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R이나 AoS, TI, 파워그리드, 쓰론등등 빡센 게임들을 주로 돌리는데 요

놈은 모임 스타터나 마무리로 딱이다~ 싶어서 그만... ㅜ.ㅜ

암튼 배송받고 그날 바로 테플을 했는데 멤버들이 워낙 지는 걸 싫어하고

(다른 인간관계에선 절대 비굴하며 소심하면서 꼭 우리들끼리만 모이면 안

지려고 노력합닏. ㅡㅡ;) 서로 깐죽대길 좋아해서 정말 딱이더군요.

리코쉐 테플한번 돌리고 엘그란데와 다른 친구들이 준비해온 aos, 세레니시

마를 돌려보려고 했는데 그날 리코쉐만 하다 시간 다 갔습니다.

일단 박스는 아담하니 들고다니기엔 좋습니다만 콤포넌트의 크기에 비해서

좀 큰편입니다. 절대적으론 분명히 작죠. ^^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한 게임

보드 네게와 로봇말 다섯개(흑색말 한개는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 세컨드

에디션입니다.), 모래시계하나, 토큰.. 음.. 몇개.. ㅡㅡ; 들어있습니다.

로봇말은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는게 꽤 느낌이 좋더군요. 참, 게임보드 고

정 판도 한개 있습니다.

기본적인 룰은 아주 간단합니다. 로봇은 선택된 토큰과 같은 모양의 맵으로

이동을 해야 하고 직선운동만 가능하며 자신의 힘으로 멈출 수 없고 방해

물(벽, 다른 로봇등)에 닿았을때만 멈춥니다. 룰설명은 뭐 거의 필요가 없

다고 보시면 되겠죠. 해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제한인원은 없습

니다. 2~00까지라고 되어있긴 한데 혼자서도 걍~ 뇌를 태워버리시면 됩니

다.

룰이 간단하면서도 가장 먼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토큰을 가져간 사람이

이기는 시스템이니 텐션도 강하고 저희처럼 서로 딴죽걸고 염장파는 모임

이라면 그야말로 제격입니다.(잘못하면 쌈납니다.)

양면인 네개의 보드를 조합해서 게임판을 만들고 네가지(검정색까지 총 다

섯가지)의 로봇들 위치또한 그때그때 랜덤하게 배치하면 되니 항상 새로운

루트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볍게 시작하기 좋으면서 꽤 오랫동안 놀 수 있으며 나이에 상관없이 진득

하게 즐길만한 여지도 많으니 가격대비 만족도에서 다이스 6을 줘도 좋겠지

만 한가지 단점은 취향을 좀 탄다는 겁니다. 사실 전 구입후기나 리뷰등을

보면서도 '왜 이런 단순하면서 오묘한 깊이가 있는 놈을 싫어할까'라고 생

각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열번가까이 다섯명이 돌리면서 한친구만

계~~~속 꼴등을 하더군요. 공간지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시는 분이라면 정

말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운의 요소가 최대한 배재되어있고(뭐.. 룰이 워

낙 간단하니 그렇겠지요. 바둑이 그렇듯이.) 빠르게 경로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인 만큼 아무래도 개인능력이 여실히 들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합니다. 뭐... 계속 꼴찌하던 친구는 그날 그냥 밥이었습니다. 너

혹시 기부금 입학한거 아니냐, 취직은 어떻게 했냐, 앞으로 니 차는 안탄

다, 니가 그러니까 당구를 못치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