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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6월4일] 원탁의기사단 6월 모임후기..
  • 2005-06-08 02:55:04

  • 0

  • 1,382

요번달에도 모였습니다.
저번달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모임을 못가졌는데, 이번달에는 모임을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도 굉장히 많이 돌려서 더욱 좋았습니다.

모임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한달에 한번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자택에서 모여서 게임하는 모임입니다. 왜 이름이 원탁의기사랴고 물으시면 이름을 지은 저도 모를 뿐더러, 모임에 오시는 분들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름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저또한.. 그냥 마땅히 부를만한 이름이 있는게 좋을듯 싶어서.. 마치 철수가 왜 철수이냐고 물으시면 할말 없듯이...

어제는 밤샘을 했고, 오늘은 하루종일 죽어있었군요.
여하튼, 6월4일 모임을 가졌습니다. 참석해주신, 박지원씨, 신동관씨, 정종혁씨, 조호진씨, 이등용씨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 모임에는 꼭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모임은 정말 게임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얼마나 한건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정말 열심히 게임했습니다. ^^

먼저 1시에 박지원 선배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제가 운동화를 빨고 있어서, 혼자 뻘쭘하게 30분정도 계셨습니다. ㅋㅋ..
둘이서 [산후앙]을 몇판하다가 정종혁씨가 와서 산후앙 3인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라]를 플레이 했습니다. [라]는 언제해도 즐거운것 같습니다.
그뒤, 호진형이 와서 [라] 4인플레이를 하다가, 동관씨께서 오셔서 5인플레이를 하던중 등용형이 왔습니다. 라가 끝난뒤 6명이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동관씨께서 가지고 오신 스티브 잭슨의 무슨게임(이름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을 했습니다.
12칸으로 구성된 던전을 들어가서 보물을 들고오는 게임인데, 스티브 잭슨 게임 다운 게임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GO] 카드를 꺼내서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한칸 앞으로 가는 구성인데, 칸마다 성격이 모두 다르고, 카드도 실제 GO 카드보다 특수 카드가 더 많이 들어 있어서, 좌충우돌, 우왕자왕 게임이 연출되었습니다. 다분이 스티브 잭슨 답죠. 특히, 랜덤 뽑기와 2칸 앞으로 가는 특수카드와, See ya 카드를 못쓰는 암흑 칸은 정말 게임을 뒤엎고 싶은 충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먼치킨 처럼 중반부부터 급격히 침체 일로를 겪다가 침체기를 우연히 벗어나면 그대로 게임을 끝나버리는 형국이 같았습니다. 호진형의 승리로 끝.

그 뒤에 지원씨께서 가져오신 넥서스를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은 카드게임으로 매우똑똑한파이프 처럼 파이프 연결 게임이었습니다. 점수를 얻는 방식은 카르카손과 비슷했습니다. 재밌는 점이라면 자신이 놓은 카드뿐 아니라 이미 놓여진 카드에도 자신의 말을 놓을 수 있다는 점과 점수 계산 방식이 비어있는 칸수에 비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르카손의 선점 계념이 없어서 더욱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중앙의 끝없이 길어져가는 파이프는 결국 완성되지 못했고 남몰래 이래저래 점수를 먹던 호진형이 한번에 6점을 내면서 승리하였습니다. 넥서스를 플레이 하던 도중 주문한 중국집에서 배달이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뒤, 코사르를 플레이했습니다. 룰을 까먹어서 인터넷에서 즉석에서 룰을 보고 플레이 했습니다. 6인은 팀플이었는데, 개인플레이 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더군요. 이때부터 향후 진행되는 게임의 모든 팀플에서 지원씨와 종혁씨가 한팀이고 저와 등용형이 한팀이 되는 기이한 인연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코사르는 트릭테이킹을 이용한 간단한 카드게임인데, 상선을 놓는 타이밍과 간단한 게임 규칙이 맞물려서 심심할때 하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잘만들어진 트릭테이킹 게임이 다들 그렇듯, 언제나 꺼내도 언제나 즐거운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 뒤, 호진형이 모임이 있다며 먼저 갔고, 콘도티어를 플레이했습니다. 콘도티어는 역시 잘 못하겠습니다. 저울추가 기울기 시작하면 계속 불리해지는 것도 많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본 게임 특유의 들어가야할때와 빠져야할 때를 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명은 일본 TV를 시청해서 4명이서 모이터러를 했습니다. 구입한지는 꽤되었지만, 한번도 플레이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플레이 해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기대한것 만큼 재밌더군요. 3판 플레이했습니다. 모이터러는 선원들이 되어서 배를 움직이며 상거래를 하는 게임인데, 선장과 나머지들간의 미묘한 긴장감과 플레이어들간의 카드플레이시 발생하는 긴장감이 참 재밌었습니다. 역시 소문답게 잘만들어진 게임이었습니다. 4인 전용이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어쩔수 없는 점인것 같습니다.

그뒤, 동관씨께서 귀가를 했고, 나머지는 차시간을 놓쳐서 밤샘 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그 뒤에는 어떤 순서로 게임이 진행되었는지 잘모르겠습니다. 플레이한 게임들은, 티츄 여러번, 산후앙 여러번, 스타워즈 에픽듀얼 한번, 티그리스&유프라테스 2번, 멕시코 전통의식을 바탕으로한 트릭테이킹 게임 한번 플레이하고, 2명은 실신했고, 종혁씨와 전 맞고 2번을 치고 실신했습니다.

티츄와 산후앙은 아무리 돌려도 재밌는것 같습니다. 티츄는 4인이 아니면 안되지만, 산후앙은 2인부터 4인까지 몇명이 해도 비슷한 재미를 주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에픽듀얼은 스타워즈3 개봉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플레이 했는데, 괜찮은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본 게임을 가치라며 머니머니해도 정교한 퀄러티의 미니어쳐와 캐릭터만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특수카드들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어디가서도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게임한판이 40분안에 끝내기 힘든데, 다들 게임공력이 어느정도 쌓인 사람들이라 그런지, 하룻밤안에 티&유 2판하는거 문제도 아니더군요. 몇년전만해도 정말 힘든 일이었는데,.. 티&유는 정말 오랫만만에 해봤는데, 재밌더군요. ^^ 역시 어떻게해야지 이길지는 잘모르겠지만... 첫판은 정종혁의 승리, 두번째는 이등용형의 승리였습니다.

멕시코 전통의식을 바탕으로 한 트릭테이킹 게임은 좀 얄딱구리한 게임이었습니다. 티츄처럼 2인 팀플 게임이었는데, 점수 계산 방식이 특이하고, 컬트적인 카드 일러스트 때문인지, 두꺼운 도화지 같은 재질 때문이었는지, 특이한 카드 특수기능들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게임 느낌이 참 얄딱구리했습니다. ^^ 뭔가, 이상한 느낌.. 배경이된 멕시코의 죽은자들을 위한 날이라는 느낌 답게 게임이 오묘했습니다.

새벽 5시까지 게임을 정말 많이 한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고 다음달에는 더 많으신 분들이 오셔서 더욱 재밌는 게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먼길 달려오시느랴 고생하신 동관씨께 거듭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이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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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5-06-08 18:11:15

    음냐 장염땜시 지난주는 위기 상황이었다.. 봉식미안.. 음냐 담달 모임에는 나도 가도록하지. 뭐 간만에 시드아저씨의문명과 나의 일본졸리겜이랑 뭐 인원이 많으면 좀 그렇지만 세레니시마라도 하면서 보내자구.. ㅋㅋㅋ 그러고 보니 다들 사이즈가 크군 ㅡㅡㅋ 운송이 힘들어.
    • 2005-06-10 19:22:09

    실명이 너무 많이 노출되는 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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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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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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