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 하나 적습니다.



나이츠는 피스트오브드래곤스톤(공동제작)과 파리스파리스를 만든 Michael Schacht의 카드 게임 입니다. 리오그란데에서 영문 버전을 유통했으며, 절판 리스트에도 올라있는 게임입니다.


결론적으로, 절판될만한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주사위 여섯개를 굴려 카드에 그려진 숫자보다 높을 경우 따먹는 게임 입니다. 카드는 모두 3종류로 성 카드와 액션 카드, 그리고 토너먼트 카드가 있는데, 게임의 목적이 성 카드 4장을 얻거나, 성카드3장+왕과의 승부, 또는 성카드 2장+토너먼트 카드 3장을 얻는 것 입니다.


성과 액션 카드는 주사위 눈금으로 따먹기 하며, 토너먼트는 플레이어들끼리 승부를 겨룹니다. 주사위 승부는 단순히 숫자의 합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같은 눈이 몇개 나왔는지를 중시하는 구조입니다. 여러 도박 게임의 그것과 같습니다. 같은 눈이 여러개 나올수록 더 높은 끝발이 서는 것이죠.

재미난 점은, 포커의 그것과 같이 일정 숫자를 그대로 둔채 다른 주사위를 3번까지 굴릴 수 있다는 점과 6이 나오면 가장 높은 수로 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주사위로 전락시킨다는 점 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한개의 성을 갖고 시작하는데, 진행가며 다른 성을 얻고, 몇개의 액션 카드를 이용해 게임을 유리하게 끌어가며, 소위 공성전 이라 하여 상대방의 성을 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운으로 먹고 사는 게임 입니다. 전략적인 사고는 거의 필요 없이 순간의 주사위빨로 승부를 겨루게 되어, 아주 가볍게는 즐길 수 있으나 리플레이 가치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물론, 이는 개인적 취향으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으나, 운의 요소가 아주 굉장하다는 점은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절판의 이유가 어느정도 설명이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숨겨진 명작의 요소가 숨겨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