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로보님께서 원하신 게임인 War of the Ring을 플레이 했습니다. 이리저리 셋팅을 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구요, 로보님이야 이제 사장님이 되셨기에 게임 중간에도 손님을 맞이하러 자리를 잠시 비우셨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셨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제가 이기긴 이겼습니다. ^^ ㅋㅋ

이번엔 제가 암흑 세력을, 로보님께서 자유종족을 플레이 하셨습니다.



초기 셋팅 모습


로보님은 플레이 해보신 적이 꽤 되셨고 자유종족은 처음이신 터라 어떻게 플레이를 하셔야 할지 감이 잘 안오셨다고 하는군요. 일단 원정대를 이동시키지만 저의 예전같지 않은 주사위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셔야 했는데요, 그야 말로 프로도는 반지의 힘 때문에 상당히 타락하게 됩니다.

한편 암흑세력은 사루만의 등장과 함께 아이센가드에 병력을 소집하고 거대한 두개의 부대를 로한과 북쪽의 모리아로 이동시킵니다. 아이센 여울목을 점령하여 눈앞의 헬름협곡을 위협하고 모리아를 거쳐서 로스 로리엔까지 진격을 하게 되죠.



사루만의 위협


원정대에서 김리와 레골라스가 떠나 각 종족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김리가 드워프 족을 선동하고, 레골라스는 북부인들과 엘프들의 사기를 충전시키죠. 드워프 군대는 동쪽에서 다가오던 동부인을 몰아내는데 성공합니다.

한편 사루만은 헬름 협곡을 공격하고 결국 점령하고 맙니다. 이어서 로리엔을 침공, 로리엔 마져 점령하고 말죠. 돌 굴두르의 병사들을 일으켜 리벤델을 비롯한 북쪽의 숲왕국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드워프가 이를 견제하려고 합니다. 남쪽의 모르도르에서는 서서히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전운이 감도는 안개산맥


드디어 미나스 티리스가 공략당합니다. 마법사왕이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하고, 곤도르 군대는 잘 저항합니다. 하지만 숫적으로 압도적인 적의 군대가 끊임없이 밀려들어옵니다. 북쪽에서는 북부 왕국과 숲왕국에 점령당해 자유 종족은 거의 패배 분위기... 사우론의 강력한 감시의 눈길로 원정대는 한발짝도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워프가 일부 지역을 탈환하지만.. 결국 미나스 티리스 함락으로 미들 어스는 사우론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오랜만에 플레이를 했던 터라 재미있게 했습니다. 제가 이겨서 그런걸까요? ㅋㅋ 로보님은 플레이 한 후 자기는 확실히 암흑 세력이 맞는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번엔 제가 자유 종족을 해보고 싶네요. 자유 종족으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연구하고 싶기도 합니다.

테마와 마찬가지로 게임 자체도 웅장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거대한 게임판과 멋진 미니어쳐들... 손님들도 한번씩 보시더니 감탄을 하시더랍니다.

다음 주에도 시간이 된다면 반지전쟁을 한번 더 플레이 해보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