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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가족게임: 딕싯
  • 2010-01-06 17:42:40

  • 0

  • 1,902

Lv.1 빼빼로
지난 크리스마스엔 처가를 2박3일 방문했고 연초엔 본가를 3박4일 방문했습니다. 처가에 갈 땐 아그리콜라와 딕싯을, 본가에 갈 땐 어콰이어와 딕싯을 챙겼습니다. 딕싯은 부모님과 함께 돌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아그리콜라는 두 번, 어콰이어는 한 번 플레이 했습니다.

기대했던 딕싯에서는...
처가에서 장모님이 한번 해보시더니 참 재미있다고 하시더군요. (장인어른은 안계심.) 여러번 하시고 싶어했는데 여러 일로 바빠서 2번만 참여하셨습니다. 동서는 진짜 좋은 게임이라고 난리고... 어떤 처제는 이런 게임은 별로라고 시큰둥했습니다.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임값은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가에서 아버지 어머니께 같이 하시자고 권했는데, 아버지는 갑자기 윈도우 카드 게임에 푹 빠지셔서 안하시고 어머니는 마지못해 참여하셨습니다. 첫날 모두 즐겁게 했고, 어머니께서도 재미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누나와 여동생, 조카들이 모여서 저 없이도 몇차례 돌아갔습니다. 사실 같은 그림으로 반복하는 게임이라 곧 질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10판 정도 해보니 좀 질린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근데, 밤이 되자 또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조카 셋이 모여 돌리기 시작하더니 지칠줄 모르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림 설명도 갈수록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다른 사람이 "이제 그만하고, 일어나라!"라고 하면 그 말이 바로 이번 그림의 설명이라고 갖다대고, 자기들끼리 얼마나 낄낄 대는지 정말 제대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플텍도 없던 그림 카드들은 중고티가 풀풀 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팔 수도 없는 지경...

게임 자체의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즐기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딕싯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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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0-01-06 18:23:00

    너무 많이 플레이하여 헤진 게임..... 백만번 부러운...
    • 2010-01-07 01:11:50

    이런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난이도, 생각은 플레이어가 정한다.'

    르아브르같은경우 단순히 '판타지'라고 할경우

    그걸 수차례 반복하면 '이카드가 나오겠네'라고 예측하니 약간 뻔할것이고

    설명을 계속 바꿔가면서 플레이하는건 '예측하기 힘들다!'라는 신호가 나오죠.

    정말 좋은플레이 하시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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