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게임중에 우정파괴 애정파괴게임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샀는데 과연 그렇더군요. 두판 정도했는데, 두번 다 져주어야만 했습니다. 여친은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맛있는거 해주더군요. 과연~~

그런데 하다보니 탑을 파괴하는 부족의 기술이 너무 강해서 여친의 불만이 대단했습니다. 차근 차근 쌓아가는걸 좋아하는 여친은 제가 탑 맨위를 뺏어가는 것은 대충 넘어가주지만 파괴할라고 치면 길길히 날뛰더군요.

그래서 탑파괴를 '전부파괴'가 아닌 '두층만 파괴'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네명을 모아서 쓰면 네층이 파괴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이런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룰은 전부파괴되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 차근차근 쌓기는 거부하고 무조건 상대것 부수고 뺏어오기만 했는데, 1층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묘미가 생기더군요. 두층만 부수어지기 때문에 탑파괴에 대한 부담이 덜어져서 그런거죠.

게다가 0층에서 여친의 6층을 뺏어온 저는 늘 좌분 안석이 되곤 합니다. 여친의 탄탄한 탑 6층을 부술려면 기술을 세번이나 써야되지만, 바로 6층을 올린 제 탑은 한방에 부숴지죠. 훔쳐온 만큼 리스크가 적용되고, 차근 차근 쌓은 만큼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 이거죠.

가능하면 기존 룰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여친과 하다보면 여친의 취향에 맞추어 여러가지 변형룰을 적용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이 변형룰은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