언덕 위 집의 배신자'. 그 중 제가 첫번째로 플레이 했던 시나리오가 육식 덩굴 편이었습니다. 제가 배신자가 되서 육식 덩굴의 비료로 쓰기 위해서 영웅들을 잡아야 했던 이 시나리오가 그 동안 수원에서 플레이 되었던 시나리오 중 잊을 수 없는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탐험하려고 들어갔던 곳에 덩굴이 나타나고... 덩굴이 영웅을 잡아 끌고 간 후에 생기는 일에 대해서 궁금해 하면서 두려워 하던 그분들의 얼굴들...ㅋㅋㅋ 하나하나 덩굴의 비밀과 영웅들의 계획이 공개되어 나가는 가운데 있는 그 긴장감이 다른 어떤 시나리오보다도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봐야 10개밖에 못했지만 말이죠. ㅋㅋㅋ 저야 배신자였지만... 영웅들의 위치에서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뭏든 수원에서 플레이 한 게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으로 1위에 올라갑니다.
그외에 많은 분들과 했던 많은 게임들도 좋았지만, 특별히 제 기억 속에 남아있던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을 하게 되면서 이보다 더 재미있고 잊지못할 게임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수원 모임 1년째가 되면... 그땐 수원 모임 참석하셨던 분들의 투표를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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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론의 경우 '다 잊었어요~' 사건보다, 라니스터 조약 성사되고 했을 때의 게임이 더 기억에 남네요.
세르니나님, 라우비즈님, 무르님, 로보님과 4시간동안 제노아의 상인 했던 것도 기억나고... -
흠 제가 참여했던 게임은 1위 배신자 한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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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님의 에픽이 저의 기억속에서도 깊이 박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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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스터 조약의 스론도 재미있었지만, 저의 참여도가 높았던 건 아무래도 21차 모임 때의 스론이었기 때문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노아는 제가 해보지 못해서... ㅋㅋ -
다시 생각하니 옛날 좀 황당했군요.
기것 무인도 비슷한 섬에 혼자 왕자가 있어서
겨우 헬퍼로 여자 마법사를 등장시키자 마자 바로 죽여버리는 센스라니..ㅋㅋ -
당신의 '다 잊었어요' 한마디로..
김용택님의 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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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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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leo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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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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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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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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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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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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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지금이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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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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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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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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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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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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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꿀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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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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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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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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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