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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광주 아지트 게임 모임 후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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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02: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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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2/25] 광주 아지트 게임 모임 후기
모처럼만에(?) 많은 인원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소규모 인원으로만 게임을 했었는데, 6인이라는
숫자로도 멋진 게임들이 많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날이었지요. 총 참여인원은 7명이었는데, 참여인원의 시간대가 약간씩 어긋나면서,
5인 게임 1회, 6인 게임 6회, 4인 게임 2회, 총 9개의 게임을 돌려보았습니다.
이 날의 모임에는 이례적으로 한 10대 소녀가 참석했습니다. 개구장이님의 따님이신 은솔 양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까지 20~30대의 사람들만
모였었는데, 아주 신선한 바람이었지요. 이 날의 참석자들은 은솔 양이 게임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것에 한번 놀랐고, 이제 겨우 초등학교 5학년
생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보드게임을 통한 영재교육이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랄까요. (개구장이님께 경의를….)
자아~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이어진, 장장 14시간의 아지트 게임 모임,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봅시다. 참고로, 게임에
심취하느라, 옆에 가져다 놓은 카메라도 아무런 소용없이 지나가버렸네요. 사진 한자 없는 메마른 후기가 되겠습니다. 쩝~
참석자(이하 경어 생략): 립톤, 개구장이, 은솔, 삑사리, Jade, Josh Beckett, Twinkrystal
돌아간 게임들: Kai Piranha, Saboteur, Medici, Dalmuti, China town, Piranha Pedro,
Sticheln, Caylus, Die sieben weisen
1. 카이 피라냐(Kai Piranha)
립톤님이 모임 시각인 5시 정각에 도착하셨습니다. 택배 거래를 통해 인연을 맺은 분이신데, 덕분에 멀리서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고, 모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개구장이님이 영애와 함께 참석하셨습니다. 본래 일가가 총출동할 거라 예고하셨는데, 부인께서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셨네요. 이어서 도착하신 삑사리님도 동부인하실 거라는 예고편을 무시하신 관계로 20대 이상의 여성은 twinkrystal이
유일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홍일점이 될 뻔 했으나, 은솔양 덕분에….
삑사리님이 거의 도착하셨다기에, 긴 시간 걸리는 5인 게임은 돌리지 못할 것 같아서, 개구장이님이 가져오신 카이 피라냐를 돌렸습니다. 참고로
개구장이님은 카이 피라냐와 함께, 알함브라 전(全) 확장판을 다 들고 오셨습니다. 6인 게임 알함브라의 경우 집에 있는 테이블의 공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돌리지 못한 것이 아쉽더군요.
카이 피라냐는 한 마디로 뽑기 게임입니다. 소싯적에 동전 넣고 돌리는 기계에서 원하는 물건이 쏙쏙 나왔던 사람이라면, 더없이 유리한 게임이지요.
자신의 뽑기 운이 좋지 않다면, 옆 사람의 운도 나쁘길 바라는 것도 게임에서 이기는 한 방법입니다. 자기 카드 열에 붙일 수 없는 카드가
나왔다면, 왼쪽 사람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빨을 드러낸, 배고픈 생선 카드가 나오면, 지금까지 붙여놓았던 카드들의 일부가 허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지만, 우리네 게임 스타일이 어디 그럽니까? 갈 때까지 가는 거지요. 참고로 이 게임을 잠실에서 처음 했었는데, 당시 츙님이 단 한 장도
먹지 못한 채, 게임이 끝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갈 때까지 간다는 주의의 말로라고나 할까요. 크핫핫~
게임의 양상은 가족주의로 흘러갔습니다. 은솔 양이 개구장이님께 수많은 카드들을 넘겼지요. 저도 twinkrystal에게 카드를 조금 받았던 것
같은데, 립톤님께 훨씬 더 많은 카드를 퍼다주었던 걸로 봐서, 온전한 가족주의는 개구장이님네에서만 발휘된 것 같습니다.
게임 중간에 삑사리님이 들어오셔서, twinkrystal과 바통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삑사리님의 가세로 판세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 때까지 단 한 장의 카드도 먹지 못했던 twinkrystal이었는데, 삑사리님이 놀라운 기세로 카드를 먹어나가는 겁니다.
역시 소싯적에 뽑기 기계 앞에서 청춘을 보내신 것이 틀림 없습니다. 핫핫~
결과적으로 삑사리님이 1등을 차지했고, 은솔 양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개구장이님이 2등을 차지했습니다. 뽑기 및 가족주의 만세~!
2. 방해자(Saboteur)
뽑기에 탄력받은 삑사리님의 강력 추천으로 이어진 카드게임입니다. 모두 광부가 되어 금을 캐기 위해 정진해야 하지만, 그 중에 방해자가
숨어있습니다. 방해자의 목적은 광부들이 금을 캐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겁니다. 뭔가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게임 내내 받은 느낌은 [카멜롯에
드리운 그림자]의 카드게임 형태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발 대신, 훼방을 통해 방해자의 행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멜롯보다는 광부가 조금
유리합니다. 3라운드로 진행된 게임인데, 방해자가 한번도 성공을 못했다는 것만 봐도 방해자가 꽤나 불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임 성격상 여러모로 카멜롯과 비교하게 되는군요. 카멜롯을 몇 판 해보았지만, 그 때마다 배신자가 되어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던
저로서는, 은근히 이 게임에서도 방해자를 맡기를 기대했었는데, 마지막 3라운드에서야 방해자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각(?)을 드러낼
틈조차 없이 순식간에 금을 캐버려서 제대로 방해도 못했네요. 쩝~
3라운드 모두 광부 측의 성공으로 끝났기 때문에, 한번도 방해자를 맡지 않으셨던 개구장이님이 이기셨습니다. 인원 때문인지, 혹은 정직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방해자가 별다른 힘을 쓸 수 없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어쨌거나,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조한 유쾌한
게임이었습니다.
3. 메디치(Medici)
이어지는 게임 선정에 약간의 견해차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최연소 모임 참가자인 은솔 양의 취향이 중요했지요. AoS나 파워그리드 등에 무게가
실렸으나, 아직 가르치기에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며, 보호자이신 개구장이님이 난색을 표하시더군요. 하긴, AoS의 경우 저도 처음 접했을 때 적지
않은 거부감(Elimination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메디치가 떠오르더군요. 지난 몇
차례의 모임에서 메디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이셨던 삑사리님이셨는데, 그 때마다 불발되었던 게임이라 강력 추천 들어갔습니다. 아직 경매를
어려워한다는 은솔 양이 염려되었지만, 연속으로 가벼운 게임들이 돌아간 터라, 은근히 난이도 있는 게임을 바라고 있던 저의 바램을, 삑사리님의
목소리에 실은 결과, 메디치가 낙점되었습니다. 6인 전용 경매 게임이라고 불리우는 그 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지요.
게임에서 운이라는 요소를 멀리 하고자 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메커니즘이 바로 경매입니다. 그래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게임 속에 경매를 집어
넣고 있으며, 특히 크니지아의 경우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게임의 요소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아예 경매 그 자체만을 게임화 한 디자이너는
크니지아를 제외하고는 많지 않을 겁니다. 메디치는 그의 경매 게임 가운데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며, 6인이 가능한 몇 안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매 게임에서 자원, 이를테면, 모던 아트(Modern Art)에서의 미술품이나, 꿈의 공장(Traumfabrik)에서의 작품 요소
등을 획득함에 있어, 그 제한은 바로 돈이 됩니다. 돈이 허락하는 한도가 바로 획득 자원의 한도가 되지요. 하지만, 메디치에서는 한 라운드 동안
개인에게 주어진 선적 공간이 5칸 뿐이기 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마구 질러댈 수는 없습니다. 물론 다른 경매 게임에서도 마구 질러대는 것은
패망의 지름길이기 때문에 금기시되고 있지만 아예 금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순간에 전략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메디치에서는 획득 자원의 제한이라는 요소 때문에, 보다 다양한 전략의 구사가 가능합니다. 이를테면, 카드 3장을 경매에 부침으로써, 잔여 공간이
2칸 밖에 없는 사람의 경매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과 같은 전략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 게임에서는 역시 개구장이님의 뛰어난 계산능력이 빛을 발하더군요. 경매에 부쳐진 카드의 적정가를 재빨리 계산하시기 때문에, 이후에 입찰하는
사람들은 항상 난처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더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 가격에 개구장이님께 넘기기에는 아쉬운 상황이 계속 펼쳐지니까
말이지요. 게다가 저처럼 어림짐작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다른 말로 대충 게이머들은, 그 때 그 때 부쳐지는 경매 물품에만 신경을 집중하는 반면,
개구장이님은 현재까지 공개된 카드의 종류별 개수를 모조리 파악하고 계시더군요. 일전에도 느꼈지만, 개구장이님의 치밀한 계산능력은 늘 저의
부러움을 사게 됩니다. 허허~
개구장이님과 더불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신 분은 삑사리님입니다. 1라운드에서 1등 점수(30점)을 획득하셨을 뿐만 아니라, 각 품목에서 고르게
순위권을 점하신 터라, 1라운드 점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셨다지요. 개구장이님의 가열찬 추격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시는 것까지는 봤는데,
최종 승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저는 매 라운드마다 5등을 차지했기 때문에, 선두권은 볼 겨를이 없었거든요.
이 게임은 파워그리드처럼, 먼저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며 만선(滿船)을 만드는 전략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늦게 자원을 획득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도 저도 아닌 쪽박이 되어버렸네요. 어흑~ 아직은 돈으로 손익을 따지는 것에 익숙치 않은
은솔양과 꼴찌 다툼을 한 것으로 봐서, 저 역시 손익을 따지는 일에는 어둡나 봅니다. 뭐 다른 말로 순수하다고나 할까요? 크하핫~ (퍼억~)
4. 달무티(Dalmuti)
메디치를 끝내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서 식사 주문을 했습니다. 아지트 모임 최고의 인기 메뉴인 돈까스였는데, 개구장이님이 스파게티를 시키시길래,
저와 twinkrystal도 스파게티로 따라갔습니다. 뭐 그럭저럭 먹을만했지만, 돈까스와 비교하니 좀 초라해보이더군요. 다음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참고로, 식사비용은 각자 부담입니다. 핫핫~
식사 주문을 하고, 도착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있어서, 간단히 돌릴 수 있는 달무티를 꺼냈습니다. 달무티는 한없이 돌아갈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게임이라, 식사 시간과 같이 중간에 끊어주는 요인이 없으면, 달무티만으로 그날의 모임이 끝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 전에 꺼낸
것이기도 합니다.
일전에 잠실에서 처음 이 게임을 접했었는데, 입담의 달인이 한 분 계셔서 새벽까지 지칠 줄 모르고 달렸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에 그 분과 다시
게임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전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꼭 한번 협상게임을 같이 해보고 싶은 상대랍니다. 핫핫~
첫 게임에서 은솔 양이 달무티가 되었습니다. 개봉 후 첫 게임이라, 카드가 잘 안 섞여있었다고 해도, 은솔 양의 게임 이해 능력은 놀랍더군요.
지존의 자리에 앉아 많은 20~30대 노인네(!)들을 부려먹을 수 있던 찰나에 밥이 도착하는 바람에 달무티는 한 번의 게임으로 끝이 났습니다.
5. 차이나 타운(China Town)
밥도 맛있게 먹었겠다, 입을 좀 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두가 선택한 게임이 되겠습니다. 협상 게임으로 분류하는 게임 가운데, [내가
보스다(I’m the BOSS)]보다는 전략적이고, [제노아의 상인(The trader of Genoa)]보다는 협상의 요소가 많은, 개인적으로
ALEA의 걸작 가운데 하나라고 자평하는 게임입니다. 은솔 양과 Twinkrystal이 한 팀이 되어 5인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협상게임만 하면 사람들은 저와의 협상을 꺼리는 걸까요? -_-; 제가 나쁘지 않은 조건을 제시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저와 협상을
하면 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쩝쩝~ 제 협상 스타일이 과감해서 빅딜(big deal)을 좋아하기 때문에,
윈-윈(win-win)으로 제시를 안 하면 응하지 않을 것임을 알거든요. 어쨌거나, 많은 게임에서 공공의 적이 되곤 하지만, 협상게임에서는 그게
두드러집니다. 험험~
이 게임의 포인트는 바로 “알박기”입니다. 부동산 투기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대방이 절대로 필요한 중요한 자리에 소유권 칩을
놓는 기술이 필요하지요. 물론, 운이 안 따라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상대가 알박기를 한다고 해도, 한 자리가 치명적이 되지 않게
자리를 잡는 전략, 즉, “그 자리가 아니라도 다른 자리로 메울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게임이 재미있다는
겁니다. 누군가의 알박기에 제대로 걸려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줘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니까요. 일례로, 게임 도중 제가 6개의 상점을
완성하고자 했던 땅이 “T”자 형태로 형성되었었습니다. 당연히 여기저기 알박기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을 했지요. 하지만, 6개짜리 상점이 완성될
수 있던 경우의 자리가 네 곳이나 되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그 중 하나가 제 손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알박기를 노리고 들어오셨던 개구장이님의
탄식소리가 꽤나 유쾌하게 들리더군요. 핫핫~ 하지만, 저는 여기저기 협상 컨설팅을 하다가, 제가 알박기 한 땅을 허공에 날리는 삽질도
했었습니다. 쿨럭~
이 게임에서는 여성팀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협상은 주로 Twinkrystal이 했지만, 요소요소에 “알박기”를 한 것은 은솔 양이었습니다.
필요한 상점 타일들을 정확하게 짚어낸 것도 마찬가지로 은솔 양이었지요. 먼 훗날 은솔 양이 부동산 재테크를 한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게임은, 중반부터 은솔 양 + Twinkrystal팀의 독주를 파악하고, 합종연횡을 통해 추격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제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6. 피라냐 페드로(Piranha Pedro)
입담과 줄다리기에 다소 피로감을 느낀 멤버들이 선택한 파티게임입니다. 손에 잘 묻는 돌 대신, 유리 돌로 대신했습니다. 이 게임은, 모두
한꺼번에 페드로의 카드를 내고, 순서대로 카드에 적힌 방향과 칸 수 만큼 페드로를 전진시키는 게임입니다. 그 과정에서 육지가 아닌 곳으로 가게
되면, 자신의 돌을 페드로 발 밑에 넣어주어야 합니다. 돌이 부족하거나, 피라냐가 있는 곳으로 페드로를 보낼 경우, 벌점을 먹게 되고, 벌점을
두 개 먹는 사람이 꼴찌가 되면서 즉시 게임이 종료되는 간단한 파티 게임이지요.
6인으로 꽉 채운 진행을 하니까, 꼴찌 등은 도대체 페드로가 어디에 있을지 감이 안 오더군요. 특히 “나보다 네 피해가 크다면 그걸로 족해”라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선두를 하게 될 경우, 2~3번째 순서를 가진 사람들 조차 쪽박을 차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를테면, ‘아~
선두는 지금 위치에서 동쪽으로만 돌길이 놓여 있으니까, 동쪽으로 움직이겠지? 그럼 난 이어지는 남쪽 돌길을 이용해 3칸 가야겠다.’라고 생각한
2순위 참가자는 선두가 자신의 돌을 쓰면서 서쪽으로 한 칸 이동했을 경우, 3칸 모두 돌을 써야하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피를 토하는 거지요.
한 3라운드나 돌았을까, Twinkrystal이 2번의 벌점을 먹으면서 게임은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6인 게임으로 진행하니, 너무
예측불가능성이 커서 오히려 흥미가 반감하는 모양입니다. 모두들 싱겁다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 순간 은솔 양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이거 되게 재밌다~.”
이후의 다른 이들의 반응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다만, 개구장이님의 눈이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었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푸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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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모임 후기 잘 봤슴다요 ^^
메디치는 2점 차이로 삑사리님이 일등을 했지요 ^^
오랜만에 좋은 분들과 어울려 잼나는 게임을 했슴다요 ^^
다음엔 저희 집으로 동부인하고 방문해주시길 바람다요 ^^ -
역시 사진이 없으니 다른 한편 글맛은 확실히 더 나는군요.^^ 눈으로 보여지지 않을 때 상상력은 한층 극대화되는 법이라지요. 정말 재미있는 후기였습니다. 며칠전 립톤님 만나서 베켓님 아지트에서의 밤샘 이야기를 부럽게 들었습니다만, 또 맛깔난 글로 대하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우리의 호프 은솔님 이야기도 희망적이고요. (오늘 전 동네 꼬마들하고 보난자를 하는데 초등학교 올해 들어가는 막내놈이 게임 내내 남에게 퍼줬는데 결과는 그놈이 일등이었습니다. 신선한 쇼크였습니다. 거기에 자극받아서 티켓투라이드를 가르쳐주고 했는데, 그 막내 꼬마놈이 롱기스크 먹고 제 턱밑까지 치고 달리더군요. 진정 우리의 호프들입니다.)
사보떼 저도 한 네판, 그러니까 라운드로 치면 열판 이상 했는데, 사보떼가 이기는 걸 그저께 첨 봤습니다. 아~~ 당했지만 정말 재밌더군요. 모두 여덟명. 첨부터 두명이 사보떼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나서서 꽁꽁 묶어놓고 줄창 달렸는데, 한쪽에서 전화하느라 정신없던 AOR조아님(제가 닉을 정확히 썼는지요?;;)이 갑자기 막힌 길로 틀어막으면서 대반전! 세명의 사보떼가 정말 통쾌하게(당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승리를 낚아채더군요. 더 경악스러운 건, 그 주역이었던 AOR조아님 모은 황금이 아홉개! 첨 봤습니다. 아참, 카이 피라냐 이야기가 사실 제일 재미는 있었는데, 삑사리님이 운빨에는 삑사리가 나지 않으시나보죠? ㅋㅋ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겠습니다
참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
그리고 무엇보다도 초등학생의 등장은 상큼하군요
다음번에는 꼭 좋은 시간 함께 했으면 합니다 -
베켓님 모임 즐거웠습니다.좋은 분들과 덕분에 해보고 싶던 게임도 돌려보고,몰랐던 게임도 배우게 되서 저에겐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이어지는 후기도 기대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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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켓님은 모임보다.. 후기 올라오는 시간이 더 긴것 같은 생각이 ...
(이거.. 낚시성이 농후 한듯 합니다.. 너무 기다려 지는데요.. --++) -
개구장이님// 기대하겠습니다. ^^;
청바지님// 욱일승천하는 영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네요.
차님// 조만간 또 즐거운 게임 함께 하시지요.
립톤님// 늦게까지 고생하셨습니다. 핫핫~
사탕발림님// 어헐... 제가 스테미너가 딸리기 때문에 한꺼번에 올리는 걸 힘겨워 합니다. 낚시는 무슨... -_-; 그런데, 기다리시는 분이 계셨다니 그게 더 신기... >. -
언어의 연금술사 이십니다..ㅋㅋ
베켓님은 언어의 마법술사~~!!
제 얘기에 대해서는 좀 더
서정적인 표현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
사진이 없으니 후기는 무용지물이에여 ㅎㅎㅎ
음...... 차이나 빼고는 다 해본거 같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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