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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굴디굴의 주말의 보드게임 후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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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1 1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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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진 찍는 재주는 없는 관계로, 그냥 글로만 씁니다.
최근에 밀리고 밀려있던 신작들을 싸그리 지른 관계로,
인상에 남은 게임들이 많습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리뷰에서
또 다루겠습니다. (리뷰 써야 할 게임이 늘었습니다)
1. 썬더 스톤
상아님이 가져오셔서 플레이. 기본은 도미니언과 비슷하지만
셋팅이 좀 귀찮은 감이 있고, 매 번 전투 때 마다 공격력을
계산해야 되는 부분이 귀찮은 점이 있는데, 다음 번에는
몬스터 머리 위에 주사위나 토큰이라도 놓아서 어둠 표시를
하면 해결 될 듯 합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도미니언 처럼 진행되는데, 도미니언과는
달리 6 장의 카드를 드로우하고, 카드는 아이템 카드나
무기 카드, 스펠 카드, 그리고 영웅 카드등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마을에 가서 각종 무기, 스펠, 영웅 카드를
구입하거나, 혹은 던젼에 가서 몬스터를 쓰러뜨려 승점을
얻거나 하는데, 몬스터에 따라 방어력이나 약점, 혹은
특정 공격에 밖에 데미지를 입지 않는 녀석 등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자신의 덱을 잘 편성해야 하구요.
몬스터를 쓰러뜨려 얻은 경험치 카드로 마을에 가서
영웅을 레벨 업 시키면 더 강력한 영웅이 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있는 요소 군요.
특이한 점은 마을도 던젼도 가지않고 휴식을 취하면,
플레이어가 불필요한 카드를 한 장 버릴 수 있게 해주는데
이 때문에 덱을 좀 더 능동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고 할까요.
초반에는 영웅이나 무기, 스펠등을 사 모으는데 주력하느라
조금 게임이 단조롭지만,몬스터를 쓰러뜨릴 충분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면 게임의 진행이 빨라지며, 던젼에서 몬스터를
쓰러뜨리다가 썬더 스톤이 등장하여 그것을 획득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러뜨린 몬스터의 승점을 전부
합해서 제일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도미니언을 해 본 사람이라면 숙지하기는 편할
것이고, 세세한 룰은 게임 중에 룰 북 몇 번만 들여다보면
금새 이해가 될 듯 합니다.
판타지 테마의 도미니언 식 RPG 게임인데 약간 불필요한 카드
능력이나 기능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앞으로
재판이 나오게 되면 좀 더 다듬어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을 해봅니다. (용어라던가, 특수 능력이라던가, 공격력을
ATTACK + 2 라고 하기보다는 아이콘 + 2 라는 식으로 간략화
하거나)
도미니언과 판타지 RPG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매해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2. 바스코 다 가마
에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길래 호기심이 동해서 구매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특수능력 -> 설계 -> 선장 및 선원 모집 -> 항해(승점획득)
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흐름은
1) 액션 디스크 선택 및 배치
2) 액션 실행
3) 항해
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승점에 획득에 있는데,
설계도 및 선장과 선원을 구해서 배를 만들어서 탐험을 보내면,
만들기 쉬운 작은 배는 적은 승점을, 만들기 힘든 큰 배는 큰 승점을
얻게 됩니다.
그 외에 4 명의 특수한 캐릭터들이 있어, 선플레이어가 되면서 매 라운드
4점을 얻게 해주거나, 선원 대신 쓸 수 있는 선교사를 보내주거나,
공짜 배 하나를 보내어 탐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거나, 추가 액션을
한 번 더 하게 해주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스코 다 가마의 가장 큰 재미요소는 바로 액션 디스크 선택 -
즉, 순서 정하기 입니다만, 이 순서 정하기로 인하여 자신이 언제
어느때 행동을 할 것인지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먼저 행동을 다 해버려서 할 게 없어진다거나,
돈이 모자라서 못하게 되거나, 혹은 순서를 잘못 선택하여 액션 한 번
을 낭비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배를 바다에 보내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설계도를
구해와서, 거기에 선장과 선원을 태운 뒤 탐험 액션을 통해 배를 띄워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액션 순서를 잘못 고르면 설계도나 선장도
없는데 탐험 액션이 먼저 실행되서 어쩔 수 없이 액션 하나를 버려야
하는 등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혹은 내가 설계도 및 선장, 선원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게 탐험 액션을 하면 벌써 내가
배를 놓을 자리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배를 전부 놓아버려서 탐험 액션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죠.
물론 액션 실행을 포기하면 얼마간의 돈을 돌려받기는 합니다만,
총 5 라운드, 각 라운드 마다 4 번의 액션만을 해야 하는 빡빡한
짜임새 속에서 액션 한 번을 그냥 날리는 것은 게임의 승리에
매우 큰 페널티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당. =ㅅ=)a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보드게임은 선 플레이어가 정해지고 시계방향
대로 순서대로 돌아간다거나, 혹은 선 플레이어를 비딩하거나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한 번 정해지면 그 순서가 일정했었는데, 바스코 다 가마
의 경우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추가 금액을 내기만 하면) 무리해서라도
남 보다 먼저 빠른 순서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은 매우 재밌는 요소
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의 룰도 크게 복잡하지 않으며, 게임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고,
생각한 것 보다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주위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군요. 순서 정하는 것이 독특하다는 점만 빼면 다른 전략 게임과는
별 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3. Piece O' Cake
- 11 개의 케잌 조각을 사람 수 대로 잘 나눠서, 먹거나 모으거나 해서
승점을 챙기는 게임인데, 먹으면 위에 얹어진 크림 갯수 만큼, 모으면
케잌에 씌어져 있는 숫자만큼의 승점을 얻습니다.
처음에는 룰이 좀 헷갈려서 어떻게 하는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엄청 간단한 게임이더군요. 하지만 간단하면서도 의외로 머리를 써서
이걸 어떻게 나눌까, 이걸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는 부분이 신선합니다.
컴포넌트가 케잌 조각 밖에 들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성 자체는
훌륭하며, 특히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더군요.
유치한 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엄청 장고하는 게임입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4. 카드카손
- 카르카손의 테마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하는 짓은 영락 없는
"라(Ra)" 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의 카드를 각자 잘
섞어서 나누어 갖고, 돌아가면서 카드를 한 장 씩 내거나,
카드를 내는 대신에 지금까지 낸 카드를 찜해서 먹거나 하는
게임입니다. 승점은 사람, 동물, 보물상자 이렇게 3 종류인데,
사람은 카드에 씌어진 숫자 곱하기 카드 장수로 가장 쉽게
점수를 확보하게 해주지만 누적이 되지 않고, 동물은 점수가
누적되고 안정적이지만 해당 색깔을 확보하지 않으면 점수를
얻을 수 없으며, 보물상자는 4 종류를 모아야 게임 종료 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Ra" 에서의 문명이나 돈 타일, 동물은 나일강,
보물 상자는 피라미드 같은 건축물이 되는 셈인데, Ra 나
줄로레또 같은 경우 먼저 가져가 버리면 손 털고 다른 사람
하는 걸 보고 있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카드카손에서는
어쨌든 자기가 손에 든 카드를 계속 내려놓아서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빨리 가져간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하여간 눈치 싸움이 만만찮다!
그리고 점수판이 바로 앞에 있다보니 누가 현재 이기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이 되어서, 견제도 꽤 있는 게임이고..
테마는 카르카손, 시스템은 Ra 를 우려먹고 있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신선하다는 게 참...
Ra 타일 나올까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고 자기가 이 정도면
먹을 만 하지! 하고 덥썩 물은 다음 그 뒤에 좋은 카드가 더
붙을 때면 좀 억울하긴 하지만 어쨌든 가격도 저렴하고 아트
웍도 예쁘고 괜찮은 카드 게임입니다.
Ra 계열의 게임이나 아기자기한 컴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 그 외에 카르카손의 "카" 자만 봐도 경기를 일으
킨다라고 하면 예외. 하지만 카드카손은 카르카손하고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게임 =ㅅ=)a
5. 하바나
- 요즘은 뭐 이런게 대세인 걸까요. 이번에는 쿠바 + 시타델
이군요. 하지만 카드를 2 장 내서 두 장의 숫자를 비교해서
가장 적은 숫자의 플레이어 부터 먼저 행동한다라고 하는 점은
좀 색다른 시스템이긴 하네요. 플레이 순서가 엄청 중요해서
(나중에 하는 플레이어가 손해를 많이 봄) 핸드 관리도 잘 해야
되고 눈치도 많이 봐야 하지만 사실은 시타델의 변형판 같은
느낌이로군요. 차라리 시타델이 이런 스타일로 나와줬으면 좋겠
어요. 물론 쿠바도 나쁜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테마적으로는
좀 안 어울려서...이런 건 역시 판타지 테마죠!
그건 그렇고 최근의 트렌드는 누가 "선 플레이어를 잘 잡나"
뭐 이런걸까요? 바스코 다 가마도 그렇고 ROE 도 그렇고 턴
순서를 결정하는 액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스템이 눈에
많이 띄는 군요.
6. 팔라초
- 라이너 크니지아 식 알함브라네요. 아레아 스몰 박스라
그런지 시스템은 간단해요. 창고 및 채석장에서 건물을
사 와서 순서대로 올려서 점수를 획득하는데 건물에 창문이
많고 높게 쌓을 수록 점수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쌓을 때 번호 순서대로 올려야되기 때문에
엉뚱한 건물을 잘못 가져오면 마이너스 점수를 먹기도 하고
그러는군요. 재건축으로 다시 지을 수 있지만 턴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에요.
2 인플레이를 해서 아직은 판단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3-4 인 플레이를 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아트웍이 색깔이 너무 단색이라 눈이
즐겁지가 않은게 아쉬워요.
7. Rise Of Empires
- 어제 상아님께 배웠는데 과연 마틴 월레스. 제가 마틴 게임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과연 거장이라 말할 만 하군요.
AOS 와 마찬가지로 게임 자체는 쉽지만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아서 초보자에게는 적당한 게임은 아닌 듯 하고요.
최대 5 인플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5 명이 다 하면 정말 꽤나
시간 잡아먹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턴에 한 사람이
행동을 6 개를 하는데 이걸 6 번 반복하니까요.
플레이 타임은 2시간 반에서 3시간, 사람 수에 따라서는 좀 더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간당간당하네요. 하지만 게임은 정말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안티크나 임페리얼 같은 그런 게임인 줄
로 알았습니다만, 평범한 테크트리로 승점 얻는 게임인데 테마가
문명일 뿐이네요. 꽤나 맘에 들어서 리뷰를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다 좋은데 아트웍이 너무 싸구려틱 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으음....
8. 콜로셜 아레나
- 라 박사가 또 뭔가 싸지른 듯한 게임이군요. 게임 자체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돈 걸고 카드 얻고 하는 반복적인 플레이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 수가 있으며 게임 룰 북이 뭔가 부실해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해 룰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여기다 쓰기엔 적절치 못하지만 몇 가지 써보자면,
1. 선 플레이어는 라운드가 끝나면 바뀌는가?
2. 비밀 돈 걸기를 한 참가자가 사망하면 그 것을 공개해야 하는가?
혹은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가?
3. 만약 아무도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손에 카드를 8
장을 채울 수 없는가?
4. 탈락자의 카드를 3 장까지만 버릴 수 있는가? 그 이상일 경우는
손에 남겨둬야 하는가?
5. 만약 전부 손에 사용할 수 없는 카드만 남아 있을 경우에
자신의 차례가 되어서 카드를 낼 수 없을 경우 어떻게 하는가?
뭐 등등 끝이 없군요. 게다가 카드 능력에 대한 설명도 미묘하게
부족해서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글판 게임이라고 마냥
좋은 것 만도 아니군요.
어쨌든 게임은 8 마리(?)의 괴물 출전자가 정해지고, 각 출전자
중에 누가 이길 것인지를 예상하면서 출전자에게 돈을 겁니다.
물론 빨리 건 사람이 더 큰 배당을 받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한 명씩 출전자의 카드를 번갈아가면서
내려놓다가, 출전자 전원의 공격력이 정해졌을 때 (모든 출전자
의 카드가 놓여졌을 때) 가장 낮은 공격력을 가진 출전자를
탈락시킵니다. 자신이 돈을 건 출전자에게 높은 공격력을
가진 카드를 내려놓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남이 돈을 건
출전자에게 낮은 숫자의 공격력 카드를 내려놓는 딴지 플레이가
가능하므로, 한 시도 방심할 수 없는 카드 게임입니다.
그러나 게임 플레이가 단조롭고, 자신이 돈을 건 출전자의
후원자가 되어 특수능력을 이용한다라는 점 외에는 딱히
특이할 만한 사항은 없군요. 어떻게 보면 콘도티어나
일리어드 같은 식의 게임인데, 승리 조건이 좀 더 다양하거나
특수능력을 쓸 수 있는 제한이 후원자 뿐이 아니라 다른
조건이 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4-5 인플이었다면 게임 양상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어쨌든 이 게임도 몇 번 더 해보고 나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보드게임 후기라기 보다는 간단 소감문 같은게 되어 버렸네요.
글만 가득한 후기라 죄송합니다. 사진은 메모선장님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ㅅ^/
최근에 밀리고 밀려있던 신작들을 싸그리 지른 관계로,
인상에 남은 게임들이 많습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리뷰에서
또 다루겠습니다. (리뷰 써야 할 게임이 늘었습니다)
1. 썬더 스톤
상아님이 가져오셔서 플레이. 기본은 도미니언과 비슷하지만
셋팅이 좀 귀찮은 감이 있고, 매 번 전투 때 마다 공격력을
계산해야 되는 부분이 귀찮은 점이 있는데, 다음 번에는
몬스터 머리 위에 주사위나 토큰이라도 놓아서 어둠 표시를
하면 해결 될 듯 합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도미니언 처럼 진행되는데, 도미니언과는
달리 6 장의 카드를 드로우하고, 카드는 아이템 카드나
무기 카드, 스펠 카드, 그리고 영웅 카드등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마을에 가서 각종 무기, 스펠, 영웅 카드를
구입하거나, 혹은 던젼에 가서 몬스터를 쓰러뜨려 승점을
얻거나 하는데, 몬스터에 따라 방어력이나 약점, 혹은
특정 공격에 밖에 데미지를 입지 않는 녀석 등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자신의 덱을 잘 편성해야 하구요.
몬스터를 쓰러뜨려 얻은 경험치 카드로 마을에 가서
영웅을 레벨 업 시키면 더 강력한 영웅이 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있는 요소 군요.
특이한 점은 마을도 던젼도 가지않고 휴식을 취하면,
플레이어가 불필요한 카드를 한 장 버릴 수 있게 해주는데
이 때문에 덱을 좀 더 능동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고 할까요.
초반에는 영웅이나 무기, 스펠등을 사 모으는데 주력하느라
조금 게임이 단조롭지만,몬스터를 쓰러뜨릴 충분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면 게임의 진행이 빨라지며, 던젼에서 몬스터를
쓰러뜨리다가 썬더 스톤이 등장하여 그것을 획득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러뜨린 몬스터의 승점을 전부
합해서 제일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도미니언을 해 본 사람이라면 숙지하기는 편할
것이고, 세세한 룰은 게임 중에 룰 북 몇 번만 들여다보면
금새 이해가 될 듯 합니다.
판타지 테마의 도미니언 식 RPG 게임인데 약간 불필요한 카드
능력이나 기능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앞으로
재판이 나오게 되면 좀 더 다듬어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을 해봅니다. (용어라던가, 특수 능력이라던가, 공격력을
ATTACK + 2 라고 하기보다는 아이콘 + 2 라는 식으로 간략화
하거나)
도미니언과 판타지 RPG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매해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2. 바스코 다 가마
에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길래 호기심이 동해서 구매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특수능력 -> 설계 -> 선장 및 선원 모집 -> 항해(승점획득)
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흐름은
1) 액션 디스크 선택 및 배치
2) 액션 실행
3) 항해
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승점에 획득에 있는데,
설계도 및 선장과 선원을 구해서 배를 만들어서 탐험을 보내면,
만들기 쉬운 작은 배는 적은 승점을, 만들기 힘든 큰 배는 큰 승점을
얻게 됩니다.
그 외에 4 명의 특수한 캐릭터들이 있어, 선플레이어가 되면서 매 라운드
4점을 얻게 해주거나, 선원 대신 쓸 수 있는 선교사를 보내주거나,
공짜 배 하나를 보내어 탐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거나, 추가 액션을
한 번 더 하게 해주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스코 다 가마의 가장 큰 재미요소는 바로 액션 디스크 선택 -
즉, 순서 정하기 입니다만, 이 순서 정하기로 인하여 자신이 언제
어느때 행동을 할 것인지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먼저 행동을 다 해버려서 할 게 없어진다거나,
돈이 모자라서 못하게 되거나, 혹은 순서를 잘못 선택하여 액션 한 번
을 낭비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배를 바다에 보내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설계도를
구해와서, 거기에 선장과 선원을 태운 뒤 탐험 액션을 통해 배를 띄워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액션 순서를 잘못 고르면 설계도나 선장도
없는데 탐험 액션이 먼저 실행되서 어쩔 수 없이 액션 하나를 버려야
하는 등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혹은 내가 설계도 및 선장, 선원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게 탐험 액션을 하면 벌써 내가
배를 놓을 자리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배를 전부 놓아버려서 탐험 액션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죠.
물론 액션 실행을 포기하면 얼마간의 돈을 돌려받기는 합니다만,
총 5 라운드, 각 라운드 마다 4 번의 액션만을 해야 하는 빡빡한
짜임새 속에서 액션 한 번을 그냥 날리는 것은 게임의 승리에
매우 큰 페널티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당. =ㅅ=)a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보드게임은 선 플레이어가 정해지고 시계방향
대로 순서대로 돌아간다거나, 혹은 선 플레이어를 비딩하거나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한 번 정해지면 그 순서가 일정했었는데, 바스코 다 가마
의 경우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추가 금액을 내기만 하면) 무리해서라도
남 보다 먼저 빠른 순서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은 매우 재밌는 요소
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의 룰도 크게 복잡하지 않으며, 게임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고,
생각한 것 보다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주위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군요. 순서 정하는 것이 독특하다는 점만 빼면 다른 전략 게임과는
별 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3. Piece O' Cake
- 11 개의 케잌 조각을 사람 수 대로 잘 나눠서, 먹거나 모으거나 해서
승점을 챙기는 게임인데, 먹으면 위에 얹어진 크림 갯수 만큼, 모으면
케잌에 씌어져 있는 숫자만큼의 승점을 얻습니다.
처음에는 룰이 좀 헷갈려서 어떻게 하는 건가 했는데, 알고 보니
엄청 간단한 게임이더군요. 하지만 간단하면서도 의외로 머리를 써서
이걸 어떻게 나눌까, 이걸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는 부분이 신선합니다.
컴포넌트가 케잌 조각 밖에 들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성 자체는
훌륭하며, 특히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더군요.
유치한 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엄청 장고하는 게임입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4. 카드카손
- 카르카손의 테마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하는 짓은 영락 없는
"라(Ra)" 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의 카드를 각자 잘
섞어서 나누어 갖고, 돌아가면서 카드를 한 장 씩 내거나,
카드를 내는 대신에 지금까지 낸 카드를 찜해서 먹거나 하는
게임입니다. 승점은 사람, 동물, 보물상자 이렇게 3 종류인데,
사람은 카드에 씌어진 숫자 곱하기 카드 장수로 가장 쉽게
점수를 확보하게 해주지만 누적이 되지 않고, 동물은 점수가
누적되고 안정적이지만 해당 색깔을 확보하지 않으면 점수를
얻을 수 없으며, 보물상자는 4 종류를 모아야 게임 종료 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Ra" 에서의 문명이나 돈 타일, 동물은 나일강,
보물 상자는 피라미드 같은 건축물이 되는 셈인데, Ra 나
줄로레또 같은 경우 먼저 가져가 버리면 손 털고 다른 사람
하는 걸 보고 있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카드카손에서는
어쨌든 자기가 손에 든 카드를 계속 내려놓아서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빨리 가져간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하여간 눈치 싸움이 만만찮다!
그리고 점수판이 바로 앞에 있다보니 누가 현재 이기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이 되어서, 견제도 꽤 있는 게임이고..
테마는 카르카손, 시스템은 Ra 를 우려먹고 있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신선하다는 게 참...
Ra 타일 나올까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고 자기가 이 정도면
먹을 만 하지! 하고 덥썩 물은 다음 그 뒤에 좋은 카드가 더
붙을 때면 좀 억울하긴 하지만 어쨌든 가격도 저렴하고 아트
웍도 예쁘고 괜찮은 카드 게임입니다.
Ra 계열의 게임이나 아기자기한 컴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 그 외에 카르카손의 "카" 자만 봐도 경기를 일으
킨다라고 하면 예외. 하지만 카드카손은 카르카손하고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게임 =ㅅ=)a
5. 하바나
- 요즘은 뭐 이런게 대세인 걸까요. 이번에는 쿠바 + 시타델
이군요. 하지만 카드를 2 장 내서 두 장의 숫자를 비교해서
가장 적은 숫자의 플레이어 부터 먼저 행동한다라고 하는 점은
좀 색다른 시스템이긴 하네요. 플레이 순서가 엄청 중요해서
(나중에 하는 플레이어가 손해를 많이 봄) 핸드 관리도 잘 해야
되고 눈치도 많이 봐야 하지만 사실은 시타델의 변형판 같은
느낌이로군요. 차라리 시타델이 이런 스타일로 나와줬으면 좋겠
어요. 물론 쿠바도 나쁜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테마적으로는
좀 안 어울려서...이런 건 역시 판타지 테마죠!
그건 그렇고 최근의 트렌드는 누가 "선 플레이어를 잘 잡나"
뭐 이런걸까요? 바스코 다 가마도 그렇고 ROE 도 그렇고 턴
순서를 결정하는 액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스템이 눈에
많이 띄는 군요.
6. 팔라초
- 라이너 크니지아 식 알함브라네요. 아레아 스몰 박스라
그런지 시스템은 간단해요. 창고 및 채석장에서 건물을
사 와서 순서대로 올려서 점수를 획득하는데 건물에 창문이
많고 높게 쌓을 수록 점수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쌓을 때 번호 순서대로 올려야되기 때문에
엉뚱한 건물을 잘못 가져오면 마이너스 점수를 먹기도 하고
그러는군요. 재건축으로 다시 지을 수 있지만 턴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에요.
2 인플레이를 해서 아직은 판단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3-4 인 플레이를 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아트웍이 색깔이 너무 단색이라 눈이
즐겁지가 않은게 아쉬워요.
7. Rise Of Empires
- 어제 상아님께 배웠는데 과연 마틴 월레스. 제가 마틴 게임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과연 거장이라 말할 만 하군요.
AOS 와 마찬가지로 게임 자체는 쉽지만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아서 초보자에게는 적당한 게임은 아닌 듯 하고요.
최대 5 인플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5 명이 다 하면 정말 꽤나
시간 잡아먹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턴에 한 사람이
행동을 6 개를 하는데 이걸 6 번 반복하니까요.
플레이 타임은 2시간 반에서 3시간, 사람 수에 따라서는 좀 더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간당간당하네요. 하지만 게임은 정말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안티크나 임페리얼 같은 그런 게임인 줄
로 알았습니다만, 평범한 테크트리로 승점 얻는 게임인데 테마가
문명일 뿐이네요. 꽤나 맘에 들어서 리뷰를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다 좋은데 아트웍이 너무 싸구려틱 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으음....
8. 콜로셜 아레나
- 라 박사가 또 뭔가 싸지른 듯한 게임이군요. 게임 자체가
재미없는 건 아닌데 돈 걸고 카드 얻고 하는 반복적인 플레이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 수가 있으며 게임 룰 북이 뭔가 부실해서
설명이 충분하지 못해 룰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여기다 쓰기엔 적절치 못하지만 몇 가지 써보자면,
1. 선 플레이어는 라운드가 끝나면 바뀌는가?
2. 비밀 돈 걸기를 한 참가자가 사망하면 그 것을 공개해야 하는가?
혹은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가?
3. 만약 아무도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손에 카드를 8
장을 채울 수 없는가?
4. 탈락자의 카드를 3 장까지만 버릴 수 있는가? 그 이상일 경우는
손에 남겨둬야 하는가?
5. 만약 전부 손에 사용할 수 없는 카드만 남아 있을 경우에
자신의 차례가 되어서 카드를 낼 수 없을 경우 어떻게 하는가?
뭐 등등 끝이 없군요. 게다가 카드 능력에 대한 설명도 미묘하게
부족해서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글판 게임이라고 마냥
좋은 것 만도 아니군요.
어쨌든 게임은 8 마리(?)의 괴물 출전자가 정해지고, 각 출전자
중에 누가 이길 것인지를 예상하면서 출전자에게 돈을 겁니다.
물론 빨리 건 사람이 더 큰 배당을 받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한 명씩 출전자의 카드를 번갈아가면서
내려놓다가, 출전자 전원의 공격력이 정해졌을 때 (모든 출전자
의 카드가 놓여졌을 때) 가장 낮은 공격력을 가진 출전자를
탈락시킵니다. 자신이 돈을 건 출전자에게 높은 공격력을
가진 카드를 내려놓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남이 돈을 건
출전자에게 낮은 숫자의 공격력 카드를 내려놓는 딴지 플레이가
가능하므로, 한 시도 방심할 수 없는 카드 게임입니다.
그러나 게임 플레이가 단조롭고, 자신이 돈을 건 출전자의
후원자가 되어 특수능력을 이용한다라는 점 외에는 딱히
특이할 만한 사항은 없군요. 어떻게 보면 콘도티어나
일리어드 같은 식의 게임인데, 승리 조건이 좀 더 다양하거나
특수능력을 쓸 수 있는 제한이 후원자 뿐이 아니라 다른
조건이 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4-5 인플이었다면 게임 양상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어쨌든 이 게임도 몇 번 더 해보고 나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보드게임 후기라기 보다는 간단 소감문 같은게 되어 버렸네요.
글만 가득한 후기라 죄송합니다. 사진은 메모선장님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ㅅ^/
-
오오- 썬더스톤은 도미니언의 변주같은 게임인가봐요.
그런데 메모선장님 리뷰를 보니 그냥 간소화한 MTG 같은 느낌도 나네요.. -
AP // 아뇨 게임 방식은 도미니언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가지고 있는 카드의 돈 가치를 사용해서 새로운 카드를 구입하는 것 대신에, 공격력을 사용해서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요소가 추가되어 있을 뿐이에요.
-
제국의 성장은 저도 무지무지 땡기는 게임이랍니다...아직 룰파악이 안끝나서 못돌리고 있지욤...ㅋ
-
썬더스톤에 대한 정보가 궁금했는데 관심이갑니다.ㅎㅎ
카드카손이 평점이 안높은거 같아 별론가 했는데 괜찮아보이는군요.ㅎㅎ -
재미있었어요 디굴님 ㅋㅋ
케이크 정말 귀엽더군요! 카드카손도 재미있구 ㅋㅋ -
제가 아는 선에서 답하면...
1. 선 플레이어는 라운드가 끝나면 바뀌는가?
-> 첫 시작자부터 그냥 무한에서 돌기때문에 선플레이어는 굳이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2. 비밀 돈 걸기를 한 참가자가 사망하면 그 것을 공개해야 하는가? 혹은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가?
- 딱히 공개할 이유가 없을 듯 한대요. 나 엿되었으니 좀 봐서라는 의미로 공개해야 할까요?^^
3. 만약 아무도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손에 카드를 8장을 채울 수 없는가?
언제나 마무리는 손에 8장을 채우는 것으로 끝납니다. 플레이 중 하나를 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장은 보충해야겠죠.
4. 탈락자의 카드를 3 장까지만 버릴 수 있는가? 그 이상일 경우는 손에 남겨둬야 하는가?
- 남겨둬야 합니다.
5. 만약 전부 손에 사용할 수 없는 카드만 남아 있을 경우에 자신의 차례가 되어서 카드를 낼 수 없을 경우 어떻게 하는가?
- 낼 수 있는 카드가 없음을 확인 시키고 패스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3장을 골라 버리고 다시 8장까지 보충을 받지요. 그래도 없으면(그럴 경우는 드문 듯 하지만...) 다음 차례도 똑같은 식으로 해야겠죠. -
뚱지구리 //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룰 북 읽으면서 따라해도 쉽게 배울 수 있겠더군요.
모포소년 // 카드카손은 울궈먹기라면 울궈먹기이지만 또 다른 신선한 재미가 있습니다. 썬더 스톤은 저도 하나 장만했지요 ^ㅅ^;
라벤다향기 //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ㅅ=/
또지니 // 답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에러플 없이 다시 해보고 재평가를 해봐야겠군요. -
카드카손 급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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