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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반지의 제왕, 사우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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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0 13: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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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구성된 다섯명의 풀 호빗을 데리고 사우론 확팩을 같이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큰 흐름의 설명이 간략하게 이루어진 후에는
모든 호빗들이 제대로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만,
디테일한 카드의 설명은 접어두고라도..
자신의 턴에 해야할과 각 시나리오의 통과 방법, 각 호빗들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나자
다들 머리가 아프다는 호소와 함께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려 하더군요.
서둘러.. 하던 설명을 집어치우고 '무조건 가자'를 외치자
모든 호빗들 절대 동감하며 바로 원정대 구성 후, 출발!
호빗들이 모르도르까지의 원정에서 실패하면 각각 500원씩을 각출하고,
사우론이 실패하면 7000원을 내겠다고 제안하자..
모든 호빗들의 사기가 일제히 오를 뿐만 아니라
게임전에 다들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까지.. ㅠ_ㅠ
게임을 하기 전. 선심쓰는 척 하며
확팩에 들어있는 '언제든지 사우론 3칸 후퇴'라는 특수카드를 한장 나누어지자
일제히 호빗들은 환호성.
(쿠쿠쿠... 어디보자. ㅋㅋㅋ)
[백엔드, 리벤델]
선한 지역의 영역이라 다들 그럭저럭 넘어갑니다.
'사우론의 공격을 한 번 받는대신 호빗카드 4장을 서로 나눠가질 수 있다'라는
여행의 준비 이벤트에서는 필수가 아닌 옵션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우론과 맞장 뜨라는 주변 호빗들의
무대뽀적인 도발에 사우론 잠시 난감. ㅠ_ㅠ
[모리아]
드디어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
한데 이놈의 호빗들이 주 시나리오의 2/3가 오도록
이벤트 타일이 딱 한번 나왔을 뿐이고 심지어 사우론은 한칸도 전진하지 못했다는.. ㅠ_ㅠ
슬슬 새가슴의 심장박동이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 발행.
(말은 못했지만, 이거 초보들을 상대로 7000원의 벌금을 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철산동 반지 연구소 소장 체면에 이런 개쪽은 당할 수 없다고 어금니를 찔끈 물어봄)
[로쓰로리엔]
모리아에서는 특수카드들을 거의 소비하지 못하게 한 최악의 상황에서
또 다시 로쓰로리엔의 특수카드를 나눠주는
사우론의 마음은 점점 조바심이 나기 시작.
점점 개쪽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기 시작.
[헬름의 협곡]
모르도르 여정의 중간에 이른 헬름의 협곡이 이번 여정의 분수령이 되었음.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각각의 보조행동선(숨기, 여행)을 서둘러 마치지 못하면
위험하다는 힌트를 주었음. (정말 주기 싫었다는.. ㅠ_ㅠ)
호빗들 다들 알아 들었다고 잘해보자는 결의를 다짐.
(가지가지 하는 호빗들.. ㅠ_ㅠ)
어느덧 사우론의 카드와 나즈굴의 카드도 다 떨어져 가는 상황에다가
첫턴의 공격도 미비하게 끝나 사우론의 조바심은 어느덧 절정에 다다름.
그러나 호빗들 중에는 사우론의 x-man이 숨어 있었음.
그것도 2명이나. ㅋㅋㅋㅋ
자신들이 뽑는 모든 타일들이 이벤트 타일이 족족히 나오기 시작.
사우론은 여성들의 눈초리 때문에 입밖으로는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환호성을 울림.
연이어 터지는 이벤트 타일로 인해 주행동선은 마치지 못하고
간신히 이벤트가 다 떨어져 다음 시나리오로 이동.
4명의 호빗들은 사우론과의 회동을 목전에 두고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음.
단 피핀만이 벡엔드에서 아직 출발조차 않했음.
(음. 저기서 피핀이 새로운 반지의 운반자가 된다면..
모르도르까지 가겠다라는 전개방향을 예상하며 다음의 시나리오로 이동)
[쉘롭의 동굴]
우리의 기특한 x-man들.
첫턴부터 주구장창 뽑아대는 이벤트 타일.
결국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질러대는 환호성에 이 여성 호빗들이..
동시에 째려보자.. 살기가 느껴졌다는.. ㅠ_ㅠ
서로 서로의 손을 저주하는 모습까지 연출됨. ㅋㅋㅋ
간신히 간신히 모아둔 방패로 간달프의 호출로 꾸역꾸역 버티긴 해지만..
결국 쉘롭의 동굴에서..
모든 호빗들이 그녀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는..
ㅋㅋㅋ
사우론의 완벽 승리.
다들 어떻게 이벤트 타일이 이렇게 자주 나오냐고 난리들을 침.
당황한 사우론..
'아니다. 그건 절대 아니다. 비율이 6:4 정도로 긍정적인게 더 많다'라고
얼레벌레 얼버무리며 호빗들을 달램.
(사실 5.5:4.5에 가깝단 말이다. ㅋㅋㅋ)
초보들을 상대로 벌금 강제징수는 좀 뭣한거 같아서..
다음에는 여지없이 벌금을 걷어버리겠다는 협박만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
------------------------------------------------------------------------------------
모든 보드게임들이 그렇듯..
처음에 시작되는 그 많고도 어려운 설명들이
한번 돌고나면 머리속에 다 정리가 되서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호빗들의 이해력도 괜찮았고..
한명이 공공의 적으로 희생되어 펼치는 플레이 후에는
여지없이 단합되어버린 사람들.
그걸 보니 웬지모르게 뿌듯하더군요.
(하지만 난 절대 호빗을 하고 싶지 않다는... ㅋㅋㅋ)
특히나 간단한 돈이나 벌칙이 걸려 있는 게임은..
플레이어들의 몰입도를 엄청나게 올려준다는 절대불변의 진리를 다시 깨닳았습니다.
[이상 반지연구소에서 6월 19일에 있었던 논현원정대팀의 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큰 흐름의 설명이 간략하게 이루어진 후에는
모든 호빗들이 제대로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만,
디테일한 카드의 설명은 접어두고라도..
자신의 턴에 해야할과 각 시나리오의 통과 방법, 각 호빗들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나자
다들 머리가 아프다는 호소와 함께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려 하더군요.
서둘러.. 하던 설명을 집어치우고 '무조건 가자'를 외치자
모든 호빗들 절대 동감하며 바로 원정대 구성 후, 출발!
호빗들이 모르도르까지의 원정에서 실패하면 각각 500원씩을 각출하고,
사우론이 실패하면 7000원을 내겠다고 제안하자..
모든 호빗들의 사기가 일제히 오를 뿐만 아니라
게임전에 다들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까지.. ㅠ_ㅠ
게임을 하기 전. 선심쓰는 척 하며
확팩에 들어있는 '언제든지 사우론 3칸 후퇴'라는 특수카드를 한장 나누어지자
일제히 호빗들은 환호성.
(쿠쿠쿠... 어디보자. ㅋㅋㅋ)
[백엔드, 리벤델]
선한 지역의 영역이라 다들 그럭저럭 넘어갑니다.
'사우론의 공격을 한 번 받는대신 호빗카드 4장을 서로 나눠가질 수 있다'라는
여행의 준비 이벤트에서는 필수가 아닌 옵션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우론과 맞장 뜨라는 주변 호빗들의
무대뽀적인 도발에 사우론 잠시 난감. ㅠ_ㅠ
[모리아]
드디어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
한데 이놈의 호빗들이 주 시나리오의 2/3가 오도록
이벤트 타일이 딱 한번 나왔을 뿐이고 심지어 사우론은 한칸도 전진하지 못했다는.. ㅠ_ㅠ
슬슬 새가슴의 심장박동이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 발행.
(말은 못했지만, 이거 초보들을 상대로 7000원의 벌금을 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철산동 반지 연구소 소장 체면에 이런 개쪽은 당할 수 없다고 어금니를 찔끈 물어봄)
[로쓰로리엔]
모리아에서는 특수카드들을 거의 소비하지 못하게 한 최악의 상황에서
또 다시 로쓰로리엔의 특수카드를 나눠주는
사우론의 마음은 점점 조바심이 나기 시작.
점점 개쪽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기 시작.
[헬름의 협곡]
모르도르 여정의 중간에 이른 헬름의 협곡이 이번 여정의 분수령이 되었음.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각각의 보조행동선(숨기, 여행)을 서둘러 마치지 못하면
위험하다는 힌트를 주었음. (정말 주기 싫었다는.. ㅠ_ㅠ)
호빗들 다들 알아 들었다고 잘해보자는 결의를 다짐.
(가지가지 하는 호빗들.. ㅠ_ㅠ)
어느덧 사우론의 카드와 나즈굴의 카드도 다 떨어져 가는 상황에다가
첫턴의 공격도 미비하게 끝나 사우론의 조바심은 어느덧 절정에 다다름.
그러나 호빗들 중에는 사우론의 x-man이 숨어 있었음.
그것도 2명이나. ㅋㅋㅋㅋ
자신들이 뽑는 모든 타일들이 이벤트 타일이 족족히 나오기 시작.
사우론은 여성들의 눈초리 때문에 입밖으로는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환호성을 울림.
연이어 터지는 이벤트 타일로 인해 주행동선은 마치지 못하고
간신히 이벤트가 다 떨어져 다음 시나리오로 이동.
4명의 호빗들은 사우론과의 회동을 목전에 두고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음.
단 피핀만이 벡엔드에서 아직 출발조차 않했음.
(음. 저기서 피핀이 새로운 반지의 운반자가 된다면..
모르도르까지 가겠다라는 전개방향을 예상하며 다음의 시나리오로 이동)
[쉘롭의 동굴]
우리의 기특한 x-man들.
첫턴부터 주구장창 뽑아대는 이벤트 타일.
결국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질러대는 환호성에 이 여성 호빗들이..
동시에 째려보자.. 살기가 느껴졌다는.. ㅠ_ㅠ
서로 서로의 손을 저주하는 모습까지 연출됨. ㅋㅋㅋ
간신히 간신히 모아둔 방패로 간달프의 호출로 꾸역꾸역 버티긴 해지만..
결국 쉘롭의 동굴에서..
모든 호빗들이 그녀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는..
ㅋㅋㅋ
사우론의 완벽 승리.
다들 어떻게 이벤트 타일이 이렇게 자주 나오냐고 난리들을 침.
당황한 사우론..
'아니다. 그건 절대 아니다. 비율이 6:4 정도로 긍정적인게 더 많다'라고
얼레벌레 얼버무리며 호빗들을 달램.
(사실 5.5:4.5에 가깝단 말이다. ㅋㅋㅋ)
초보들을 상대로 벌금 강제징수는 좀 뭣한거 같아서..
다음에는 여지없이 벌금을 걷어버리겠다는 협박만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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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드게임들이 그렇듯..
처음에 시작되는 그 많고도 어려운 설명들이
한번 돌고나면 머리속에 다 정리가 되서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호빗들의 이해력도 괜찮았고..
한명이 공공의 적으로 희생되어 펼치는 플레이 후에는
여지없이 단합되어버린 사람들.
그걸 보니 웬지모르게 뿌듯하더군요.
(하지만 난 절대 호빗을 하고 싶지 않다는... ㅋㅋㅋ)
특히나 간단한 돈이나 벌칙이 걸려 있는 게임은..
플레이어들의 몰입도를 엄청나게 올려준다는 절대불변의 진리를 다시 깨닳았습니다.
[이상 반지연구소에서 6월 19일에 있었던 논현원정대팀의 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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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쓰(!)가 논현원정대 팀에 함께하시길... 가끔은 훠쓰(!!)가 하남찌질이들에게도 임하길... (울먹)
잘봤습니다. 반제+친구와적확팩을 3만원에 처분하는게 아녔는데... 울먹. 다시 구해야되잖습니까... ^^a -
후기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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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동 반지연구소라..한번 가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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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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