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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ge 본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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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5 17: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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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ge 가 주말에 자기 집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한다길래, 매 주 집에서 쳐 박혀 있기도 그렇고 해서
아버지 뵈러 갔다가 들렀다.
4시 쯤인가 도착해서 첫게임을 A&A 를 돌렸는데, (아마도 50 주년 인듯)
참가자는 나(영국) , 상아님 (미국), 북동기류님 (소련) vs 뉴멘님 (독일) , siege (일본&이탈리아) 의
대결이 되었다.
초반에는 다들 생산과 개발을 반복하면서 (나는 개발은 아예 손 놓고 있었다) 서로 군대 확장에 힘썼다.
나는 함대와 전투기를 많이 생산했고, 미국은 수송선과 약간의 함대를, 그리고 소련은 보병을 많이
생산했다. Siege 는 초반에 공장을 두 개 지었는데, 생산량을 늘려서 압도하려고 한 것 같다.
뭐 어쨌든 독일과 일본도 각각 탱크와 함대를 늘리고 있었다.
초-중반에는 아직 먹고 살 만한(?) 소련이 독일 동부를 압박해 갔다. 북동기류님의 운이 좋았던 탓도
있어서, 저가형 유닛이 활약을 하는 덕분에 뉴멘님이 맡은 독일이 꽤나 타격을 입었다.
나는 대 함대를 이끌고 영국 해협과 노르웨이 근처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었다.
미국은 대서양을 지나오느라 고생 하면서, 일본과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초반 자금력이 빵빵한 독일과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가, 이집트 및 요르단 해역(수에즈 운하) 등을 침략해서 뺏으면서
영국이 매우 가난해졌다. 그런데 상아님의 미국군이 지브롤터 연안을 점령하면서 이집트와 수에즈에서 공방이
일어나면서 일진일퇴를 반복했다. 나는 수송선과 보병을 뽑기 시작했고, 소련군은 공격에는 성공했지만
독일군에 물량 공세에 조금씩 밀리는 상황, 일본도 중국을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북진 중이었다.
중반 부에 일본이 기계화사단 등의 개발에 성공하여 보병의 이동력이 2 로 상승하면서 전세의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약간 서두른 감이 있었지만, 나는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개시해서 프랑스를 탈환하기에
이르른다. 프랑스 탈환에 성공하여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영국(나)은, 노르웨이 역시 점령하고 공장을
건설하여 독일을 서서히 압박하기 시작했다.
서로 프랑스를 뺏고 뺏기는 전투가 계속 반복되는 가운데, 일본은 마침내 러시아의 턱 밑까지 다가오고,
미국은 이제 지중해 연안에, 나는 독일 북쪽 해안에 대 함대를 포진 중.
이 때 뉴멘님이 무슨 생각이셨는지, (아마도 일본과 동시에 러시아를 끝장내려고 했던 것 같지만)
독일 본국에 있는 대량의 전차 부대를 러시아 쪽으로 이동. 베를린을 지키고 있는 부대의 숫자가 급감.
(이라고 해도 보병 9 개 유닛, 전차 및 야포가 3-4 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평소라면 한 턴을 더 기다려서 병력을 좀 더 모은 뒤에 가는 것이 베스트였겠지만, 이 후에 이런 타이밍이
또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수송선 2 대에 탱크 및 보병을 4 개 정도, 그리고 고작 전투기 2, 폭격기 1
정도로 무모한 독일 공격을 감행했다. 물론 순양함 및 전함의 함포 사격 지원이 있었지만, 실제적으로는
공격자 측이 턱 없이 무리하는 공격이었다. 잘못하면 실수로 육상 부대를 다 잃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결과는 상상을 초월. 독일군의 반격이 전부 실패로 돌아간 것. 3-4 번의 전투가 오가는 동안
영국군의 피해는 거의 제로에 가까왔다. 결국 베를린이 함락되고, 뉴멘님과 Siege 가 GG.
7 시간 만에 나, 상아님, 북동기류님의 승리로 끝났다.
A&A 는 두 번째 플레이고, 긴 플레이 타임과 반복되는 주사위 굴림이 힘들긴 하지만 이 날은 꽤나
통쾌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이 갖춰지고 전략이 맞아 들어가면 즐거운 게임이 아닐 수가 없다.
그 다음에 한 게임은 섀도우 헌터 + 확장.
확장 카드를 새로 사서 플레이를 해봤는데 확장 카드와 기본 카드간의 차이는 뭐 그다지 없고
그냥 서로 정체 파악하고 때리기 바쁜 게임. 비교적 초반에 헌터와 섀도우의 정체가 밝혀지고
재빨리 정체 공개를 한 뒤 헌터를 집중적으로 공격. 나와 북동기류님이 섀도우였고 뉴멘&Siege 가
헌터였는데 여기서도 뉴멘님과 Siege가 먼저 나가떨어지는 바람에 섀도우 측의 승리.
다음에 한 게임은 오리엔테.
6 명 정도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지참. 오리엔테야 우리 모임에서는 유명한 교섭, 협잡
게임 인데, Siege 도 약간은 맘에 든 모양. 혼자서 농민 반란에 성공해서 카드를 냠냠해간 북동기류
님의 승리였다.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좀 더 북동 기류님의 카드를 빼앗거나 하는 등의 연계 플레이
를 했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 오리엔테가 좀 한 번 기울면 뒤집기가 어려운 게임이긴 하다.
지금 조금 룰 적으로 헷갈리는 것이, 만약 자기가 특권을 주장할 때, 자기보다 더 높은 랭크를 가진
플레이어가 동시에 특권을 주장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긱에서 좀 찾아봐야겠다.
(* 지금 룰 북을 다시 살펴봤는데, 특권 주장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거였다. 즉 자기 보다
랭크가 높은 영주가 있어도, 자기 차례에 먼저 특권을 주장할 수가 있다. 그리고 특권 주장을
특권 주장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이제 오리엔테는 에러플 없이 할 수 있겠군.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오리엔테는 좋은 게임이다.
나는 시간이 너무 늦었으므로, (이 때 새벽 1 시 반은 넘었던 것 같다) 잠을 청하고, 남은 사람들은
새벽까지 워리어 나이츠와 신들의 놀이터를 했다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뱅! 을 플레이.
상아님이 보안관이었지만 6 인플이어서 보안관 1 , 부관 1에 배신자 1, 무법자 3 으로 보안관 팀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결국 SG 와사비님이 난사한 개틀링으로 북동기류님이 처음으로 사망했는데, 부관이었기 때문에
전세는 더욱 기울어 결국 무법자 팀의 플레이. 상아님, 북동기류님, 뉴멘님이 각각 보안관, 부관,
배신자였는데 3 분이 다 조용조용하게 플레이 하셔서 흥이 좀 안났다고 할까. 뱅! 은 원래 막
웃고 떠들고 난리를 쳐야 분위기가 사는 게임인데 다들 아침이라 텐션이 낮았던 듯.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상아님이 가져온 워리어 나이츠를 했는데 게임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웬지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워리어 나이츠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하나의 호족이 4 명의 귀족을 거느리고 각 도시를 점거하여
많은 도시를 점령, 보유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혹은 다른 사람의 도시를 파괴해서 남의 도시
숫자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게임은 6 장의 자신의 명령 계획 카드를 1 시기, 2 시기, 3 시기에 2 장 씩 넣고 섞어서 랜덤으로
뽑아서 나온 사람 부터 명령을 실행시켜 나가는 방식인데, 명령은 이동& 공격, 투표권 받기,
교회 봉사로 신앙 얻기, 세금 걷기, 군사 모집하기, 그리고 다목적 명령 (아무거나 하나)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동 & 공격 등으로 가까운 도시를 점령하여 도시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군사를
모집 한 뒤, 어느 정도 병력이 모이면 다른 도시를 공격하거나 빼앗거나 하는 수순인데,
각 귀족 (장군) 유닛들은 1 라운드에 1 번 밖에 사용을 못하므로 (한 번 행동을 하고나면
다음 라운드가 시작 될 때까지 passive 상태로 바뀐다. 다음 라운드에 다시 활성화가 되어
명령을 내릴 수가 있다) 계획적인 이동 & 공격이 필요하다.
전투는 공성전과 돌격전이 있는데, 전투가 좀 특이해서 100 데미지 주기, 1 승점 얻기, 100 데미지
방어로 이루어져 있다. 전투 시 플레이어는 자신의 지휘능력 (보통 200) + 가지고 있는 병사 100 명 당
1 장씩의 운명 (전투) 카드를 뽑은 뒤, 자신의 병력 수 만큼의 전투 카드를 들고 싸우게 된다.
예를 들어 병력 300 을 가진 귀족과, 병력 400 을 가진 귀족이 있어, 이 플레이어들은 각각 카드를
5 장 , 6 장을 뽑게 된다. (지휘력 200 = 카드 2 장으로 계산)
그리고 나서 각각 가진 병력 숫자 만큼 카드를 고른다. (3 장, 4 장)
300 명의 귀족을 가진 플레이어는 여차하면 병력이 전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 데미지 100
방어 카드를 2 장, 그리고 승점 1 점 카드를 1 장 골랐다.
400 명의 귀족을 가진 플레이어는 데미지 100 주기 카드를 2 장, 승점 1 점 카드를 2 장을 선택했다.
먼저 데미지를 계산하는데, 데미지 계산으로 병력이 모두 전멸하면 승점 계산이 필요없이 바로
전멸 시킨 쪽이 승리한다. 그러나 만약 병력이 살아남았다면 승점이 높은 쪽이 승리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400 명의 귀족이 200 데미지를 주었으나, 300 명의 귀족이 200 데미지를
막았기 때문에 데미지가 0 이 되어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그러나 400 명 쪽은 승점이 2 점,
300 명 쪽은 승점이 1 점이므로 결과적으로 400 명 쪽의 귀족이 승리하여 300 명의 병력을 가진
귀족은 후퇴해야 했다. 라는 식이다.
따라서 병력 숫자가 많은 쪽이 확실히 유리하다. 그래서 먼저 데미지를 비교하고, 데미지로 승패가
결정나지 않으면 승점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방어측에 성이 있을 경우, 성의 방어력도
병력 숫자로 인정하기 때문에 성을 공격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대신 성의 방어력 보다 자신이 가진
병력 숫자가 훨씬 많을 경우, 공성전을 시도하여 2 라운드 연속 공성전을 시도하면 그 도시를 함락
시킬 수 있게 된다. (병력 피해 없이)
그리고 각각의 명령 계획 카드가 일정 이상 쌓이게 되면 도시마다 세금을 걷거나, 의회를 개최해서
법이나 특수한 능력이나 추가 부대를 얻는 특권을 받거나, 고용한 병사들에게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 외에는 해외의 무역을 통해 무역에 투자한 돈의 배당을 받거나 (그런데 제대로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해외 도시에 거점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액션이 있다.
게임 룰 자체는 괜찮았지만 방어측이 공격측 보다 훨씬 유리하였기 때문에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략 명령이 자신이 항상 원하는 순서나 예측 가능한 순서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멀쩡히 아무것도 못하고 명령을 날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으며,
전투가 생각보다 빡빡하고 랜덤성이 너무 강해서 (물론 병력이 많은 쪽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전투 시작했는데 100 데미지 방어 카드만 나오면 대략 안습) 어처구니 없이 패배하거나 하는 일도
있어서 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나 할까.
FFG 게임이 심플하게 할 수 있는 것을 괜히 복잡하게 만들어 놓는 경향이 있는데, 뭔가 세부적이고
자잘한 부분을 많이 추가해서 행동의 선택지를 여러개 준다는 점은 좋지만 전투는 좀 더 단순 명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웬지 보고 있으면 뢰벤헤르츠가 생각나는 게임이었다.
(이미 명령 계획 실행단계에서 카드를 랜덤으로 뽑는 만행을 할 때 부터 이기는 건 포기했지만)
게임 자체 룰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괜찮았다. 다만 이 게임도 의외로 긴 플레이 타임을 요구했고
(중간에 삽질을 하거나 했지만 대략 5 시간 정도. 숙련된다고 해도 3 시간 이상, 4 시간 정도?)
따라서 나에게는 굉장히 힘든 게임 중에 하나였다. =ㅅ=)a 솔직히 의장 되서 그냥 카드 뒤집는게
더 재밌었다.
후반에 너무 길어져서 내가 적당히 게임을 끊었는데, 승리자는 SG 와사비님이 되었다. 아마 내가
좀 더 제대로 플레이 하고 그랬으면 달라졌을 지 모르지만, (근데 왜 쇼군이 하고 싶은 거지 난...)
첫 게임이라 그냥 익히자는 느낌으로 시작해서 그런 듯.
토요일, 일요일 2 일 동안 한 게임이 고작 5 게임 밖에 안되다니! 라고 생각했지만 뭐 가끔은
이런 날도 나쁘진 않았다. A&A 는 재밌었으니 만족.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내내 졸면서 오다가 집 앞 역을 지나쳐서 헤맨 것만 빼면 무난한 주말이었다.
오랜만에 보드게임 후기를 썼는데, 사진 한 장 없는게 읽어주시는 분 들께 미안할 따름.
아버지 뵈러 갔다가 들렀다.
4시 쯤인가 도착해서 첫게임을 A&A 를 돌렸는데, (아마도 50 주년 인듯)
참가자는 나(영국) , 상아님 (미국), 북동기류님 (소련) vs 뉴멘님 (독일) , siege (일본&이탈리아) 의
대결이 되었다.
초반에는 다들 생산과 개발을 반복하면서 (나는 개발은 아예 손 놓고 있었다) 서로 군대 확장에 힘썼다.
나는 함대와 전투기를 많이 생산했고, 미국은 수송선과 약간의 함대를, 그리고 소련은 보병을 많이
생산했다. Siege 는 초반에 공장을 두 개 지었는데, 생산량을 늘려서 압도하려고 한 것 같다.
뭐 어쨌든 독일과 일본도 각각 탱크와 함대를 늘리고 있었다.
초-중반에는 아직 먹고 살 만한(?) 소련이 독일 동부를 압박해 갔다. 북동기류님의 운이 좋았던 탓도
있어서, 저가형 유닛이 활약을 하는 덕분에 뉴멘님이 맡은 독일이 꽤나 타격을 입었다.
나는 대 함대를 이끌고 영국 해협과 노르웨이 근처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었다.
미국은 대서양을 지나오느라 고생 하면서, 일본과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초반 자금력이 빵빵한 독일과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가, 이집트 및 요르단 해역(수에즈 운하) 등을 침략해서 뺏으면서
영국이 매우 가난해졌다. 그런데 상아님의 미국군이 지브롤터 연안을 점령하면서 이집트와 수에즈에서 공방이
일어나면서 일진일퇴를 반복했다. 나는 수송선과 보병을 뽑기 시작했고, 소련군은 공격에는 성공했지만
독일군에 물량 공세에 조금씩 밀리는 상황, 일본도 중국을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북진 중이었다.
중반 부에 일본이 기계화사단 등의 개발에 성공하여 보병의 이동력이 2 로 상승하면서 전세의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약간 서두른 감이 있었지만, 나는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개시해서 프랑스를 탈환하기에
이르른다. 프랑스 탈환에 성공하여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영국(나)은, 노르웨이 역시 점령하고 공장을
건설하여 독일을 서서히 압박하기 시작했다.
서로 프랑스를 뺏고 뺏기는 전투가 계속 반복되는 가운데, 일본은 마침내 러시아의 턱 밑까지 다가오고,
미국은 이제 지중해 연안에, 나는 독일 북쪽 해안에 대 함대를 포진 중.
이 때 뉴멘님이 무슨 생각이셨는지, (아마도 일본과 동시에 러시아를 끝장내려고 했던 것 같지만)
독일 본국에 있는 대량의 전차 부대를 러시아 쪽으로 이동. 베를린을 지키고 있는 부대의 숫자가 급감.
(이라고 해도 보병 9 개 유닛, 전차 및 야포가 3-4 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평소라면 한 턴을 더 기다려서 병력을 좀 더 모은 뒤에 가는 것이 베스트였겠지만, 이 후에 이런 타이밍이
또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수송선 2 대에 탱크 및 보병을 4 개 정도, 그리고 고작 전투기 2, 폭격기 1
정도로 무모한 독일 공격을 감행했다. 물론 순양함 및 전함의 함포 사격 지원이 있었지만, 실제적으로는
공격자 측이 턱 없이 무리하는 공격이었다. 잘못하면 실수로 육상 부대를 다 잃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결과는 상상을 초월. 독일군의 반격이 전부 실패로 돌아간 것. 3-4 번의 전투가 오가는 동안
영국군의 피해는 거의 제로에 가까왔다. 결국 베를린이 함락되고, 뉴멘님과 Siege 가 GG.
7 시간 만에 나, 상아님, 북동기류님의 승리로 끝났다.
A&A 는 두 번째 플레이고, 긴 플레이 타임과 반복되는 주사위 굴림이 힘들긴 하지만 이 날은 꽤나
통쾌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이 갖춰지고 전략이 맞아 들어가면 즐거운 게임이 아닐 수가 없다.
그 다음에 한 게임은 섀도우 헌터 + 확장.
확장 카드를 새로 사서 플레이를 해봤는데 확장 카드와 기본 카드간의 차이는 뭐 그다지 없고
그냥 서로 정체 파악하고 때리기 바쁜 게임. 비교적 초반에 헌터와 섀도우의 정체가 밝혀지고
재빨리 정체 공개를 한 뒤 헌터를 집중적으로 공격. 나와 북동기류님이 섀도우였고 뉴멘&Siege 가
헌터였는데 여기서도 뉴멘님과 Siege가 먼저 나가떨어지는 바람에 섀도우 측의 승리.
다음에 한 게임은 오리엔테.
6 명 정도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지참. 오리엔테야 우리 모임에서는 유명한 교섭, 협잡
게임 인데, Siege 도 약간은 맘에 든 모양. 혼자서 농민 반란에 성공해서 카드를 냠냠해간 북동기류
님의 승리였다.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좀 더 북동 기류님의 카드를 빼앗거나 하는 등의 연계 플레이
를 했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 오리엔테가 좀 한 번 기울면 뒤집기가 어려운 게임이긴 하다.
지금 조금 룰 적으로 헷갈리는 것이, 만약 자기가 특권을 주장할 때, 자기보다 더 높은 랭크를 가진
플레이어가 동시에 특권을 주장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긱에서 좀 찾아봐야겠다.
(* 지금 룰 북을 다시 살펴봤는데, 특권 주장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거였다. 즉 자기 보다
랭크가 높은 영주가 있어도, 자기 차례에 먼저 특권을 주장할 수가 있다. 그리고 특권 주장을
특권 주장으로 막을 수는 없다)
이제 오리엔테는 에러플 없이 할 수 있겠군.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오리엔테는 좋은 게임이다.
나는 시간이 너무 늦었으므로, (이 때 새벽 1 시 반은 넘었던 것 같다) 잠을 청하고, 남은 사람들은
새벽까지 워리어 나이츠와 신들의 놀이터를 했다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뱅! 을 플레이.
상아님이 보안관이었지만 6 인플이어서 보안관 1 , 부관 1에 배신자 1, 무법자 3 으로 보안관 팀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결국 SG 와사비님이 난사한 개틀링으로 북동기류님이 처음으로 사망했는데, 부관이었기 때문에
전세는 더욱 기울어 결국 무법자 팀의 플레이. 상아님, 북동기류님, 뉴멘님이 각각 보안관, 부관,
배신자였는데 3 분이 다 조용조용하게 플레이 하셔서 흥이 좀 안났다고 할까. 뱅! 은 원래 막
웃고 떠들고 난리를 쳐야 분위기가 사는 게임인데 다들 아침이라 텐션이 낮았던 듯.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상아님이 가져온 워리어 나이츠를 했는데 게임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웬지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워리어 나이츠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하나의 호족이 4 명의 귀족을 거느리고 각 도시를 점거하여
많은 도시를 점령, 보유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혹은 다른 사람의 도시를 파괴해서 남의 도시
숫자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게임은 6 장의 자신의 명령 계획 카드를 1 시기, 2 시기, 3 시기에 2 장 씩 넣고 섞어서 랜덤으로
뽑아서 나온 사람 부터 명령을 실행시켜 나가는 방식인데, 명령은 이동& 공격, 투표권 받기,
교회 봉사로 신앙 얻기, 세금 걷기, 군사 모집하기, 그리고 다목적 명령 (아무거나 하나)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동 & 공격 등으로 가까운 도시를 점령하여 도시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군사를
모집 한 뒤, 어느 정도 병력이 모이면 다른 도시를 공격하거나 빼앗거나 하는 수순인데,
각 귀족 (장군) 유닛들은 1 라운드에 1 번 밖에 사용을 못하므로 (한 번 행동을 하고나면
다음 라운드가 시작 될 때까지 passive 상태로 바뀐다. 다음 라운드에 다시 활성화가 되어
명령을 내릴 수가 있다) 계획적인 이동 & 공격이 필요하다.
전투는 공성전과 돌격전이 있는데, 전투가 좀 특이해서 100 데미지 주기, 1 승점 얻기, 100 데미지
방어로 이루어져 있다. 전투 시 플레이어는 자신의 지휘능력 (보통 200) + 가지고 있는 병사 100 명 당
1 장씩의 운명 (전투) 카드를 뽑은 뒤, 자신의 병력 수 만큼의 전투 카드를 들고 싸우게 된다.
예를 들어 병력 300 을 가진 귀족과, 병력 400 을 가진 귀족이 있어, 이 플레이어들은 각각 카드를
5 장 , 6 장을 뽑게 된다. (지휘력 200 = 카드 2 장으로 계산)
그리고 나서 각각 가진 병력 숫자 만큼 카드를 고른다. (3 장, 4 장)
300 명의 귀족을 가진 플레이어는 여차하면 병력이 전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므로, 데미지 100
방어 카드를 2 장, 그리고 승점 1 점 카드를 1 장 골랐다.
400 명의 귀족을 가진 플레이어는 데미지 100 주기 카드를 2 장, 승점 1 점 카드를 2 장을 선택했다.
먼저 데미지를 계산하는데, 데미지 계산으로 병력이 모두 전멸하면 승점 계산이 필요없이 바로
전멸 시킨 쪽이 승리한다. 그러나 만약 병력이 살아남았다면 승점이 높은 쪽이 승리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400 명의 귀족이 200 데미지를 주었으나, 300 명의 귀족이 200 데미지를
막았기 때문에 데미지가 0 이 되어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그러나 400 명 쪽은 승점이 2 점,
300 명 쪽은 승점이 1 점이므로 결과적으로 400 명 쪽의 귀족이 승리하여 300 명의 병력을 가진
귀족은 후퇴해야 했다. 라는 식이다.
따라서 병력 숫자가 많은 쪽이 확실히 유리하다. 그래서 먼저 데미지를 비교하고, 데미지로 승패가
결정나지 않으면 승점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방어측에 성이 있을 경우, 성의 방어력도
병력 숫자로 인정하기 때문에 성을 공격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대신 성의 방어력 보다 자신이 가진
병력 숫자가 훨씬 많을 경우, 공성전을 시도하여 2 라운드 연속 공성전을 시도하면 그 도시를 함락
시킬 수 있게 된다. (병력 피해 없이)
그리고 각각의 명령 계획 카드가 일정 이상 쌓이게 되면 도시마다 세금을 걷거나, 의회를 개최해서
법이나 특수한 능력이나 추가 부대를 얻는 특권을 받거나, 고용한 병사들에게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 외에는 해외의 무역을 통해 무역에 투자한 돈의 배당을 받거나 (그런데 제대로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해외 도시에 거점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액션이 있다.
게임 룰 자체는 괜찮았지만 방어측이 공격측 보다 훨씬 유리하였기 때문에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략 명령이 자신이 항상 원하는 순서나 예측 가능한 순서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랜덤으로
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멀쩡히 아무것도 못하고 명령을 날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으며,
전투가 생각보다 빡빡하고 랜덤성이 너무 강해서 (물론 병력이 많은 쪽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전투 시작했는데 100 데미지 방어 카드만 나오면 대략 안습) 어처구니 없이 패배하거나 하는 일도
있어서 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나 할까.
FFG 게임이 심플하게 할 수 있는 것을 괜히 복잡하게 만들어 놓는 경향이 있는데, 뭔가 세부적이고
자잘한 부분을 많이 추가해서 행동의 선택지를 여러개 준다는 점은 좋지만 전투는 좀 더 단순 명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웬지 보고 있으면 뢰벤헤르츠가 생각나는 게임이었다.
(이미 명령 계획 실행단계에서 카드를 랜덤으로 뽑는 만행을 할 때 부터 이기는 건 포기했지만)
게임 자체 룰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괜찮았다. 다만 이 게임도 의외로 긴 플레이 타임을 요구했고
(중간에 삽질을 하거나 했지만 대략 5 시간 정도. 숙련된다고 해도 3 시간 이상, 4 시간 정도?)
따라서 나에게는 굉장히 힘든 게임 중에 하나였다. =ㅅ=)a 솔직히 의장 되서 그냥 카드 뒤집는게
더 재밌었다.
후반에 너무 길어져서 내가 적당히 게임을 끊었는데, 승리자는 SG 와사비님이 되었다. 아마 내가
좀 더 제대로 플레이 하고 그랬으면 달라졌을 지 모르지만, (근데 왜 쇼군이 하고 싶은 거지 난...)
첫 게임이라 그냥 익히자는 느낌으로 시작해서 그런 듯.
토요일, 일요일 2 일 동안 한 게임이 고작 5 게임 밖에 안되다니! 라고 생각했지만 뭐 가끔은
이런 날도 나쁘진 않았다. A&A 는 재밌었으니 만족.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내내 졸면서 오다가 집 앞 역을 지나쳐서 헤맨 것만 빼면 무난한 주말이었다.
오랜만에 보드게임 후기를 썼는데, 사진 한 장 없는게 읽어주시는 분 들께 미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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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a&a로 열을 올리고 계시더군요~! 널브러져서 좀 @ _@)a 에너지를 비축해뒀다가 a&a가 끝나자마자 잽싸게 쉐도우 헌터에 들어갔습죠 끝났더니 -0- 자려는 분위기...
끄아아악 = ㅅ= 남은 사람들끼리 신놀을 했지용~ㅋ 상아님과 저는 정기군에게 0을 넣는 잔인한 면모를 ㅋ - ㅅ- 그뒤부터는 시즈님도 동참하시더군요 ㅋㅋ -
후기 잘 보았습니다.
이날 A&A는 디굴님의 막판 결단력있는 공격감행과 더불어,
뉴멘님과 시즈님의 저주받은 주사위 콤비네이션이 압권이었네요.
그리고 상아님의 눈물겨운 헤비범버 개발 후 폭격기 추락은..(...)
7시간정도 플레이 하였지만, 그리 길지않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디굴님이 떠나신 후 플레이한 미궁킹덤은 분노의 상아님 덕분에 대폭소 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습니다. 다들 가볍게 쉬어가는 게임으로 골랐는데, 거의 한시간 가까이 한듯 하네요.
여러가지로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 :) -
북동기류 / 영국군 특수부대 SAS 가 무시무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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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하철역 지나치셨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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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한 영국 보병 둘이 소프랑 프라이스인듯...-_-;;;
어떻게 보병하나 못죽이고 베를린 병력이 녹냐 +_+;; -
하.. A&A하면서.. 제가 뭐한지 모르겟군요.. 열심히 한다고했는데. 음.. 트리플 A로 미국 플레이를 좀 연습해봐야겟어요. 그리고 전 무엇보다 디굴님이 재밌으셧다니 무척 기쁘네요. 음. 근데.. 제 생각에 연합국쪽중에서 영국이 가장 할것도 많고 재밌는거 같더군요.. 특히 1941년 버전으로 세팅을 하고했다면 돈도 훨씬 풍부하게 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41년 버젼을 좀더 좋아해서요.
음. 사실 FFG게임은 절차도 뭔가 까다롭고 잔룰(특히 세부순서)등이 많아서 좀 그렇긴하죠. 사실 알고보면 그렇게 어려운(룰이) 게임도 아니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의 초특급회피를 가진 영국군 특수부대의 활약은..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전적이였죠... -
뿌요맛스타님 // 어디서나 잘 수 있는 건 저의 특기입니다 =ㅅ=)a
siege // 그러게. 내가 더 놀랐음....
상아 // 그래도 미국이 받쳐줘서 믿고 닥돌한 거에용 =ㅅ=)a 영국만 있었으면 절대 그렇게 못 했음... 그리고 미국이 이집트나 지브롤터 탈환해줘서 많이 쉬웠어용. 안 그랬으면 영국이 엄청 쪼들려서 빡빡했을텐데... 그리고 아마 게임 중에 제가 제일 피해가 적었을 거에요. 거의 병력을 안 잃었던 듯...
다음에 할 기회가 있다면 저는 오히려 소련이나 미국을 해보고 싶더군요. 일본도 재밌을 것 같음. -
근데 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왜 이렇게 좋죠 =ㅅ=)a
파리만 함락시키면 져도 즐거운 듯. -
그렇다면.. 혹시라도. 나중에 1940 유럽버젼이 리메이크 되서 나왔을때 한번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그.. 한쪽 테마로 된건 세계를 무대로 한것보다는 플탐이 짧다는거 같던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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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읽다보니 Siege님 본진의 즐거움이 상상이 되어 미소가 나네요. 홧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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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님// 거리의 압박에 굴하지 마시고 한번 왕림해보시는건?
근데 본진은 주말에 거의 어머니가 계셔서 모임 자주 열기가 힘들어요.. -
Siege님/
거리의 압박 보다 어머님의 압박이... ^^;;
저야 뭐 인천에서 주1~2회 꾸준히 달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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