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양지 리조트에 방 잡아 놓고 게임 여러개를 가져갔습니다.

알콜 한잔씩들 하다가.....
자정이 못된 11시 반쯤...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한번도 안해본 3명과 카탄만 해본 1명과....
제일 처음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개인적으로 사놓고 한번도 못돌려봐서 기회만 노리고 있던 모노폴리를
하자고 꺼내놨죠. 평촌에 미미월드 본사 가서 산 한글판...

"이게 부루마블 오리지널이야"

부루마블이란 단어에 혹한 일행들은... 순순히 게임에 응하더군요.

근데.............-_-;

전 열심히 메뉴얼 보면서 대략 기초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도 설명 못했는데 다들 마시고 있는 알콜 때문에 그걸 고분고분 들으면서
이해 할리가 없겠죠....ㅜ.ㅜ

야바위성 교환의 재미를 아는 카탄을 기대했던 한명은 교육중에 포기하고
술이나 마신다며 나가고... -_-;;;

모노폴리 사실 저도 처음 하는지라 메뉴얼 보면서 해야하는데,
Y형은 룰 설명이 지겨웠는지 부루마블과 비교하면서 일단
대충 시작하고 보자더군요.

암튼 그래서 무조건 주사위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룰을 다 이해 못해도 그래도 흥미진지 잼있더군요...

그러나 기본 룰을 다 이해 못한 상태에서 얼렁뚱땅 부루마블처럼 하려니
왠지 꼬인다는 느낌이 드는 시간이 새벽 2시.....

벌써 2시간 반째 한판을 하고 있었습니다. -_-?

제가
"호텔 지을 때 집 4개 반납하고 100달러 내면 돼 메뉴얼에
그렇게 나와 있는데?"
라고 해봤자.........

어릴적 부루마블을 해본 Y형은...

" 집도 50달런데 호텔이 100달러에 지어질리가 없자나. 집 4채값하고 같이 내는거야 그니까 300달러 내야지. 매뉴얼 안봐도 그냥 우리끼리 정하고 하면 돼지...."


" ...... -_-; 알았어 그렇게 하자 "


새벽 4시.... -_-;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낀 여자애 하나는 파산하고 싶어서 미칠려고
하고...... -_-;
결국 대충대충 퍼주기식으로 하다가 파산하고 나갔는데......
남은 남자 셋은 남자들은 승부를 보자면서 끝까지 하기로 했죠. -_-+

새벽 5시가 넘어서자....
겨우겨우 비싼 종점라인 땅을 독점한 저의 지뢰밭에 두어번 걸린
Y형...

결국 한방에 무너지더군요. 쩝... -_-;

모두가 그렇게 바라던 Game Over!

담날....
보드게임은 오래 걸리고 지루하다며 다른 게임은 할 생각도 안하고.....
게임은 역시 현찰이 오가는 코리아 보드게임이 짱이라며....
쓰리고!를 외치는 Y형...

차라리 카탄 돌릴껄.....

나중에 모노폴리 룰 다시 보니 완전 에러 플레이만 했네요. -_-;
에잇 모노폴리 팔아버려야지...-_-;

엠티 갔다와서 아쉬운 마음에 분위기 좋은 로데오 쥬만지에 가서
여친하고 둘이 신나게 했다는.......ㆀ

어제 번레이트, 고스트(?), 그리고 토레스를 했는데...
번레이트 사놓고 룰 북 보고 이해 못해서 해보지도 못했는데...
dtman님의 친절하고 쉬운 설명에 감동 먹었다는....
설명은 이렇게 해야 하는건데....역시...;
번레이트 정말 잼있더군요.


참! 토레스 끝까지 붙어서 친절하고 상냥하게 알려준 여성 도우미님에게 스페샬 땡큐~! *^^*
dtman님이 " 혼자 독점하시는군요..."라며 일침을 놓더라는...ㅎㅎ^^;;;
(주변에 많은 카페 중에서도 쥬만지에 사람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일꺼 같다는 생각을...)

어젠 dtman님과도 처음 인사하게 되서 기분이 더 좋았네요.


t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