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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0.01.16.디굴디굴대마왕성 보드게임모임
  • 2010-01-18 10:46:15

  • 0

  • 1,816

Lv.1 메모선장
이날의 모임은
디굴디굴대마왕
FT-Hero
아자
메모선장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 했습니다.

1.해리의 만루홈런 야구 Harry's Grand Slam Baseball Game


정말 쉽고 간단한 카드 야구 게임. 수비가 무슨 카드를 내고 공격이 무슨 카드를 내고 결과를 비교해서 1루냐 2루냐 비교할 것 같지만 그런 과정은 전혀 없고 그냥 내는대로 1루, 2루, 아웃, 홈런 등 결과입니다. 번갈아가며 내다가 자기에게 유리한 카드가 다 떨어지면 그때부터 두들겨 맞습니다. 핸드를 유리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한 게임으로, 정말 지극히 간단하고 가르치기도 쉽습니다만,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지 않으면 몰입도가 그리 높지 않고, 온갖 게임 다 해본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심심합니다.

물론 반대로 보드게임을 별로 해 본 적이 없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뜻 해보자고 권하기에는 썩 좋아서 단숨에 몇 판이고 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2. 소드 앤 포커 Sword and Poker

오프라인으로 존재하는 게임은 아니고 아이팟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인데, 트럼프로 구현해서 해봤습니다. 시작할 때 가운데 3X3으로 카드를 깔고 번갈아가며 카드를 두 장씩 내서 한 줄이 연결 될 때마다 족보의 강약에 따라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힙니다. 단순하면서도 썩 좋은 게임이더군요. 아이팟으로 좀 해봐야겠습니다.


3.도미니언 Dominion

간만에 도미니언 기본판을 해봤는데, 결과가 잘 기억나지 않는군요. 사절 같은 걸 괜히 손댔다가 졌던 것 같습니다.



4.뉴 잉글랜드 New England

T2R의 알란과 10days 시리즈의 아론이 합심하여 만든 작품. 그런데 결과물은 의외로 여행과 전혀 상관 없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명이 오목을 하되, 각자 여러가지 색을 쓰고, 같은 색끼리 연결되면 안되고, 돌과 만들어야 하는 모양은 경매로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 게임의 주요한 시스템은 거의 이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양을 완성한 돌들은 뒤집어서 활성화 하는데, 활성화 하지 않은 돌들 위에는 순례자나 창고, 배를 사서 올려놓을수 있습니다. 순례자는 매 턴 돈을 주고, 창고는 구매한 카드를 저장할 수 있게 하고, 배는 가장 많은 사람이 자기 구매 차례에 돌이나 카드를 추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설명만 들으면 쉬우면서도 꽤 재미있는 게임 같고, 실제로도 그럭저럭 재미가 있습니다. 4명이서 갈 곳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지독하게 땅 싸움을 벌이고 남이 살 것을 가로채는 등 딴지 플레이를 해야 진가가 발휘될 것 같더군요. 하지만 타일로 하는 땅 싸움이라면 이미 티유가 있기 때문에 또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편,


5. 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스윈들러가 기승을 부린 판이었습니다만 하렘과 스튜어드로 평범한 구매를 계속한 결과 승리.



6.도미니언 씨사이드 Dominion: Seaside

엠바고와 고스트 쉽, 컷퍼스 때문에 상당히 다이나믹했던 판. 익스플로러로 꾸준히 자금을 벌고 피싱 빌리지와 와프로 끌어온 것이 성공적이었던듯합니다. 1점씩 차이나는 박빙의 승부였네요.



7.플로렌스의 제후 The Princes of Florence

묘하게 테트리스 같은 경매 건설 게임. 각자 예술가들을 갖고 시작해서 경매를 통해 이들이 작업할만한 환경을 꾸며줍니다. 공원도 만들어주고 워크샵도 세워주고 여행, 종교 같은 자유도 줍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예술가를 사용해서 얼마나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는지 산정하고, 그에 따라 돈과 승점을 받습니다. 이것만 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혼자 심시티 잘하면 그만인 게임 같지만 고용 카드나 자연, 자유는 경매로 사야 해서 뭘 놓칠 때마다 계획을 수정해야 하더군요. 게다가 직업별로 요구하는 것들이 제각각이라 나중에는 새 건물 세우기도, 새 예술가 고용하기도 벅찹니다. 건축가를 제 때 못사면 건물을 인접하게 지을 수 없어서 큰일이고, 고용 카드를 선점하지 못하면 필요한 예술가를 빼 올 수가 없어서 큰일이더군요. 명성에 걸맞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한편으로 푸코를 당해내지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8.주사위는 던져졌다. Alea Iacta Est


4인이라 템플럼이 추가되었습니다. 또다시 룰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겨우 에러플을 다 잡은 것 같군요. 귀찮게 따지는 것 없이 승점을 주는 템플럼이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점수를 많이 주는 특수 카드도 중요했고, 그걸로 점수를 많이 받자면 영지와 귀족도 많아야 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지만 개인적으로 주사위 게임이라면 주사위 하나에 울고 웃는 상황이 몇번씩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취향이 아니더군요.


9.마작

한 번도 못나고 한 번도 쏘이지 않은 소외 마작. 덕분에 2위 하긴 했지만 리치 걸면 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죠. 다들 뻔한 대기패는 절대 버려주지 않으셔서 다음에는 가능한한 비열하고 지저분한 대기를 시험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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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0-01-18 15:00:26

    플로렌스의 제후는 꽤 멋진 게임이긴 했습니다.. 이제 알레아 게임은 거의 다 해봤군요. 안 해 본 알레아 게임은 타지마할 정도인가... =ㅅ=)a

    이 날의 마작은 이상하게 피곤했군요. 의외로 도미니언이 많이 돌아간 날이기도 했고! (저희 모임에서는 도미니언이 잘 안돌아가는 편인데 말입니다...)
    • 2010-01-19 10:57:12

    읽는 사람들은 많은데 리플은 적네... 흠...
    • Lv.1 teren
    • 2010-01-19 11:23:13

    헐 ㅋㅋ 해리의만루홈런 평이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도미니언시사이드도 궁금했는데 잘봤습니다.
    낙양을 사기전에 다른것들이 자꾸 구매욕구를 자극하는데 시사이드가 그 대표적 입니다..
    • Lv.1 곰발바닥
    • 2010-01-19 11:29:37

    뉴잉글랜드처럼 조용하고도 차분한 게임은 여기에선 천대를 받고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방출을 하였던 적이 있네요
    이곳에선 왁자찌걸한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잘 이루어지더군요
    아마도 부루마블, 윷놀이의 토착화된 잔재물이 있기 때문일까요
    주사위를 던져졌다도 입문자 게임으로는 미흡한 부분이있고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처녀플에서 확 끌림이 없어면 한동안 빛을 보기 힘들다녕
    메모선장님댁에선 참으로 다양한 레파토리가 있어 리플은 잘 달지는 않지만, 쭉~ 보고 있습니다
    • 2010-01-19 16:51:07

    제가 올리는 후기는
    읽는 사람들도 없고 리플도 적습니다. ^^;;
    • Lv.1 쪼꼬우유
    • 2010-01-20 00:04:47

    ‘온갖 게임 다 해본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심심합니다.’ - 저는 언제쯤 그런 심심함을 느껴볼 수 있을지....그저 부럽습니다. ^^

    씨사이드를 섞으면 다이나믹해지는군요. 한글판 나오기 전까지 매뉴얼 정독이나 해둬야겠습니다.
    • 2010-01-20 14:15:50

    시 사이드를 섞어서 더 암울해질 때도 있지요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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