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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여행기] 보틀 임프 (Bottle 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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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6 2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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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펑그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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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게임의 배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틀 임프의 배경은 동화책입니다.
병 속에 갇힌 전설의 작은 도깨비.....이 도깨비가 들어있는 호리병을 주인공이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내용인 동화책인데요. 얻은 이가 바라는 소원이 있을 시 즉시즉시 이루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죽을때까지 이 호리병을 가지고 있게 되면 죽은 후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호리병을 얻어 자신의 꿈이 이루어졌을 때에는 한없이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호리병을 가지고 있는 이는 빨리 이 병을 버리고 싶어지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사람이 언제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
문제는 이 병을 마음대로 버릴수도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호리병은 팔아야 합니다. 자신이 구한 가격보다 1원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말이죠.
동화에서는 이 호리병을 팔려고 바둥거리는 주인공의 에피소드가 아주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보틀임프는 이러한 동화의 내용을 게임으로 아주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트릭테이킹이란 요소로 말이죠. ^-^
자..이제 사전 정보도 얻으셨으니 여행을 떠나셔야겠죠? :)
Bottle Imp (보틀 임프)
기본 세팅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모두 같은 장수의 카드를 받고 차례에 순서대로 카드 1장씩을 내어 경쟁을 합니다.
이 게임은 카드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부터 37까지 세 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테이블 가운데 있는 19 카드와 호리병....위의 배경에서 말씀드렸듯이 19는 이 호리병의 현재 가격입니다.
진행하면서 획득한 카드, 라운드가 종료되었을 시 카드에 표시된 동전의 수가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트릭테이킹에 대한 자세한 룰은 아래 관련글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카드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카드와 텍스트 적혀있는 카드..이렇게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1번 카드부터 쭈욱 보면 동화의 내용을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게임 진행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두 가지의 일을 하게 됩니다.
일단 자신이 받은 카드 중 1장을 위의 사진과 같이 19 카드 밑으로 묻게 됩니다.
이 카드들에 표시된 동전은 라운드가 끝난 후 호리병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받는 벌점이 됩니다.
낮은 숫자는 위험하기 때문에 낮은 숫자를 묻는 이도 있지만, 벌점을 높이기 위해 높은 숫자의 카드를 묻기도 합니다.
두번째로...자신의 좌우 플레이어와 카드 1장씩을 교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카드빨이라는 것을 보완하게 됩니다.
자신의 좌우 플레이어의 앞으로 한 장씩을 앞면이 보이지 않게 바닥에 밀어줍니다.
물론 자신도 총 두 장을 받게 되겠죠?
선을 정한 후 시계방향으로 선부터 카드를 1장씩 오픈해서 내려놓게 됩니다.
카드를 내려놓는 것은 트릭테이킹의 일반 규칙대로 선이 내려놓은 리드슈트 카드의 색상을 따라 내려 놓습니다.
이 게임은 트럼프가 없습니다. 또한 테이킹 규칙도 약간 다릅니다.
1) 카드를 내려놓을 때에는 선 카드의 색상을 따라 내려놓게 됩니다. (파란색이 나오면 자신도 파란색을 냄)
같은 색의 카드가 없다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아무 색이나 내려놓습니다.
그러나 한 턴(모든 이가 카드를 내려놓은)이 끝났을 때, 숫자가 가장 높은 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보통 트릭테이킹 게임은 리드슈트와 같은 색상의 카드들 중 높은 숫자가 이기게 됩니다만 이 게임은 다릅니다)
2) 만약 호리병이 올려져 있는 카드보다 낮은 숫자의 카드가 나온다면, 그 순간 호리병이 올려져 있는 카드의 숫자보다 높은 숫자의 카드들은 무시됩니다. (높은 숫자의 위력이 무시가 되는 것이죠)
이럴 경우 트릭을 획득하는 플레이어는 호리병이 올려져 있는 카드의 숫자보다 낮은 숫자의 카드 중 가장 근접한 카드를 내려놓은 플레이어입니다.
위와 같은 경우에는...높은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왔어도 무시가 되며, 19에 근접한 17 카드가 이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낮은 카드를 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됩니다.
이렇게 호리병 가격보다 낮은 카드로 트릭을 따 온 플레이어는 호리병은 산 것으로 간주하며, 호리병을 자신이 낸 카드 위로 이동시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는 가져와 자신의 앞에 앞이 보이지 않게 덮어둡니다.
이렇게 덮어둔 카드들은 라운드가 종료된 후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이후 호리병을 구입해 가는 새로운 이가 생기게 되면 호리병은 그 플레이어에게 주게 되며, 깔아두었던 구입카드(위의 예에서는 17이겠죠?)는 자신의 따 온 카드 더미에 놓게 됩니다.
또 다른 예를 보겠습니다.
위의 경우에 호리병을 가져가는 이는 9 카드를 낸 플레어어입니다.
가운데 19카드가 있지만....전의 예에서 이미 17카드로 팔렸기 때문에 17보다 큰 수의 18은 아무런 위력도 없는 어정쩡한 카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17 카드에 가장 근접한 9 카드를 내려놓은 플레이어가 트릭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 호리병 가격은 갑자기 9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호리병의 가격보다 큰 카드들만 나오는 경우에는 숫자가 가장 큰 카드를 내려놓은 플레이어가 트릭을 얻게 되며,
호리병의 위치 변하는 없습니다. 현 가격보다 낮은 카드가 나올 경우에만 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여 (모두 카드를 다 사용해서) 한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 계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종료시 호리병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자신이 얻은 카드들의 점수를 얻지 못하고, 게임 세팅시 19 카드 아래에 넣은 카드로 마이너스 점수를 얻게 됩니다.
(죽을때까지 호리병을 가지고 있는 탐욕스러움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죠. ^^;)
점수는 카드 상단에 그려진 동전들의 합입니다. (호리병 소유자는 합만큼 감점입니다)
보틀 임프는 게임 시작전 종료점수를 플레이어들끼리 정하게 됩니다. 100점, 300점 등등....
라운드 종료시 해당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러가 생기게 된다면 게임은 종료가 되며, 아니라면 계속 새로운 라운드를 진행하게 됩니다. 카드를 모두 다시 섞어서 초기 세팅을 다시 하게 됩니다.
[감 상]
보틀임프는 제게는 아주 특이한 트릭 테이킹 게임이였습니다.
다른 트릭 테이킹과는 달리, 뭐라 이야기 할 수 없는;;; 특이한 재미가 있었다고 할까요? ^^;
그래서 무슨 재미인가 알기 위해 10판 넘게 플레이을 해 본 후에 리뷰를 올려드렸습니다만.....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특이한 게임....글로 적지 못하는 무능력을 탓하고 싶기도 합니다.;;;
1995년에 시판되어 2번의 재판이 이루어진 보틀임프, 그만큼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겠죠? ^-^
이상으로 여행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p.s 충분한 여행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게임 전수해 주신 Maker님과 룰 변역해 주신 琴知己君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게임을 무상으로 제공해주신 망치날다님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관련자료] 琴知己君님의 bottle imp 메뉴얼
[관련 글] Flaschenteufel/The Bottle Imp(마법의 병) written by ntrolls
[관련 글] 트릭 테이킹 (그냥 참조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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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 이 게임을 한 번 해보고 독일에서 땡겨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 독특하고 심플한 트릭테이킹 게임이지요. 잘 읽었습니다. (우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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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링크, 모두 수정했습니다.
역시 평소에 하던대로 하는것이...(쿨럭;;) -
펑님은 정말 관심가는 것들만 올려주시는군요. ^^
그런데, 읽다보니 궁금해서요.. ^^;
"선을 정한 후 시계방향으로 선부터 카드를 1장씩 오픈해서 내려놓게 됩니다" 라고 하셔서..
그럼 선이 리드슈트를 내려놓고. 순서에 따라 1장씩 보여주면서 내려놓는 건가요? 흠. 그럼 정말 마지막 사람이 많이 유리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괜찮은가요? -
트릭의 마지막 카드를 내려놓는 플레이어가 내용을 모두 본 다음 카드를 고를 수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계방향으로 진행되는 트릭 테이킹 게임에서라면 모두 동일합니다(즉 Victory & Honor같은 변태 빼고). 오히려 리드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흐름을 타서 카드를 잘 처분하는 것이 트릭테이킹 게임의 스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Flaschenteufel에서는 눈치 잘 보고 흐름을 타서 낮은 카드 버리기가 묘미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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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olls님께서 멋지게 설명을 해 주셨네요. :)
음..사탕발림님, 실제 플레이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플레이하면서 선이 불리하거나, 마지막 이가 유리하거나 하는 점이 있다는 것은 거의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설마 그런 단점이 있는 녀석이 세번째 발매가 되겠습니까... ㅋㅋ;; -
원작 소설을 보면...
병을 통해 부와 예쁜 아내를 얻은 주인공이
병을 처분못해서 나날이 망가져가는 심리묘사가 있는데요...
소설속 주인공의 애타는 심정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더군요... -
역쉬.....제가 글로 표현 못하던 부분 중 한 가지가 ghiot님께서 남겨주신 글과 일치합니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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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상당히 재미있는 파티성 트릭테이킹 게임이 아닐런지요.
이거 하면서 상당히 많이 웃었다는 ^^;; -
하핫.. 이렇게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놈이었군요. ^^
저도 해볼 기회가 한번 생기면 좋겠네요..
제가 가는 곳은(^^;) 이상하게 이런류의 게임이 잘 안돌아가는 듯한...
(제가 없을때만 돌아가는지.. 어떤지.. --;;) -
보틀임프 해보고 싶네요 ^^ 펑님 언젠가 모임때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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