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로 관리인..!!

Santigo (산티아고)

보드게임긱 84위에 랭크되어 있는 게임 산티아고 입니다.

산티아고는 농작물을 경매하여 농장을 짓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마지막에는 소지하고 있는 돈과 농장으로 벌어들이는 돈을 합쳐 가장 많은 이가 승리합니다.



[[[[ 기초 세팅 ]]]]

셋팅입니다.
보드 중간에 있는 파란색 동그란 마커는 수원입니다.
산티아고는 아프리카에 있는 섬의 명칭이라 하더군요.
플레이어는 이 황무지 섬에 물을 대서 자신의 농장을 키워야 합니다.

3개의 야자수는 추가룰에 쓰이는 것으로 야생수가 있는 곳에 농장을 짓는 플레이어는 농부 하나가 더 늘은 것으로 치게 됩니다.

앞쪽에 인원수대로 잘 맞추어서 농장 타일을 잘 섞어 뒤집어 놓습니다.
한 명을 정합니다.
그는 수로관리인이 되어 표시 컴퍼넌트를 가져와 자신의 앞에 옿습니다.



[[[ 경매 ]]]

각 타일더미에서 하나씩 가장 위의 것을 오픈하여 놓습니다.
수로관리인의 왼쪽이부터 가격을 부릅니다. (이 게임에서 수로 관리인은 항상 꼴찌입니다)

경매가 특이한데...원스 어라운드 경매입니다. (한번씩만 가격을 부르는 경매)
그런데...가격을 무조건 높게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갑과 을이 1, 3 을 불렀다면 병은 2를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패스도 가능하구요.
가장 먼저 패스한 이나, 경매 후 가장 낮은 가격을 부른 이는 수로 관리인이 되며, 관리인 컴퍼를 가져옵니다.

(참고로 작물은 5가지가 있으며, 각 작물 위에는 농부(1,2)가 그려져 있습니다.)



[[[ 농장 건설 ]]]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이부터 돈을 내고 타일 1개를 골라 원하는 위치에 농장 타일을 놓습니다.
놓으면서 그 위에 표시된 농부 수 만큼 자신의 마커를 올려놓습니다.

농장 타일을 놓을 때 주의할 점은 (가장 처음은) 수원 마커 주위에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은 수원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원 주위에만 수로 막대를 놓을 수 있습니다.



[[[ 수로 제안 ]]]

모든 이들이 농장 타일과 농부를 놓게 되면 수로 제안의 시간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꼴찌가 되어 뒹굴뒹굴되던 수로 관리인은 이때부터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됩니다. ^^;

수로 관리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수로 제안 막대를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서 뇌물을 줍니다.(돈을 자신의 앞에 공개)
놓는 위치는 가장 처음에는 수원 마커에서부터, 다음부터는 수원 마커와 각 수로 막대의 끝을 이어가는 위치에 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패스도 가능합니다. (그냥 될대로 되라는 이야기입죠.)
누군가가 수로 제안 막대를 놓았다면 다음 플레이어는 세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ㄱ. 다른 수로 제안 , ㄴ. 깔려있는 수로 제안 막대 중 하나에 동참 , ㄷ. 패스 ]]
동참같은 경우 이미 깔려 있는 막대 하나를 지정하여 '여기에 놓아줘..' 이러면서 해당 플레이어가 내려놓은 뇌물에 자신의 돈을 합쳐 놓습니다. (꼭 돈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 수로 건설 ]]]

이리하여 모든 이가 수로 제안을 하던가 패스를 하게 되면... 관리자는 그때까지의 상황을 봐서 한 곳에 수로를 놓으면서 해당 제안자가 제시한 뇌물을 가져오게 됩니다.

꼭 가장 높은 가격의 제안을 택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이 막무가내로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안된 위치가 아닌 곳에 놓을 때에는 가장 많이 제시된 금액보다 1원 더 내고 놓아야 합니다만...돈이 승점인 이 게임에서는 보통 이런 행동을 삽질이라 하게 됩니다.

수로 관리인이 되었다면 관리인답게 뇌물을 챙겨야죠..^^;


[[[ 자력 수로 건설]]]

수로 관리인에게 뇌물 먹이기에 실패한 플레이어들은 자력으로 수로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게임중 딱 한 번)
순서는 수로관리인의 왼쪽이부터 하며 패스와, 자력 건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수로 건설과 자력 건설 때에는 협상이 가능합니다. :)




[[[ 사막화 ]]]

모든 수로 건설이 끝나면 사막화를 진행합니다.
수로에 한 면이라도 붙은 농장은 아무 상관이 없으며, 그렇지 않은 농장은 농부 하나를 제거합니다.
(이 때 마지막 농부를 제거하면 주인 없는 농장이 되며 아직 사막화는 되지 않습니다.)
만약 제거할 농부가 없는 농장이 생기게 되면 해당 농장을 뒤집으며 사막이 됩니다. (뒷면은 사막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 진행하면 라운드가 끝나며, 모든 플레이어들은 3원씩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이 게임은 돈을 받는 것이 라운드 끝의 보조금과 수로 관리인이 되었을 때의 뇌물바에 없기에 자금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 게임 종료 ]]]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다 마지막 타일들을 뒤집은 그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됩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사막화를 하지 않고, 수로에 닿아있지 않은 농장은 농부가 있건 없건 간에 모두 뒤집습니다.



제가 게임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리 사진을 못 찍어서 보드게임 긱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점수 계산도 약간 특이한데.... 이 게임은 영향력으로 1,2등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농장 위에 있는 농부들은 모두 점수를 얻게 되며, 다만 대농장과 소농장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점수는 붙어있는 같은 종류의 농장 타일 수 * 자신의 마커 수 입니다.
하늘색 콩 농장을 예로 든다면....
검은색 : 9 (타일) * 9 (마커) = 81점
흰색 : 9 (타일) * 3 (마커) = 27점
보라색 : 9 (타일) * 3 (마커) = 27점
.... 이렇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돈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모든 농장의 계산을 마친 후 남아있던 돈과 벌은 돈을 합하여 가장 많은 돈을 번 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 감상 ]]]

처음 이 게임을 하기 전에, 구성물만 보면서 이녀석이 과연 그 많은 게임들 중에서 84위에 올라갈 만한 녀석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을 해 보니 참..잘 만든 게임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물론 아직까지고 84위를 먹을 만한 녀석이가..라는 의문은 있습니다.)

사람을 탈 만한...누군가가 삐질만한 게임이지만...같이 하는 이들의 특성에 따라 그리 안 될 가능성도 많을 듯 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수로 관리인 이란 체계였습니다.
보통 수로 관리인은 경매에서 꼴찌가 하게 되기에 농장 건설도 가장 늦게 하게 됩니다.
농장을 짓는 관리인도 자신의 원하는 수로가 있을테니 먼저 짓는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든다고 무턱대고 많은 점수가 나게 되는 부분에 농장을 짓는 것도 그리 훌륭한 행동은 못 됩니다.

관리인에게 뇌물을 주면서 언론 플레이도 많이 해야 하고,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수로를 언제 건설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

한 종류의 농장에서 많이 점수를 얻는 것보다는 골고루 점수를 얻어야 다른 이들을 제칠 수 있습니다.

짜릿한 한판 승부...언론 플레이..딴지...경매.....의 요소를 골고루 갓춘 멋진 게임...산티아고 였습니다.


메뉴얼 제작해 주신 윈드님께 감사드립니다. (__)
좋은 녀석 노플로 넘겨주신 비형 스라블님께서 감사를...키득키득


- 펑그리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