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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A&A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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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7 1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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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2004 (Revised) 버젼을 구입했기에 새로 돌려도 볼 겸 상아님을 초대.
주사위를 굴려 내가 연합군, 상아님이 주축군이 되었다.
(근데 나는 지금까지 3 번 플레이 했는데 한 번도 주축군을 해본 적이 없다.
뭐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
그래서 내가 소련 - 영국 - 미국을 맡고, 상아님이 독일과 일본을 맡았다.
초반에 상아님이 독일과 일본의 "롱 레인지 어택" 기술 개발을 어이없이 단 한 번 씩에
성공하는 바람에 주축군은 병력 대부분이 항공 부대로 편성. 수없이 국경을 넘나드는 전투기의
공격 탓에 연합군은 많은 병력을 잃었지만, 오히려 지상 병력이 부족했던 탓에
연합군에 큰 경제력 손실은 입히지 못하고 전선만 늘이는 결과로 전황이 바뀌어 감.
초반에 영국은 3 척의 수송함을 잃은 탓에 예정된 작전이 매우 늦어졌지만,
그 후 미국의 "구축함 함포 사격" 기술 개발 및 알제리 탈환,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에 의해 베를린 독일 본토 침공을 위한 많은 병력을 온존시킬 수 있었다.
소련은 방어가 아닌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서 독일의 도시를 빼앗음으로서 독일의
경제력에 압박을 가하고, 불필요한 도시는 과감히 버림으로서 병력 손실을 최소화.
또한 보병 5 부대만 가지고 보병 3 부대가 지키는 만주를 빼앗는 기염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역시 항공 부대와 해상 유닛 중심의 생산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진격이 늦어졌고,
후반에 연합군의 경제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고 병력을 서로 소모했기 때문에, 주축군이
크게 불리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일본 해군이 아프리카 지역까지 진격. 미국은 전 병력을 동부에 집결시켜
노르망디 상륙작전 및 베를린 침공을 노리는 중이라 태평양의 일본 해군을
막을 여력은 없었다.
단지 알제리에 소수의 지상병력을 모아 파리 침공의
교두보로 하는 한 편, 대량의 구축함을 생산, 수에즈 운하에서 영국해협으로
나오는 입구를 틀어막아 일본과 독일의 해군의 발을 묶는 데 일조.
후반. 미국은 알제리에서 병력을 실어 파리로 보내고 있고, 영국은 수송선 3 대에 탱크와 보병을
잔뜩 나를 준비 중. 파리를 빼앗기고 지상병력을 소련과의 전투에 소모한 독일은 상당히 위기
였으나 수도 베를린에 모든 공군 병력을 결집 시키고, 탱크 및 많은 보병 부대로 철저한 방어
준비 중. 당시 미-영의 폭격 및 소련군의 압박에도 독일은 39 IPC 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독일의 생산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소련은 "공격은 최선의 방어" 라는 명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다. 중국을 통해 올라오는
소수의 일본군은 그냥 1-2 개의 방어병력으로 막아내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일본군에 전차가 전혀
없었다는 것) 소련의 방어가 취약한 도시들을 계속 뺏고 뺏기면서 24 IPC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유지. 결국 보다 못한 독일군 전차부대가 코카서스를 점령하면서 공장 시설을
빼앗지만, 결국 저 코카서스에서 생산한 부대는 러시아 본토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종료.
여기서 소련은 아예 전투에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1-2 개의 방어전력을 분산하기 보다는
아예 땅을 내주고 "보병은 러시아에 집결" "탱크는 공격" 의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후반에도
큰 경제력 손실없이 독일과 일본에 맞서 상대할 수 있었다.
만약 일본이 소련 공장을 폭격했거나, 혹은 좀 더 전차 부대를 많이 뽑았다면 소련의 경제력은
급속히 축소되어 갔을 것이고, 그렇다면 전황이 연합군에게 훨씬 불리했을 것이다.
마지막 베를린 공방전. 발틱해를 통해 수송기 3 척에서 상륙한 영국 보병 및 탱크 부대 각각 3 개,
그리고 파리에 있던 야포 및 보병, 전차 부대 각각 1 개 씩 , 전투기 2 과 폭격기 1 대를 투입한
대 병력. 독일은 폭격기1 , 전투기 5 , 전차 2 , 보병 7 부대가 방어로 포진.
까딱 잘못하면 이 한 번의 전투로 전체 게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결과는 영국 전차 1 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음으로서 영국군의 승리. 수도를 점령당한 독일군은
항복을 선언했고 게임은 그대로 종료.
5 시간 만의 사투 끝의 승리였다.
A&A 50 주년 만큼은 아니지만, 리바이즈드도 꽤나 재밌었다.
유닛 가격이 비싸고 기술 개발이 어려우며 추가 IPC 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게임을
더 빡빡하게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못 할 정도는 아니었던 듯.
처음에 할 때 보다는 많이 익숙해져서 슥슥 진행할 수도 있었고.
옵션 룰은 사용하지 않았다.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2 인플에서 옵션
룰까지 쓰면 너무 할 게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1942 버젼도 해봐야지. 1942 버젼이 오히려 2004 리바이즈드 버젼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데 한 번 해보고 장단점을 비교해보려 한다.
주사위를 굴려 내가 연합군, 상아님이 주축군이 되었다.
(근데 나는 지금까지 3 번 플레이 했는데 한 번도 주축군을 해본 적이 없다.
뭐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
그래서 내가 소련 - 영국 - 미국을 맡고, 상아님이 독일과 일본을 맡았다.
초반에 상아님이 독일과 일본의 "롱 레인지 어택" 기술 개발을 어이없이 단 한 번 씩에
성공하는 바람에 주축군은 병력 대부분이 항공 부대로 편성. 수없이 국경을 넘나드는 전투기의
공격 탓에 연합군은 많은 병력을 잃었지만, 오히려 지상 병력이 부족했던 탓에
연합군에 큰 경제력 손실은 입히지 못하고 전선만 늘이는 결과로 전황이 바뀌어 감.
초반에 영국은 3 척의 수송함을 잃은 탓에 예정된 작전이 매우 늦어졌지만,
그 후 미국의 "구축함 함포 사격" 기술 개발 및 알제리 탈환,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에 의해 베를린 독일 본토 침공을 위한 많은 병력을 온존시킬 수 있었다.
소련은 방어가 아닌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서 독일의 도시를 빼앗음으로서 독일의
경제력에 압박을 가하고, 불필요한 도시는 과감히 버림으로서 병력 손실을 최소화.
또한 보병 5 부대만 가지고 보병 3 부대가 지키는 만주를 빼앗는 기염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역시 항공 부대와 해상 유닛 중심의 생산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진격이 늦어졌고,
후반에 연합군의 경제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고 병력을 서로 소모했기 때문에, 주축군이
크게 불리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일본 해군이 아프리카 지역까지 진격. 미국은 전 병력을 동부에 집결시켜
노르망디 상륙작전 및 베를린 침공을 노리는 중이라 태평양의 일본 해군을
막을 여력은 없었다.
단지 알제리에 소수의 지상병력을 모아 파리 침공의
교두보로 하는 한 편, 대량의 구축함을 생산, 수에즈 운하에서 영국해협으로
나오는 입구를 틀어막아 일본과 독일의 해군의 발을 묶는 데 일조.
후반. 미국은 알제리에서 병력을 실어 파리로 보내고 있고, 영국은 수송선 3 대에 탱크와 보병을
잔뜩 나를 준비 중. 파리를 빼앗기고 지상병력을 소련과의 전투에 소모한 독일은 상당히 위기
였으나 수도 베를린에 모든 공군 병력을 결집 시키고, 탱크 및 많은 보병 부대로 철저한 방어
준비 중. 당시 미-영의 폭격 및 소련군의 압박에도 독일은 39 IPC 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독일의 생산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소련은 "공격은 최선의 방어" 라는 명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다. 중국을 통해 올라오는
소수의 일본군은 그냥 1-2 개의 방어병력으로 막아내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일본군에 전차가 전혀
없었다는 것) 소련의 방어가 취약한 도시들을 계속 뺏고 뺏기면서 24 IPC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유지. 결국 보다 못한 독일군 전차부대가 코카서스를 점령하면서 공장 시설을
빼앗지만, 결국 저 코카서스에서 생산한 부대는 러시아 본토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종료.
여기서 소련은 아예 전투에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1-2 개의 방어전력을 분산하기 보다는
아예 땅을 내주고 "보병은 러시아에 집결" "탱크는 공격" 의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후반에도
큰 경제력 손실없이 독일과 일본에 맞서 상대할 수 있었다.
만약 일본이 소련 공장을 폭격했거나, 혹은 좀 더 전차 부대를 많이 뽑았다면 소련의 경제력은
급속히 축소되어 갔을 것이고, 그렇다면 전황이 연합군에게 훨씬 불리했을 것이다.
마지막 베를린 공방전. 발틱해를 통해 수송기 3 척에서 상륙한 영국 보병 및 탱크 부대 각각 3 개,
그리고 파리에 있던 야포 및 보병, 전차 부대 각각 1 개 씩 , 전투기 2 과 폭격기 1 대를 투입한
대 병력. 독일은 폭격기1 , 전투기 5 , 전차 2 , 보병 7 부대가 방어로 포진.
까딱 잘못하면 이 한 번의 전투로 전체 게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결과는 영국 전차 1 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음으로서 영국군의 승리. 수도를 점령당한 독일군은
항복을 선언했고 게임은 그대로 종료.
5 시간 만의 사투 끝의 승리였다.
A&A 50 주년 만큼은 아니지만, 리바이즈드도 꽤나 재밌었다.
유닛 가격이 비싸고 기술 개발이 어려우며 추가 IPC 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게임을
더 빡빡하게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못 할 정도는 아니었던 듯.
처음에 할 때 보다는 많이 익숙해져서 슥슥 진행할 수도 있었고.
옵션 룰은 사용하지 않았다.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2 인플에서 옵션
룰까지 쓰면 너무 할 게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1942 버젼도 해봐야지. 1942 버젼이 오히려 2004 리바이즈드 버젼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데 한 번 해보고 장단점을 비교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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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는 리바이즈드랑 맵이 99% 똑같고 룰은 50주년룰이라고 보면 됨. 초기배치도 거의 동일하지만 해상유닛 몇개가 바뀌었고 돈도 없고 칩도 모자라고 하여간 좀 거시기해서 난 사놓고 봉인해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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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50 주년의 염가판 같은건가? 50 주년룰이라면 유닛 가격이 싸져서 더 많이 뽑을 수 있을텐데 돈도 없고 칩도 모자라다니 좀 그렇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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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50주년 염가판이 맞을꺼에요. 아니 사실 해보면 칩도 돌아가긴해요. 처음 세팅때 한개인가 두개인가 회색이 부족하긴한데 게임 진행해보면 그렇게 못할정도는 아니죠. 문제는 돈인데요. 음.. 딴게임꺼 가져다 써야죠 으음.
그리고 화요일 재밌었습니다. 저 때문에.. 주무시지를 못하셔서 수요일 고생하셧겟네요 ^^ 그리고.. 영국군이 수송도 할꺼라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하.. 파리 병력만생각하고 저정도 뿐이 안두었다라는게 .. 그것만 아니면 그렇게 한방에 함락되지는 않았을꺼같은데요 ㅠㅠ 아쉽네요. -
상아 // 수면 부족으로 고생은 좀 했지만 뭐 그래도 몇 시간이라도 눈을 붙혀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A&A 끝나고 일찍 잤으면 됐을텐데 괜시리 뭔가 아쉬워서...=ㅅ=)a
사실 베를린 공격은 병력과 운이 동시에 따라줘야 가능하기 때문에 공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모험을 걸어야 하죠. 이번에 막판에 탱크하나가 살아남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막혔으면 반대로 제가 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정말 유닛 한 두개가 아쉬운 상황이었다고나 할까..=ㅅ=)a -
그리고 영국 앞 바다에 배랑 유닛이 너무 많아서 수송선과 구축함의 구별이 안 갈 정도였다는...=ㅅ=)a
상아님이 수송선을 신경 못 쓸 정도로 복잡했죠...=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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