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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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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17: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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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870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 부풀려진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 책임의 대부분이 저에게 있다는 것을 통감하면서 이글을 씁니다.
지금와서 고백하는 바이지만, 처음에 1870을 플레이 하고 나서, 한달넘게 고생해서 메뉴얼 번역하고 5시간 넘도록 플레이 해도 게임의 2/3 도 못끝내고 차시간이 없어서 다들 돌아가면서, 이 게임을 최대한 재밋게 포장해서 선전해서 안 가지 사람들이 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이러냐고 만들어 보자는 음모가 있었습니다. 그 음모는 뛰어난 글재주를 가진 분으로 인해서 성공하게 되었고 오늘날에 이루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이 게임을 상상하지 마시고 그대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게임은 정말 한번 해볼만 합니다. 아.. 이런 게임도 있구나 하실 겁니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시면 아마 일년에 5번도 플레이 안하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고 다들 공감대가 무르익어있으면 그보다 많이, 아니 매주 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1. 시뮬레이트, 2. 운의 최소화 라고 봅니다.
우선 1번 시뮬레이트는 이 게임은 주식 시장을 시뮬레이트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적인 주식 시장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것 저것 많이 갖다 붙인게 아니라, 나름대로 보드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맞게 수정하고 요약한 점은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어떤 주식 관련 게임보다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가의 변동이나 배당, 자사주매입등의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번 운의 최소화, 제가 보기엔 이 게임에서 운의 요소는 처음에 모자에 1번에서 6번까지 쓰여진 토큰을 넣고 하나씩 빼서 순서 정하는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는 운의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전체적인 진행은 철도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파는 주식 페이즈와 철도 회사를 운영하는 운영 페이즈로 나누어집니다. 주식페이즈에서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변동되기도 하며, 철도 회사의 회장이 바꿔지기도 합니다. 운영 페이즈에서는 회장의 실제로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선로를 깔기도 하고 열차를 운행해서 돈을 벌어들입니다. 이렇게 번돈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 게임에서 경쟁의 요소는 바로 열차에 있습니다. 우선 열차는 타입 2부터 타입12까지 있는데, 이것은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최대 도시의 갯수입니다. 도시를 많이 운행하면 그만큼 돈을 많이 벌어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근데, 이 열차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팔리기 때문에, 처음에는 타입2를 구입해야 하고 타입2가 모두 팔리면 타입3를 구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고철이 되어버리는 열차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타입3가 모두 팔리고 타입4가 팔릴때면 타입2는 고철이 되어서 폐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철도 회사는 열차를 적어도 한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타입 2가 폐기됨으로써 회사의 열차가 없게 된다면 강제적으로 열차를 구입해야 합니다. 만약, 회사가 열차의 구입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는 회장이 사비를 털어서 까지도 구입해야 합니다. 그래도 구입하지 못하면 그 플레이어는 파산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 과정에서 대단히 흥미있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회사의 열차가 폐기 전까지 무진장 호황기를 누리면서 여러플레이어들에게 배당도 팍팍 날리고 해서 사람들이 주식을 구입하기를 유도합니다. 회사의 자산은 회장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회사의 재정상태를 다른 주주들은 예측할수는 있지만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그럴때, 주식을 몽땅 팔아버리고 다른 사람에 주식으로 넘겨버리는 겁니다. 그럼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회사를 넘겨받은 사람은 회사의 재정이 바닥나 버린 알고 땅을 치는 것이죠. 그럴때 열차 폐기까지 터지면, 그 플레이어는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벌어질 확률은 대단히 적습니다. 플레이가 누적되면 다들 대충 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사더라도 함부러 따라가지 않고, 방어책을 두는 것이죠.
제가 보는 1870의 재미는 이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열차가 폐기되고 바뀌는 격동기에 게임이 끝나지 않으면 남은건 은행이 텅텅 빌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게임이 끝나는 타임은 앞서 말한 한 플레이어가 파산되거나 은행 돈이 바닥났을 때입니다. 격동기를 무사히 넘기면 남은 일은 모두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 일이죠. 그땐 게임이 루즈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가정 역시 최선의 상황일때 가능한 일이고 플레이어들은 스스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일어날 여지가 적습니다. 그렇게 되면 게임이 안정적으로 흐르고 좀 루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 보드게임에서 볼 수 있는 딴지나 충돌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게임은 산지도 한 반년이 넘어서 일년 가까이 됩니다만, 플레이는 딱 2번 해봤습니다. 그만큼 돌기 힘들고 사람들이 말하는 바는 재밋긴 하지만 하기는 싫다고 하더군요. 만약 1870을 사고 싶으시다면 이런 점을 잘 생각해 보셔야 할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고백하는 바이지만, 처음에 1870을 플레이 하고 나서, 한달넘게 고생해서 메뉴얼 번역하고 5시간 넘도록 플레이 해도 게임의 2/3 도 못끝내고 차시간이 없어서 다들 돌아가면서, 이 게임을 최대한 재밋게 포장해서 선전해서 안 가지 사람들이 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이러냐고 만들어 보자는 음모가 있었습니다. 그 음모는 뛰어난 글재주를 가진 분으로 인해서 성공하게 되었고 오늘날에 이루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이 게임을 상상하지 마시고 그대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게임은 정말 한번 해볼만 합니다. 아.. 이런 게임도 있구나 하실 겁니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시면 아마 일년에 5번도 플레이 안하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고 다들 공감대가 무르익어있으면 그보다 많이, 아니 매주 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1. 시뮬레이트, 2. 운의 최소화 라고 봅니다.
우선 1번 시뮬레이트는 이 게임은 주식 시장을 시뮬레이트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적인 주식 시장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것 저것 많이 갖다 붙인게 아니라, 나름대로 보드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맞게 수정하고 요약한 점은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어떤 주식 관련 게임보다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가의 변동이나 배당, 자사주매입등의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번 운의 최소화, 제가 보기엔 이 게임에서 운의 요소는 처음에 모자에 1번에서 6번까지 쓰여진 토큰을 넣고 하나씩 빼서 순서 정하는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는 운의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전체적인 진행은 철도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파는 주식 페이즈와 철도 회사를 운영하는 운영 페이즈로 나누어집니다. 주식페이즈에서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변동되기도 하며, 철도 회사의 회장이 바꿔지기도 합니다. 운영 페이즈에서는 회장의 실제로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선로를 깔기도 하고 열차를 운행해서 돈을 벌어들입니다. 이렇게 번돈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 게임에서 경쟁의 요소는 바로 열차에 있습니다. 우선 열차는 타입 2부터 타입12까지 있는데, 이것은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최대 도시의 갯수입니다. 도시를 많이 운행하면 그만큼 돈을 많이 벌어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근데, 이 열차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팔리기 때문에, 처음에는 타입2를 구입해야 하고 타입2가 모두 팔리면 타입3를 구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고철이 되어버리는 열차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타입3가 모두 팔리고 타입4가 팔릴때면 타입2는 고철이 되어서 폐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철도 회사는 열차를 적어도 한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타입 2가 폐기됨으로써 회사의 열차가 없게 된다면 강제적으로 열차를 구입해야 합니다. 만약, 회사가 열차의 구입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는 회장이 사비를 털어서 까지도 구입해야 합니다. 그래도 구입하지 못하면 그 플레이어는 파산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이 과정에서 대단히 흥미있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회사의 열차가 폐기 전까지 무진장 호황기를 누리면서 여러플레이어들에게 배당도 팍팍 날리고 해서 사람들이 주식을 구입하기를 유도합니다. 회사의 자산은 회장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회사의 재정상태를 다른 주주들은 예측할수는 있지만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그럴때, 주식을 몽땅 팔아버리고 다른 사람에 주식으로 넘겨버리는 겁니다. 그럼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회사를 넘겨받은 사람은 회사의 재정이 바닥나 버린 알고 땅을 치는 것이죠. 그럴때 열차 폐기까지 터지면, 그 플레이어는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벌어질 확률은 대단히 적습니다. 플레이가 누적되면 다들 대충 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사더라도 함부러 따라가지 않고, 방어책을 두는 것이죠.
제가 보는 1870의 재미는 이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열차가 폐기되고 바뀌는 격동기에 게임이 끝나지 않으면 남은건 은행이 텅텅 빌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게임이 끝나는 타임은 앞서 말한 한 플레이어가 파산되거나 은행 돈이 바닥났을 때입니다. 격동기를 무사히 넘기면 남은 일은 모두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 일이죠. 그땐 게임이 루즈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가정 역시 최선의 상황일때 가능한 일이고 플레이어들은 스스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일어날 여지가 적습니다. 그렇게 되면 게임이 안정적으로 흐르고 좀 루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 보드게임에서 볼 수 있는 딴지나 충돌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게임은 산지도 한 반년이 넘어서 일년 가까이 됩니다만, 플레이는 딱 2번 해봤습니다. 그만큼 돌기 힘들고 사람들이 말하는 바는 재밋긴 하지만 하기는 싫다고 하더군요. 만약 1870을 사고 싶으시다면 이런 점을 잘 생각해 보셔야 할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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