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드엠 이벤트에 올렸던 리뷰입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쥐약인지라 영문 매뉴얼 보기가 쉽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할때는 역시 쉬운 매뉴얼이 좋더군요. 그런 게임일거 같아서 구입한 것이 바로 이 '몽키랩(Monkeylab)'입니다.

예상대로 룰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게임을 하다보니 꽤나 머리를 써야합니다. 룰은 쉬운데 머리는 써야하는 스타일의 게임이죠. 테마가 귀염스러워서 주변 사람들도 쉽게 몰입하는데 의외로 다들 머리에서 스팀이 납니다. AOS 정도는 아니더라도. ㅎㅎ


게임의 목적은 실험실 원숭이들이 실험실을 나와 자신의 동료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에서 방으로 가면서 우리를 따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들을 모아야 합니다.







보드는 4개의 양면보드를 조립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늘 2x2 면으로 해야하는데 좀더 다양한 미로 형식으로 만들면 더 좋았을 법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조립형이다보니 게임을 여러번 하더라도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각 방에다가 우리를 집어넣습니다. 이 우리 타일 뒷면에는 점수(원숭이 마릿수)와 우리를 따기 위한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방에다가 아이템을 랜덤하게 놓습니다. 우리를 열기 위한 아이템이 같은 방에 있거나 같은 방에 있는 원숭이가 손에 쥐고 있으면 우리를 열수있기 때문에 아이템이 운좋게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아이템은 오픈합니다. 우리는 오픈하지 않습니다. 게임중 원숭이가 직접 엽니다.






출발 로비에서 원숭이들이 출발합니다. 로비에는 우리나 아이템이 없기때문에 액션을 써서 이동해야합니다. 여러가지 할수 있는 액션중에서 자기가 원하는것 3가지를 조합해서 합니다. 이동하거나 아이템을 집거나 교환하거나 우리를 공개하거나 우리를 따거나 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방으로 가서 우리를 공개합니다. 우리를 따기 위한 아이템이 있으면 우리를 열수 있습니다.





또 원숭이들은 한개의 아이템을 쥘수 있습니다. 따라서 따려고 하는 우리에 한가지 아이템이 모자를때 그 아이템을 쥐고가면 됩니다. 다만 공격 아이템을 들고 있지 않으면 다른 원숭이에게 공격당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이렇게 우리를 따면 점수가 됩니다. 혹은 다른 원숭이가 우리를 딸때 같은방이나 그 옆방에 있으면 마이너스 1점짜리 점수도 얻습니다.






지금 노란 원숭이가 우리를 따면서 2점자리 우리 타일을 얻는 순간 옆에 있는 녹색 원숭이는 1점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어부지리로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긴한데 매번 어부지리만 노리면 꼴지를 면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것이 어부지리 점수용 타일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우리를 따서 얻는 점수도 점수 타일로 계산하는가 했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나중에 타이 브레이커는 어부지리보다 우리 점수가 많은 사람이 얻으니까요.





할수있는 액션중 중요한 것은 카드액션입니다. 방과 방의 아이템을 바꾼다던가 상대방 아이템을 떨어뜨리게 한다던가 경비원을 옮기는등의 액션을 할수있습니다.






이렇게 경비원이 있는 방에서는 모든 원숭이들이 액션을 한번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성가십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가 가장 많은 원숭이가 이깁니다. 타이일때는 우리 점수가 많은 원숭이가 승자가 됩니다. 익숙해지면 한판이 금방 끝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게임에 비해서 좀 다양한 확장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위에서 썼듯이 맵도 좀더 넓고 복잡한 맵이 나와서 어부지리 하려는 상대방을 따돌릴수 있도록 하면 좋겠고 그외에 카드액션이 더 다양해도 좋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할수 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