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모임은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 했습니다.


1.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주어진 액션포인트와 마커들을 사용해서 여러 루트를 연결하는 게임으로 엔데버 같기도 한데 하다보니 굉장히 추상전략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액션 수도 제한되어있고, 리저브에서 마커들을 보충하는 수도 제한되어있고 두번째 이후로 도시에 들어가는 권리도 제한되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고 태클도 걸면서 이 제한을 하나씩 줄이고 도시들을 연결해야 합니다. 룰이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서로 밀어내는 경쟁이 치열한 게임이 될 것 같은데, 2인플을 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군요.



2.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주사위를 잘 던져서 시저가 되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사실 로마는 아무 상관 없고 주사위 잘 던져서 지역, 사람 색 잘 맞춰 가져오는 게임. 주사위 여덟을 던져서 한 지역에 규칙에 맞도록 한 개 이상의 주사위를 올려놓고, 다음 사람이 굴리고 놓기를 반복, 다들 주사위를 사용했다면 각 지역에서 규칙에 따라 받아 올 것들을 받아옵니다. 게임 끝나면 지역에 귀족들을 배치하는데, 색깔도 맞아야 하고 한 지역에는 남남, 여여 쌍으로는 배치할 수 없습니다. 배치하지 못한 귀족은 점수가 없고, 귀족이 없는 지역은 -1을 한 점수를 받게 되는데, 특수 카드로 남은 귀족들을 처리하거나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배치할 때 도무지 배치할 곳이 없었던 주사위나 밀려난 주사위는 화장실로 가서 0.5점짜리 칩 하나를 받게 됩니다. 짧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무난하긴 한데 2인은 역시 많이 심심하더군요.





3.도미니언 시사이드 Dominion: Seaside


시사이드만으로 했는데, 괜히 안써본 카드 써본다고 이것 저것 생소한거 집적대다가 sea hag 하나에 저주 10장을 다 먹었습니다..



4.프리스트 오브 라 Priests of Ra

좀 더 화려해진 라. 타일도 양면이고 피라미드도 쌓고 앵크도 받을 수 있습니다. 누적되는 감점인 질병도 있고 타일이 양면이라 다른사람 모으는 것 보고 놓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신경쓸 요소가 늘었지만 그렇다고 꼭 전작보다 좋은 게임인가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더 알기 쉽고 질병도 없고 한글판이었던 전작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벼, 별로 질병 때문에 졌다고 이러는 건 아니니까요!



5. 세븐 힐즈 Seven Hills

국산 영향력 게임 세븐 힐즈. 3인이 2색 제거하고 했는데, 썩 적절한 듯 했습니다. 인원 수 +2색 정도가 가끔 막히기도 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영향력 게임이면서 루미 계통으로 카드를 모아서 써야만 마커를 올려놓을 수 있는데, 마커 별로 특수 능력도 있고, 카드가 잘 안모이면 반란으로 남의 마커를 빼고 자기 것을 넣을 수도 있고, 추가 기능이 있는 카드도 있어서 모으고 버리는 카드도 잘 골라야 합니다. 2색 제거를 했지만 7장 제한인데다 그걸 넘긴 후에 7장으로 맞춰서 버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만 승부는 상당히 박빙으로 진행되었고, 꽤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전에 필요 없는 카드를 버려서 라운드마다 가장 많이 버린 사람이 5점, 그 다음이 2점을 받고 치우는 식으로 추가 룰을 넣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6.주사위는 던져졌다

페코님까지 3인이 하니 2인보다는 훨씬 경쟁도 심하고 낫더군요. 잔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특수카드에 대한 설명만 좀더 자세하면(알아보기 편하면) 좋겠습니다. 썩 나쁘지 않게 진행했지만 딱 맞는 특수 카드를 가져올 수 없어서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