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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승리(Napoleon's Triumph) Play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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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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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Noname33
안녕하세요 :)
오늘도 역시 2인 게임을 소개해드리네요. 바로 요새 워게임 매니아들(전 물론 아닙니다. 워게임이라고는 거의 해본적이 없는 -ㅅ-) 입에 자주 회자가 되고 있는 나폴레옹의 승리(Napoleon's Triumph)입니다.
이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경우는 기존의 워게임과 많은 차이점이 있고, 독특한 점이라는 건데요, 일단은 주사위와 카드 모두 없습니다. 싸움은 단순히(라 말하기엔 너무나 복잡한 11개의 공격단계) 힘vs힘을 기반으로 한 분대 전술 운용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상대 병력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이 게임의 또 한가지 특징은 "전선을 형성하고 유지해야한다" 라는건데요, 공격 중 페인트 옵션이 있어 견제 공격으로 한 지형의 한 쪽 방어선을 막게한 다음, 옆치기나 뒷치기를 하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복잡한 게임을 여기에서 글로써 설명드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 것 같네요. 사실 제가 이 게임을 몇가지 이유(장소 확보, 리플레이성 고려 등등)로 스톰투루퍼님께 팔게 되었는데요, 오늘 스톰트루퍼님께 이 게임을 팔면서 또 같이 게임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플레이 했던 후기나 한 번 써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혹시 룰을 읽어 보고 리뷰를 보실 분들을 위하여 하텔슈리님이 작성하신 메뉴얼 링크를 :) .... http://www.divedice.com/community/content.php?tid=pds&mode=view&n=5843&p=1&q=7&ss=1&key=%B3%AA%C6%FA%B7%B9%BF%CB&act=search
게임에는 총 2가지 시나리오(12월 1일, 12월 2일)가 있는데 시간도 모자를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본격적인 전투가 일어나는 12월 2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12월 2일 오전 7시부터이며, 한 턴이 1시간씩 흐르고, 오후 4시까지, 총 10턴이 지나면 게임이 끝납니다.
스톰트루퍼님(이하 스톰님)이 프랑스를 잡으시고, 제가 연합군을 잡았습니다.
초기 세팅 모습 프랑스 군은 오른쪽으로 전진배치를 하였고, 연합군은 왼쪽에 살짝 무게가 실린 모습입니다.
7:00 am. 왼쪽 연합군은 포격을 위해 포병을 하나씩 떨구고, 슬슬 전진을 합니다. 오른쪽 연합군은 쌈싸먹기를 위해 중앙쪽 길을 내주고 오른쪽 길로 빠집니다.
프랑스 군은 상대적으로 약한 오른쪽을 압박하기 위해 대군을 한 곳에 집결시킵니다. 중앙쪽도 슬슬 전진하고 빈약해보이는 왼쪽은 대치 상태로 놔둡니다.
8:00 am. 왼쪽 연합군은 포병만 방어하게 두고, 중앙쪽을 슬슬 압박을 합니다. 생각보다 거세지는 오른쪽 공격에 쌈싸먹기는 포기하고 중앙쪽 하나를 지원 보내 디펜스에 집중하는 동시에, 오른쪽 두 군단 중 하나를 이용해 견제 공격으로 대치하고 있던 프랑스 한 군단을 방어선에 묶어둡니다.
프랑스군은 오른쪽을 확실하게 밀어붙일 요량으로 중앙쪽을 느슨하게 풀어두고 오른쪽 총공세에 나섭니다. 오른쪽 지역에서 공격이 들어왔으나 연합군이 반격을 통해 가까스로 막아내어 프랑스 군은 공격 지역에서 재정비를 해야합니다. 그 사이 같이 있던 다른 군단은 합동 공격을 위해 좀 더 깊숙히 내려옵니다.
중앙은 별 변화가 없고, 왼쪽 포병 하나가 외로이 막고 있던 지역을 병력 3짜리 보병으로 무참히 밟아버립니다. ㅠ_ㅠ
9:00 am. 왼쪽 연합군은 견제 공격으로 군단을 뿔뿔히 흐트려 놓습니다. 깊숙히 들어간 군단은 뒷치기를 위해 돌아 들어옵니다. 중앙쪽은 그대로 대치상태로 놔둡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오른쪽은 기병 하나를 이용해 견제 공격으로 프랑스의 발을 묶어두고, 몇 개는 오른쪽으로 빠져 기회를 엿봅니다.
프랑스군은 중앙에 대치하고 있던 병력까지 빼어 오른쪽 총 공세에 나섭니다. 오른쪽에 있었던 프랑스 군은 연합군 2개의 군단이 있는 곳에 공격을 가했으나 역시 연합군이 막아내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 빈약해 보였던 아래쪽 방어가 완전히 뚫어내었습니다. 연합군은 최대한 전선을 유지하기 위해 왼쪽으로 후퇴합니다.
중앙에 있던 군단이 한 번 중앙을 뚫어보려 했으나 역시 연합군의 방어에 막혀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10:00am 왼쪽 연합군은 프랑스 군대를 대파해 많은 사기를 잃게 만듭니다(사기가 다 떨어지면 승리합니다). 깊숙히 들어갔던 다른 왼쪽 연합군 군단은 뒷치기를 위해 크게 돌아갑니다.
중앙은 역시 그대로 대치 상태로 두고, 문제의 오른쪽 군단 중 분견대로 두었던 두 유닛을 크게 돌리는 한편, 막고있는 유닛들이 너무나 약했기 때문에 방어선에 있는 유닛들을 리저브로 돌립니다.
오른쪽 프랑스 군이 드디어 대 접전지역을 뚫어버리고, 연합군을 오른쪽으로 밀어냅니다. 속속들이 중앙에서 지원을 위해 오른쪽으로 모여듭니다. 이미 전선을 뚫어버린 프랑스 군은 나중을 생각해 목표 지역(이 지역을 먹고 프랑스가 증원을 안하면 프랑스 군 승리)까지 들어옵니다.
왼쪽 프랑스 군은 더 이상의 사기를 잃지 않기 위해 적진 방향으로 후퇴를 결심합니다.
11:00am 왼쪽 연합군은 액션 포인트가 모자라 버리고간 프랑스 군을 잡아먹습니다. 크게 들어갔던 군단도 포병 쓸쓸히 있는 지역을 아무 손실 없이 차지합니다. 중앙에 있던 연합군 군단이 프랑스 군을 쌈싸먹기 하기 위해 드디어 진군합니다. 오른쪽 전선이 이미 크게 무너져 사기 싸움을 하기위해 최대한 많은 피해를 주려는 작전으로 변경합니다.
문제의 오른쪽 지역은 돌아간 분견대 유닛으로 뒤를 압박해봅니다.
프랑스 군은 오른쪽을 막 뚫고 들어옵니다. 이미 중앙은 어찌할 수 없고, 왼쪽 프랑스 군은 계속 오른쪽 아래로 후퇴를 감행합니다.
12:00pm 연합군은 액션 포인트가 모자라 잉여가 된 왼쪽 군단을 어찌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중앙을 정면에서 공격하고, 중앙으로 진격한 군단이 옆치기를 감행해 프랑스 군을 몰아냅니다. 크게 적 뒤를 돌았던 별동대가 같이 압박을 가합니다.
프랑스 군은 너덜너덜한 오른쪽 연합군을 하나씩 잡아먹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연합군을 쌈싸먹으러 슬슬 압박을 가합니다. 중앙에서 뚫린 군단 역시 더 이상의 사기를 잃지 않기 위해 후퇴 작전을 감행합니다. 왼쪽에서 후퇴하던 군단을 중앙쪽으로 옮깁니다.
1:00pm 연합군은 너무 잉여로 놀고있던 왼쪽 군단 중 정예병 하나를 중앙쪽으로 옮겨 봅니다. 중앙의 별동대는 도망가는 프랑스 군을 쫓고 있습니다. 동시에 오른쪽에서 중앙쪽으로 밀고 왔던 프랑스 군을 후퇴시킵니다.
오른쪽은 어떻게 손을 쓸 수 가 없군요
프랑스 군은 오른쪽 소탕작전을 계속하고 어느새 후퇴를 하던 왼쪽 군단이 중앙으로 완벽히 돌아왔습니다.
2:00pm 연합군은 도망가는 프랑스 군을 양쪽에서 포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중앙쪽 군단으로는 뒷치기를 대비해 한쪽만 방어선을 지키게 한 뒤 전진합니다.
프랑스군은 오른쪽 연합군을 소탕하려 하지만, 기병이라서 아무 손실없이 후퇴를 하는 연합군이 얄밉기만 합니다.
이때 사기 상황은, 프랑스 군이 연합군을 엘리시키지 못하면 지는 상황이였습니다.
3:00pm 결국 연합군이 마지막 일격으로 간신히 승리를 거둡니다. 연합군도 사기가 1밖에 안남아 전투에 졌다면 패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였습니다.
플레이 후기를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네요. 같이 플레이한 스톰트루퍼님 감사드리고, 오랫동안 구경만 하신 다이스님도 다음에 같이 플레이하길 기대합니다. ㅎㅎ
나폴레옹의 승리는 주사위와 카드가 없지만, 단순한 힘 싸움에서 벗어난 총체적인 전술 운용의 묘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단점이라면 쉽게 돌릴 수 없는 게임 구성,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 정도네요.
이렇게 방출을 하게 되었지만 스톰님께 졸라서 가끔 플레이 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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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돌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룰이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 "워게임치고는"이라는 전제가 붙긴 합니다만... 워게임 처음 하는 사람이 접하기는 힘들지만 워게임이 뭔지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전투만 이해하면 나머지는 상당히 쉬우니까요.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위치라는 부분을 정말 잘 표현했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보통 워게임에서 중요한 게 유닛 능력과 물량이고 위치는 보조적인 부분인데 이건 위치가 게임의 핵심 요소이고 이게 실제 전쟁과 정말 흡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나저나 상당한 기동전이 나왔네요. 저 세번 했는데 이런 기동전은 본적이 없었어요. 제 경우 방어위치 확실히 잡고 공격하자로 갔기 때문에 그랬는데 두분은 철저한 공세 중심으로 가셨네요. -
오우~!~~ 완전 흥미롭네요. 기대 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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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리뷰 올려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줄곧 은하영웅전설의 함대전을 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기다란 막대가 함선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정말 특이하고도 기발한 시스템의 전술게임이네요.
첫 플레이라서 약간 전략이 한눈에 안들어오기는 했지만서도, 연합군이 약간 불리한 조건이긴 하더군요.
엄청나게 큰 보드가 인상적인 게임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왠만한 보드게임방에는 펼쳐놓을 곳도 마땅치 않겠더군요.ㅋ
나중에 하텔슈리님과 한판 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게임은 정말 괜찮더군요. 워털루를 배경으로 한 게임도 이 시스템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시스템으로 은하영웅전설을 만들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ㅎㅎ -
후속작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재미있게도... 배경이 게티스버그전투입니다. 워털루 만든 마틴 차기작도 게티스버그전투를 다룬다는 걸 생각하면 꽤 재미있는 우연이죠. (둘 다 상당히 독특한 워게임 시리즈죠.)
그리고 은영전의 경우 저도 그런 느낌 좀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겁니다. 은영전의 전투가 바로 나폴레옹시대 전투를 그대로 우주전에 붙여넣은 거거든요. 그러니 비슷한게 어느 정도 당연한 겁니다. -
멋있군요. 진정 제가 찾는 게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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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꼼꼼한 기록이네요, 잘 봤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작품인데, 그 전술적인 면에 좀처럼 손에 감기질 않아서 결국에는 내보내버렸어요. 독특하고 가치있는 디자인이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마 Marengo부터 접했으면 좀 더 나았을텐데 너무 거한 맵부터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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