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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Macher 후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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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3 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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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손님들 오셔서 밤샘~
토요일은 최근 정기모임처럼 되어버린 그 모임으로 밤샘~
일요일은 구르미님이 토요일에 못돌린 Road & Boat랑 Die Macher 돌리고 싶다고 해서 Road & Boat를 돌리다가 AOS로 돌아서서 밤샘~
그래서 오늘은 좀 쉬어보려고 했습니다만
포르코로소님이 또 번개해서 밤샘을 해버렸군요~
지금 입안에 빵꾸가 5개나 터졌다는.. 쿨럭!
그럼 뭘 하면서 밤샘을 했을까요?
구르미님이 카페에 두고가신 Road & Boat를 허락도 없이 열어서
새벽 2시까지 돌렸는데 진행상의 실수로 엉뚱하게 길어지다가
다시 하기는 뭐하고 해서 Die Macher를 하자~ 그래서 새벽 2시쯤 판을 벌였습니다.
멤버가 3명뿐인지라 어떻게 진행될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시작했죠.
Die Macher는 독일의 정치제도를 바탕으로 해서 진행kyrre님이 녹색당, 포르코로소님이 기민당, 그리고 제가 사회당을 맡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다들 비슷한 정당계획을 내놓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치안은 조금만 뒤에 생각하자~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당장 뭔가 해결을 해야한다. 복지정책은 좀 급하게 처리할 문제가 있다 등등~
처음 셋팅에서 현재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4개의 지역에 정당모임도 이미 열고 지역주민들의 선호도도 조금 올려놓고 지역주민들의 의견들을 조절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당원들을 늘리기도 하죠~
그리고 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뒷돈을 줘서 자기 당이 유리하도록 만들거나 남의 언론을 빼앗거나 지역주민들이 어떤 의견에 대해서 더 강력하게 주장하도록 만들기도 하죠. 그리고는 언론을 사고 정당모임을 지역마다 열어서(물론 돈이 들지만) 자기당의 표를 늘리기 위한 작업들을 합니다.
각 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내 당을 좋게하든지 남의 당을 나쁘게 하든지, 아니면 각 정당별로 당원들을 늘리기 위한 작업들을 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당마다 정당계획이 비슷하거나 3개 이상이 똑같다면 연합을 할 수 있습니다. 3명이 하다보니 두 당이 연합을 하게되면 다른 당은 거의 다구리 수준으로 한 자리의 의석도 얻지 못하는 비참한 경우가 생기죠~ 이번 게임에서는 kyrre님이 언론플레이로 대대적인 주민여론 몰이에 나섰지만 포르코로소님과 저의 연합으로 인해 오히려 언론플레이가 실패하고 완전히 지역주민의 의견과는 상관없는 당으로 전락해버리더니 게임 막판까지 암울한 분위기로 가버리게 되었죠.
각 지역 선거에서 승리하게되면 뭔 일이 생기냐하면 국가의 언론을 잡게되죠. 그건 점수로 표시가 되고 국가의 정치계획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의석을 많이 차지하게되면 차지할수록 국가의 정치계획을 늘리게 되고 당원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세력을 확대해갈 수 있죠.
돈은 의석수, 그리고 특정라운드를 통해 얻게되는 당원들의 수를 따지게 되는데 그렇게되면 항상 돈이 빈궁해지죠.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정치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러려면 돈을 끌어모아야 하죠. 하지만 부정한 돈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당원들은 싫어하게 되고 당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다시 돈을 끌어모으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서 또 다른 선거운동으로 표를 얻으려고 하겠죠? ^^;
이제 막 자고 일어나서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까 말도 두서가 없고 횡설수설하는 군요~
게임에 대한 평을 조금 내려보자면 시스템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게임을 만든 사람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만큼 현실정치와 정말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4시간짜리 게임이기는 하지만 실제 시간이 더 많이 걸리지는 않는 시간에 있어서는 매우 정직한 게임이죠. 긴 시간에 비해서 지루하지 않게 운도 작용하고, 경매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한 경매게임은 또 아니구요,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누가 선을 잡느냐에 따라서 각 라운드는 완전히 다른 판으로 흘러갑니다. 우리 당이 세력이 약하다면 현재 그 지역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당과 강제로 연합을 요청할 수도 있고요, 정당대회같은 모임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미리 표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지역별로 주어지는 의석수가 다르기 때문에 마냥 한 곳에 돈을 퍼부을 수도 없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도 그렇죠. 당원들이 돈이 되기도 하지만 당원을 희생해서라도 돈을 끌어모아야 하는 정치판의 아픔도 있고, 음험한 수상이나 외무장관을 통해 뒷돈을 주고 부정투표나 특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등의 나쁜짓(?)도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ghiot님이 얘기했던 정말 위대한 게임이 아닌가 싶고요, 보드게임이란 무엇이다를 보여줄 수 있는 정말 좋은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요일은 최근 정기모임처럼 되어버린 그 모임으로 밤샘~
일요일은 구르미님이 토요일에 못돌린 Road & Boat랑 Die Macher 돌리고 싶다고 해서 Road & Boat를 돌리다가 AOS로 돌아서서 밤샘~
그래서 오늘은 좀 쉬어보려고 했습니다만
포르코로소님이 또 번개해서 밤샘을 해버렸군요~
지금 입안에 빵꾸가 5개나 터졌다는.. 쿨럭!
그럼 뭘 하면서 밤샘을 했을까요?
구르미님이 카페에 두고가신 Road & Boat를 허락도 없이 열어서
새벽 2시까지 돌렸는데 진행상의 실수로 엉뚱하게 길어지다가
다시 하기는 뭐하고 해서 Die Macher를 하자~ 그래서 새벽 2시쯤 판을 벌였습니다.
멤버가 3명뿐인지라 어떻게 진행될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시작했죠.
Die Macher는 독일의 정치제도를 바탕으로 해서 진행kyrre님이 녹색당, 포르코로소님이 기민당, 그리고 제가 사회당을 맡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다들 비슷한 정당계획을 내놓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치안은 조금만 뒤에 생각하자~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당장 뭔가 해결을 해야한다. 복지정책은 좀 급하게 처리할 문제가 있다 등등~
처음 셋팅에서 현재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4개의 지역에 정당모임도 이미 열고 지역주민들의 선호도도 조금 올려놓고 지역주민들의 의견들을 조절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당원들을 늘리기도 하죠~
그리고 나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뒷돈을 줘서 자기 당이 유리하도록 만들거나 남의 언론을 빼앗거나 지역주민들이 어떤 의견에 대해서 더 강력하게 주장하도록 만들기도 하죠. 그리고는 언론을 사고 정당모임을 지역마다 열어서(물론 돈이 들지만) 자기당의 표를 늘리기 위한 작업들을 합니다.
각 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내 당을 좋게하든지 남의 당을 나쁘게 하든지, 아니면 각 정당별로 당원들을 늘리기 위한 작업들을 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당마다 정당계획이 비슷하거나 3개 이상이 똑같다면 연합을 할 수 있습니다. 3명이 하다보니 두 당이 연합을 하게되면 다른 당은 거의 다구리 수준으로 한 자리의 의석도 얻지 못하는 비참한 경우가 생기죠~ 이번 게임에서는 kyrre님이 언론플레이로 대대적인 주민여론 몰이에 나섰지만 포르코로소님과 저의 연합으로 인해 오히려 언론플레이가 실패하고 완전히 지역주민의 의견과는 상관없는 당으로 전락해버리더니 게임 막판까지 암울한 분위기로 가버리게 되었죠.
각 지역 선거에서 승리하게되면 뭔 일이 생기냐하면 국가의 언론을 잡게되죠. 그건 점수로 표시가 되고 국가의 정치계획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의석을 많이 차지하게되면 차지할수록 국가의 정치계획을 늘리게 되고 당원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세력을 확대해갈 수 있죠.
돈은 의석수, 그리고 특정라운드를 통해 얻게되는 당원들의 수를 따지게 되는데 그렇게되면 항상 돈이 빈궁해지죠.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정치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러려면 돈을 끌어모아야 하죠. 하지만 부정한 돈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당원들은 싫어하게 되고 당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다시 돈을 끌어모으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서 또 다른 선거운동으로 표를 얻으려고 하겠죠? ^^;
이제 막 자고 일어나서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까 말도 두서가 없고 횡설수설하는 군요~
게임에 대한 평을 조금 내려보자면 시스템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게임을 만든 사람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만큼 현실정치와 정말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4시간짜리 게임이기는 하지만 실제 시간이 더 많이 걸리지는 않는 시간에 있어서는 매우 정직한 게임이죠. 긴 시간에 비해서 지루하지 않게 운도 작용하고, 경매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한 경매게임은 또 아니구요,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누가 선을 잡느냐에 따라서 각 라운드는 완전히 다른 판으로 흘러갑니다. 우리 당이 세력이 약하다면 현재 그 지역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당과 강제로 연합을 요청할 수도 있고요, 정당대회같은 모임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미리 표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지역별로 주어지는 의석수가 다르기 때문에 마냥 한 곳에 돈을 퍼부을 수도 없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도 그렇죠. 당원들이 돈이 되기도 하지만 당원을 희생해서라도 돈을 끌어모아야 하는 정치판의 아픔도 있고, 음험한 수상이나 외무장관을 통해 뒷돈을 주고 부정투표나 특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등의 나쁜짓(?)도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ghiot님이 얘기했던 정말 위대한 게임이 아닌가 싶고요, 보드게임이란 무엇이다를 보여줄 수 있는 정말 좋은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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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너무 해보고 싶군요
전부터 찍어놓은 게임들 중 하나인데 으으...
독어의 압박 심하지 않은지요? ㅡㅡa
가게 그냥 놔두고 다음에는 함 찾아가볼까욤... *.* -
^^; 독어의 압박? 없습니다.
머리회전의 압박? 쥐납니다.
다음 수정판은 사진도 같이 올리려고 합니다. -
이야.. 정말 재밌어 보여요 ㅠㅠ 다음번 플레이때는 저도 꼭 끼고싶은데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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